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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라 2010. 3. 24. 07:31

황정, 복수초(福壽草)를 보고 웃었다!

 

 

 ▲죽음과 부활의 꽃 복수초(福壽草,Adonis), 3월11일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촬영

 

 

망나니가 소근개의 목을 치기위해 칼춤을 추는 순간 소근개가 눈 속에서 피어난 복수초(福壽草, Adonis)를 보고 갑자기 환하게 웃었다. 일순 숲 해설가인 이 시청자는 그가 죽어서 복수초로 부활하지 않을까 하는 예감이 들었다. 어쨌든 위태위태한 상황 속에서도 한 가닥 희망을 품게 하는 장면이었다.

 

23일 방영된 SBS 사극 '제중원'은  이전보다 스토리 전개가 훨씬 빨라졌고, 긴박감과 함께 배우들의 열연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기에 충분했다. 사형장으로 끌려간 황정(박용우 분), 아니 소근개(근수가 적게 나가는 개)는 과연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말 것인가? 시청자들은 손에 땀을 쥐고 형장으로 끌려가는 소근개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수많은 사람을 살리고도 돌팔매를 맞으며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소근개를 보고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극중 인물들도 울었고, 시청자들도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눈물을 훔쳤다. 박용우와 한혜진 등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도 돋보였다.

  

극중에 갑자기 나타난 복수초는 한가닥 희망을 암시하고 있었다. 복수초(福壽草)는 한글로만 들으면 무시무시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마치 복수의 칼을 가는 식물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복수초는 겨울이 다 가기 전에 눈 속에서 노랗게 피어나는 '기쁨'의 꽃이다. 오랫동안 복을 누리는 '영원한 행복'을 꽃말을 가진 꽃이다.

 

 

▲눈 속을 뜷고 피어나는 복수초(3월11일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촬영)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도니스(Adonis, 福壽草)는 아프로디테 여신의 애인인 미소년이다. 전설에 따르면 아도니스는 시리아의 왕 테이아스와 그의 딸 스미르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었다. 아도니스는 태어날 때부터 빼어난 미모를 가지고 있었다. 아도니스의 미에 반한 아프로디테는 젖먹이 아도니스를 상자 속에 넣어 지하세계 왕비 페르세포네에게 보살펴 주도록 부탁했다.

 

그런데 페르세포네 왕비 역시 아도니스에게 반해 그를 아프로디테에게 돌려주지 않았다. 이 미소년을 서로 차지하려는 두 여인을 바라본 제우스는 아도니스에게 아프로디테에게서 3년, 페르세포네에서 3년을 보내고 나머지 3년은 아도니스 스스로 결정을 하도록  명령한다.

 

미청년으로 성장한 아도니스는 사냥을 즐겼다. 아프로디테는 아도니스에게 위험한 야수의 사냥을 피해달라고 부탁을 한다. 그러나 아도니스는 그녀의 말을 듣지 않고 멧돼지 사냥을 나갔다가 그만 멧돼지의 날카로운 엄니에 받혀 죽고 만다.

 

 

▲시련을 이겨내고 눈 속에서 피어나는 복수초는 '영원한 행복'이란 꽃말을 가지고 있다. 

 

 

아도니스가 붉은 피를 흘리고 죽은 자리에서는 붉은 꽃 한송이가 피어났는데 이 꽃이 바로 아도니스라는 꽃이다. 아도니스가 꽃으로 부활을 한 것이다. 그래서 서양의 아도니스는 붉은 색이다. 현대 신학자들은 아도니스를 해마다 죽었다가 부활하는, 자연의 순환을 나타내는 초목의 정령이라고 보고 있다. 

 

어쨌든 소근개는 눈 속에서 피어나는 아도니스를 보고 웃었다. 그 웃음 속에는 소근개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었다. 그는 왕의 지엄한 분부를 받아 러시아 공사의 백내장 수술에 성공을 하기 이른다.

 

그리고 마침내 임금이 하사한 '황정(黃正)'이란 이름으로 면천까지 받으며 기적적으로 다시 태어난다. 비록 드라마이지만 온갖 시련을 이기고 복수초처럼 다시 태어난 황정, 아니 백정의 아들 소근개에게 뜨거운 갈채를 보낸다.

 

하지만 황정이 앞으로 겪어야 할 시련은 산넘어 산이다. 당시 시대적인 사회적 적대감 속에서 그가 서양의술을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궁금하다. 또한 드라마 외적으로는 MBC에서 새로 시작한 '동이'와 치열한 시청률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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