02 2020년 07월

02

시가있는 Photo 사랑은 큰일이 아닐 겁니다 / 박철

사랑은 큰일이 아닐 겁니다 / 박철 사랑은 큰일이 아닐 겁니다 사랑은 작은 일입니다 7월의 느티나무 아래에 앉아 한낮의 더위를 피해 바람을 불어 주는 일 자동차 클랙슨 소리에 잠을 깬 이에게 맑은 물 한 잔 건네는 일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손등을 한 번 만져 보는 일 여름이 되어도 우리는 지난 봄, 여름, 가을, 겨울 작은 일에 가슴 조여 기뻐했듯이 작은 사랑을 나눕니다 큰사랑은 모릅니다 태양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이라는 지구에서 큰 사랑은 필요치 않습니다 해 지는 저녁 들판을 걸으며 어깨에 어깨를 걸어보면 그게 저 바다에 흘러 넘치는 수평선이 됩니다 7월의 이 여름날 우리들의 사랑은 그렇게 작고, 끝없는 잊혀지지 않는 힘입니다

01 2020년 07월

01

30 2020년 06월

30

30 2020년 06월

30

29 2020년 06월

29

시가있는 Photo 가지 않은 길 / 로버트 프로스트

가지 않은 길 / 로버트 프로스트 노란 숲 속에 두개의 길이 갈라져 있었다,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나는 두개의 길을 갈 수 없었기에 그리고 하나의 여행자가 되어, 오랫동안 서 있었고 그리고 한개의 길을 내가 할 수 있는 한 내려다 보았다 ​그 길이 덤불 속에서 구부러진 곳까지; 그러고 나서 다른 길을 택했다, 매우 공평하게, 그리고 아마 더 나은 주장일 거라 여기고, 왜냐하면 그 길은 풀이 우거졌고 밟혀지길 바랬기에; 비록 거기를 지나가게 되면 실제로 똑같이 밟혀 닳아질 것들임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그날 아침 두개의 길은 똑같이 있었다 까맣게 밟은 발자국 없이 잎들이 쌓인 채로. 아, 나는 다른 날을 위해 첫번째 길을 남겨두었노라! 여전히 어떻게 길이 길로 이끄는지 알면서도, 나는 진정 돌아와야 하는 것은..

27 2020년 06월

27

시가있는 Photo 여름날 오후 / 서정윤

여름날 오후 / 서정윤 굵은 빗방울이 내린 지도 한참 되었고 잠시 햇살로 목덜미 따가운 오후 나는 한 그늘을 찾아 가물한 산자락을 밟고 오는 바람을 겨드랑이에 낀 채 키 큰 느티나무 아래에 서면 여름은 무거운 눈꺼풀 위에 잠자리 날개로 내려앉는다. 바람 지나가는 소리들이 나뭇잎 손등에 반짝이고 내내 지친 아낙의 거친 손길, 잊으려 부르는 노래도 지치기는 매한가지 긴 그림자와 함께 돌아서는 언덕길 편히 보낼 날은, 달력에도 없지만 아직 뜨거운 기운이 남아 발길 무겁게 하는 여름날 오후는 길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