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s 독서시대/천자 文

Ezs 오진수 2016. 6. 7. 13:15


칼 가운데는 ‘거궐’을 입에 올려 부르고,
구슬 가운데는 ‘야광’이라...


 ‘거궐’은 오나라 구이자가 만든 것으로, 구천이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얻은 여섯 자루 보검중 하나이다. ‘야광’은 조개가 품고 있던 것으로 다른 그 어떤 빛보다 밝다는 말에서 유래함.

劍號巨闕
珠稱夜光



 중국 춘추시대 월나라 제2대왕 구천이 기원전 496년(부처님 시대)에 합려를 무찔렀으나, 그 2년 후에는 오히려 오나라 부차에게 패하여 회계 산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보검 ‘거궐’도 빼앗기게 됩니다. 21년 후, 구천은 ‘와신상담’하며 뼈에 사무치는 앙갚음 세월을 견뎌내며 원수를 갚게 됩니다만...
‘야광’은 초패왕에게 바쳤던 것으로, 밤이면 눈부시게 밝은 빛으로 낮과 같이 밝았다고 합니다. 밝은 구슬을 가리켜 ’야광주‘라고 일컫게 됩니다.
세상에 베지 못할 것이 없이 뛰어난 보검이 ‘거궐’입니다. 그런 ‘거궐’이 총과 대포의 등장으로 그 자리를 빼앗겨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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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zs 독서시대/천자 文

Ezs 오진수 2016. 4. 14. 08:41



 


金生麗水/   玉出崑岡


금은 여수()에서 나고, 구슬은 곤륜산()에서 나온다.

 

중국 고전에서 형남과 더불어 사금() 고장으로 자주 나오는 여수는 오늘날 운남성 여강납서족 자치현으로 흘러 들어오는 북녘 금사강을 말하고 곤강 또는 촉강이라고도 부르는 곤륜산은 강도현 서북녘에 있다.

 

여수로 가고 싶었습니다. 금을 캐 보자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중국 운남성에 있는 금의 명산지가 여수요, 곤강이 중국 곤륜산의 산기슭이라는 것을 알지도 못하였습니다. 여수에서는 금이 나오고 곤강에서는 옥이 나온다고만 배웠을 뿐이었습니다만, 여수였습니다. 여수라는 땅 이름만이 떠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여수로 가 보고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른바 ‘여순반란사건’에 대해서 무슨 참모습을 알아보자는 것도 아니었고, 또 그럴 만한 가리사니가 있는 나이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그 남겨진 자식들을 만나 보고 싶었을 뿐이었습니다. 만나서 네 설움 내 설움을 나눠 보고 싶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목포까지 갔던 것이었습니다. 목포에서 다시 기차나 배를 ‘빠방틀어’ 타고 여수로가 볼 작정이었습니다. 그런 마음을 남몰래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꿈에라도 남들한테 들킬까 봐 마음속 깊은 곳에 ‘짱박’ 둔 채 바라다본 난바다 한복판에 섬처럼 떠 있는 외항선이었습니다. 끝에서 끝으로 가서 그 끝의 끝에 서 보고자 할진대 무엇보다도 먼저 저 커다란 외항선을 타야 할 것이었는데, 저 섬처럼 떠 있는 외항선을 타고자 할진대 거기까지 갈 수 있는 작은 배를 빠방틀 수 있는 수를 모르는 것이었고, 아, 작은 배를 빠방틀 수 있는 수를 모르는 것이었고, 아아, 절망이었습니다. ‘항쟁의 여순’을 다룬 소설로 전병순의 <절망 뒤에 오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그로부터 많은 세월이 흐른 다음이었습니다. 알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왜 걸핏하면 성내면서 서로 미워하고 투그리다가 마침내는 죽이고 죽어야 되는 것인지, 열다섯 난 아이의 머리통은 터질 것만 같았습니다.

모르는 것은 그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이 중생의 성은 김가인데 왜 ‘금’을 ‘김’이라고 하는지, 왜 금해()를 김해라 부르고, 금산사는 그런대 왜 또 ‘김산사’라 안 부르며, 금룡사는 ‘김룡사’라고 안 부르는 것인지...

남녘 끝 여수에 갔던 것은 산에 있을 때였습니다만, 할아버지의 걱정이 상기도 귓전을 두드립니다. 진서 공부에 꾀를 부릴 때면 터져 나오고는 하던 탄식같은 혼잣말씀이었습니다. 제아무리 귀한 옥이라도 다듬지 않으면 쓸데없다는 뜻이니, 아무리 재주가 있다 하더라도 힘써 파고들지 않으면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없다는 뜻이었습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고도 같습니다.

“옥불탁()이면 불성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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