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경치

옹달샘 2016. 4. 8. 17:29



소월의 진달래꽃 사투리 버젼

 

김소월 詩 '진달래꽃'이 詩가 떠오르는 봄,

봄입니다.사투리도 재미있네요.

경상도 전라도 강원도에선 '참꽃'이라 하네요.

 

 

진달래꽃 (원문)


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경상도


내 꼬라지가 비기 실타고갈라카모
내사마 더러버서 암 말 안코보내

주꾸마 영변에 약산 참꽃 항거석 따다

 

니 가는 길빠다게뿌리 주꾸마
니 갈라카는 데 마다나뚠 그 꼬츨
사부 자기 삐대발꼬 가뿌래이


내 꼬라지가 비기 시러갈라

카몬 내사마 때리 직이 삔다

케도안 울 끼다



 
충청도


이제는 지가 역겨운 감유 가신다면유

어서 가세유 임자한테 드릴건 없구유
앞산의 벌건 진달래 뭉테기로 따다가

 

가시는 길에깔아 드리지유 가시는

걸음 옮길 때마다 저는 잊으세유

미워하지는 마시구유 가슴 아프다가

 

말것지유 어쩌것시유 그렇게도

지가 보기가 사납던가유 섭섭혀도

어쩌것이유 지는 괜찮어유 울지

 

않겄시유 참말로 잘가유지 가슴

무너지겼지만 어떡허것시유

잘 먹고잘 살아바유




전라도


나 싫다고야 다들 가부더랑께
워메~나가 속상하겨. 주딩 딱
다물고 있을랑께 거시기 약산에 참꽃


허벌라게 따다가 마리시롱
가는질 가상에 뿌려줄라니께
가불라고 흘때마다 꼼치는

 

그 꽃을 살살 발고 가시랑께요
나가  골빼기 시러서간다 혼담서
주딩이 꽉 물고 밥 못 쳐묵을
때까지 안 올랑께



 

 


강원도


나보기기 기매해서 들구버질 저는
입두 쩍 않구 고대루 보내드릴

기래요 영변에 약산 빈달배기 참꽃


한 보뎅이 따더 내재는 질라루

훌훌 뿌레 줄기레요 내 걸리는

발자구 발자구 내꼰진 참꽃을


지져밟고 정이 살페 가시우야
나 보는 기 재수바리웁서
내 툴저는 뒈짐 뒈졌지 찔찔
짜잖을 기래요


 


 제주도

 

나 바레기가 권닥사니 벗어정

가고정 헐 때랑속 숭허영 오고셍이

보내주구다 영변의 약산 진달레꽃

 

가득 토당 가고 정헌 질에 뿌려 주쿠다

가고정헌 절음 절음 놓인 그 꼿을

솔때기 보드명 가시옵서게

 

나 바레기가 권닥사니 벗어정

가고정 헐 때민

죽었자 아니 눈물 흘릴쿠다게

 


 

비밀댓글입니다
사투리 잘 읽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