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임진강일기

찰라 2012. 1. 9. 18:27

오늘로 임진강 동이리에 이사를 온지 9일째가 되는 날이다.

그 동안 외식은 어유지리 <李家>네 집에 가서

고추장삼겹살뚝배기를 점심으로 먹은 한끼가 전부이다.

찾아오는 사람도 없는 무인도 같은 동이리마을에서

아내와 이마를 맞대고 매일 밥을 먹는 것도 다소 지리해진다.

 

그래서 오늘은 왕징면에 있는 <귀빈각>이라는 곳에 가서

홍합짬봉을 먹어 보기로 했다.

소문에 의하면 그 집 홍합짬뽕 맛이 보통은 넘는다고 했다.

바닷가도 아닌데 웬 홍합짬뽕?

그러나 추운 날씨에 얼큰한 홍합짬뽕은 말만 들어도 구미가 당긴다.

 

 

 

 

귀빈각은 동이리에서 약 10분거리인 왕징면사무소 소재지인 농협 앞에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귀빈각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아주 허름한 집이다.

 

 

 

 

귀빈각 옆에는 엄마순대국이란 순대국 집도 있다.

다음에는 이집 순대국도 한번 먹어 보아야지...^^

 

 

 

 

그문을 열고 들어서니, 이런! 자리가 없다.

식탁이 딱 5개밖에 없는 탓도 있지만

사람들이 난로가에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메뉴판에는 짜장면과 우동 등 다른 중국음식도 있으나

사람들은 거의 홍합짬뽕을 시켜 먹고 있다.

홍합껍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사람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짬봉을 맛나게 먹고 있다.

 

 

 

 

우리도 한참을 순서를 기다려 자리에 앉으니

비닐 장갑을 끼어야 한다고 한다.

짬뽕을 먹는데  왠 장갑?

그러나 그 의문은 곧 풀렸다.

 

 

 

 

반찬도 심플하다.

먼저 크고 흰접시에 반찬과

후식으로 요구르트가 나왔다.

그 접시 하나 크네!

 

 

 

 

그런데 이 큰 접시는 어디에다 쓰지?

그것도 금방 답이 나왔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홍합이 배달되었다.

그런데 짬뽕국수는 어디에 있지?

그것도 곧 답이 나왔다.

 

 

 

 

비닐장갑은 홍합을 들고

젓가락으로 빼먹는데 쓰였고,

 

 

 

 

큰 접시는 홍합껍질을 버리는 데 쓰였다.

 

 

 

그리고 홍합을 다 먹고 나니

짬뽕 국수발이 드러났다.

홍합짬뽕을 먹으면서 궁금증이 다 풀려나간 셈이다.

 

 

홍합을 먹고나니 벌써 배가 불렀다.

국물맛이 기가 막혔다.

국수발도 쫄깃쫄깃 했다.

그래서 국수발도 국물도 거의 다먹어치우게 되었다.

남는 것은 산더미처럼 쌓인 홍합껍질 뿐이다.

 

계산을 하면서 물어보니

국수발은 직접 손으로 뽑아내고

홍합은 주문을 받을 때 한 팀씩 따로 끓인다고 했다.

 

가격은 6,000원 인데

가격대비 맛이 훌륭하다.

 

 

 

 

오늘이 마침 왕징 장날이라고 했다.

밖으로 나오니 거리에는 제법 물건들을 늘어 놓고 있었다.

왕징면 3.8장이라고 하는데 우연히 구례 장날이 같다.

 

 

 

 뻥튀기는 기계도 있고

 

 

 과일 노점도 있다.

 

 

 

이불을 파는 곳도 있다.

 

 

굴비와 마른 생선을 파는 노점도 있었는데,

생선가게와 야채가게는 너무 추워서나오지 않았다고한다.

 

홍함짬뽕도 맛있게 먹고

시골 장날도 구경하고...

오늘은 참 재미있는 날이었다.

 

아내와 나는 일주일에 한 끼 정도는

임진강변의 맛집을 찾아

외식을 하기로 했다.

 

맛집 탐방도 하고

주변 구경도 하고 바람도 쏘일 겸.

 

(2012.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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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금가락지에 가면 홍합짬뽕 꼭 먹어 볼래요ㅋㅋ
진짜 짱이에요^^
침이 꼴까닥~!
이시간 얼큰한 짭뽕을보니 묵고잡은 마음에~~~헐
대관령은 황태맛이 그만이겠지요?
제 처가 얼큰한 짬뽕을 무척 좋아하는데 좋은 맛집을 찾으셨네요.
언제 저도 한번 가서 맛을 봐야겠습니다...
하은엄마 모시고 얼른 오세요^^ 11일날은 서울에 갔다가 문경 봉암사로 해서 13일날 금가락지에 돌아옵니다. 진짜 맛이 짱~ 꼭 모시고 오세요^^
왕징에 있는 짬뽕집은 연천군의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인데요.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단점이 있어 어떤 때는 짜증이 날 때도 있습니다. 이사오신지 얼마 되지도 않는데 벌써 이 집을 찾으셨다니 입소문이 무섭습니다. 제맛에는 조금 매운 감이 있는데 맵지는 않으셨는지?............ 귀빈각 사장한테 홍보를 많이 하신 분에게는 무료로 한 끼 대접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물어 보겠습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홍보를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고요. 무심코 찾아간 홍합짬뽕이 맛이 근사해서 임진강 평화누리길이나 여행을 오신 분들이 한번 맛을 보는 것도 좋을 갓 같아서 <오마이뉴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81726&PAGE_CD=>와 이곳에 포스팅을 해 보았습니다. 이미 귀빈각은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어 더 이상 홍보를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와~~ 홍합 정말 장난이 아니네여,,
경상도에선 담치'라고 부르는데,,저~ 엄청 좋아하는데,,
여기선,, 그냥 캔으로 담겨져 잇는걸 먹는게 전부네여,,
카~~ 맞있겠다 ^^ 나는 언제 먹어보나^^
동이리 옆 마전리 쪽 개성순대국 여기 괜찮고요... 무등리 왕징면에서 큰길따라 조금 들어가면 황해냉면 돼지고기 수육과 냉면도 맛있습니다... 군남 진상리 두부전골도 맛나답니다... 꿀꺽..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지난 일요일날 황해낸면집에 가서 냉면과 꿩만두를 먹었습니다. 그런대로 맛이 괜찮더군요, 개성순대국과 진상리 두부전골도 가까운 시일내에 한번 가보아야 겠군요. 감사합니다.
저거 몇년 전에 낚시갔다 우연하게 들러서 먹었는데 최고더군요~
그래서 전곡쪽으로 갈때 마다 일부러 들러서 먹고 갔는데
이달초에 가보니까 없어졌드라고요...ㅜㅜ
혹시 어디로 간지 아세요?
저도 어디로 갔는지 아직 모르고 있어요~ 겨울이 되면 그 얼큰 한 맛을 잊을 수 없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