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강좌

창동아지매 2015. 10. 7. 15:17


김수곤 밀양동명고 교사 webmaster@idomin.com 

          2015년 07월 28일 화요일                                                   
              
       

경남도민일보의 2015 창동시민대학의 광고를 보고 방학이라 시간을 내 창동 골목에서 7월 14일과 21일 고전을 연구하신 경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김형태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다. 학생들은 젊은 층에서 어르신까지 다양하게 아주 재미있게 질문도 하며 자유롭게 진행됐다. 어르신 한 분은 '단돈 천 원을 내고 대학교수님이 평생을 연구한 강의를 어디서 들을 수 있겠노?' 하셨다. 3월부터 11월까지 한 달에 3번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창동시민대학은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시민들에게 다가간다고 한다.

◇한자 어휘와 우리말의 어울림 = 첫째 날은 시대를 초월해 전통적 사고나 양식을 현대에 재생산해 미래지향적인 성찰과 반추를 통하여 자기발전은 물론 가정, 사회, 국가의 건전한 발전 가치를 지닌 고전의 백과사전에서 삶의 지혜를 배운다는 제목으로 이루어졌는데, 전문가가 아니면 접하기 어려운 분야이지만 우리 실생활과 너무나 깊은 관련이 있는 상식이자 지식을 물명고(物名考)를 통해 알려줬는데 기어다니는 지렁이가 어떻게 지렁이가 됐는가? 원래 지렁이는 地龍(지룡) 즉 땅에서 나는 용이라는 뜻인 지룡이 지렁이로 음이 변했다고 하자, 학생들은 너무나 쉽고 재미있다며 눈이 초롱초롱해졌다.

그 외에도 동물이 가지고 있는 습관이나 특징 중에서 인간 삶의 지혜와 덕목으로 하면 좋은 점들을 오상(五常)인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에 맞춰 알려줬다.

예를 들어 기러기는 추우면 북쪽으로부터 남쪽으로 내려오고, 더우면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니 '신'이요, 날 때도 차례가 있고, 앞에서 울면 뒤에서 응하니 '예'이다. 짝을 잃으면 거듭 짝하지 않으니 '절'이요, 밤이면 무리는 자더라도 한 마리는 경계를 하고 낮에는 갈대를 물고 주살을 피하니 '지'이다, 또 닭, 매미, 여우, 물수리, 말똥구리, 황새, 사슴, 기린 외 식물들의 이름과 그에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관찰해 백과사전으로 남겨 놓은 책도 소개해줬다. 우리의 조상들은 인간은 식물과 동물, 자연을 떠나서는 살 수 없으며 상생을 통하여 자연 사랑, 인간 사랑의 지혜를 체율체득하며 살았는데 지금 우리는 자연 파괴로 고통을 자초하고 있음을 깨닫게 하는 시간이었다.

◇우리의 전통음식이란? = 둘째 날은 '전통음식이란-먹거나 못 먹거나' 주제였는데 1607년(선조 40년)부터 1811년(순조 11년)까지 200여 년간 12차례 성신교린으로 조선이 후진국 일본을 깨우쳐 주기 위해 시행됐던 통신사들과 필담으로 주고받은 26종 40책의 <필담창화집>에 나와 있는 내용 중 음식과 관련해 다양하게 주고받은 내용으로 진행됐는데, 당시 조선의 앞선 문화와 의술 등을 배우고자 일본 최고의 전문가들이 엄청난 경비를 부담해 조선통신사를 맞아 밤이 새도록 자존심도 버리고 배우고 익히기 위해 괴롭혔다고 한다. 특히 통신사들이 남긴 서예는 지금도 일본은 아주 귀하게 가보로 여기고 있다.

이렇게 일본은 조선의 은혜로 강대국이 되었지만 갈수록 역사 왜곡은 물론 독도침탈 야욕, 위안부 문제 등으로 배은망덕하고 있다. 올해 광복절에 창동에 위안부 동상 건립 행사로 일본의 진정한 과거사 반성을 생각해 본다. 일본에는 많은 축제(마쓰리)가 있는데 우리말의 맞이한다는 뜻이며 극존칭 사마는 백제 25대 무령왕의 무덤이 1971년 장마철에 발견됐는데 입구 돌에 사마로 새겨 있음이 알려지자, 일본 학자들은 일본의 역사문화가 한국에서 전해졌음을 더욱더 인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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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운진 창동시민대학 운영위원장은 8월 마지막 강의 때는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알찬 강의가 되도록 하기 위해 모임을 제안했다. 오늘은 개근하신 분이 반장이 됐다. 이달 마지막 강의 '설화 따라 삼천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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