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 3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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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시

2018. 1. 19.


율포솔밭해변의 일출 (4분 33초 동안 셔터를 열어 촬영한 사진)


4분 33초/애광 김현호


어둠 속에서

소리 없는 시작과 끝

존 케이지의 곡을 듣는다

연주시간만큼 

카메라 셔터를 열어 

빛을 담는다


침묵의 연주 이어지는 동안

번뜩이는 칼날로 

어둠을 찌르는 빛


동녘 하늘이 

피로 물든다


어둠은 슬금슬금 

자리 피하고

새날이 온다




*존케이지(john cage)의 연주하지 않는 음악 「4분 33초」

이 음악은 연주를 하지 않는다. 침묵의 음악이다.
관객이나 주변의 소음이 들릴 뿐이다.
악보에 음표는 보이지 않고 TACET라는 표시만 있다.

총 3악장으로 이루어진 이 음악은

1악장은 자리에 앉아 33초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2악장 또한 1악장 처럼 2분 40초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3악장도 1분 20초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다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율포솔밭해변의 일출 (4분 33초 동안 셔터를 열어 촬영한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