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golia

찰라 2006. 8. 16. 11:03


 

블루 몽골리아


천둥소리에 잠이 깬다.

야광시계를 보니 새벽 5시다.

밖은 칠흑같이 어둡고, 비가 후드득 후드득 내리며 창문을 때린다.

번갯불에 창문이 훤해 지더니 우르르 쾅쾅하며 천둥이 다시 천지를 진동한다.


음력 6월은 내가 태어난 달이다. 음력 6월은 1년 중 언제나 가장 덥고 고향의 하늘에서도 천둥이 이렇게 천지를 진동하곤 했다. 그런데 이곳 몽골 땅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숨이 가쁘다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다가 새벽녘에야 겨우 잠이든 건너편 침대의 아내는 조용하다.


땅덩이가 우리나라의 열일곱 배나 큰 몽골은 평균고도가 1,600여 미터로 비교적 높은 고원지대다. 이곳 울란바토르만도 해발 1350미터다. 심장기능이 좋지 않은 아내에겐 다소 숨이 찰 수밖에 없다. 허지만 그렇게 힘이 들면서도 병으로부터 시달리는 고통을 잊어버리고자 늘 여행을 가고 싶어 하는 아내…. 오늘따라 아내가 더욱 측은 하게 보인다.


다시 천둥이 귀 창이 떨어지게 울리더니 더욱 굵어진 빗소리가 들린다.

오랜만에 빗소리를 가까이서 들으니 꼭 고향에 온 기분이 든다.

문득 별나라에 계신 어머니가 그리워진다. 어머님이 별나라로 가신지도 벌써 20년! 세월의 날개는 어머님을 까맣게 잊어버리게 한다. 그런데 몽골 땅에서 어머님이 이토록 그리운 것은 왜일까? 천둥과 빗소리가 어머니별을 쏟아지게 한 것일까?


우르르 쾅쾅!

몽골 하늘에 천둥이 친다.

문득 어머니가 그리워진다.

천둥소리에 어머니별이 쏟아져 내린다.

몽골 밤하늘에서 어머니별을 본다.


우르르 쾅쾅!

천둥소리에 어머니별이 쏟아져 내린다.

몽골 밤하늘에서 어머니별을 본다.

출처 : 하늘 땅 여행
글쓴이 : challa 원글보기
메모 :
사업자 정보 표시
| | | 사업자 등록번호 : -- | TEL : --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