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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야 2014. 10. 25. 16:24

 

 불혹을 넘긴 나이에 시작해 십여 년 넘게 계속한 마라톤을 잠시 접은 건 오로지 詩 때문이었다.

어떤 목표를 설정하고 해야겠다고 한 번 마음을 먹으면 미친듯이 완전히 몰입하는 성격이라는 것은 스스로가 잘 알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 시절 담임선생님과 손가락 걸고 굳게 약속한, 지키지 않으면 안 될 필생의 과제가 내겐 주어져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우리말, 우리글을 열심히 배우고 닦아 나중에 상처받고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의 가슴에 진정한 울림과 치유를 주는 휼륭한 시인이 되겠다는 것이다.

 그 후 많은 풍상세월이 흘렀다.

 비록 늦었지만 그 약속만은 꼭 지키고 싶었다.

 시인으로 등단하여 처녀시집을 내기 전까진 결코 마라톤 주로에 서지 않겠다고 작정하고 그동안 나를 싣고 함께 뛰었던 땀에 절은 런닝화를 신발장 깊숙한 곳에 밀어 넣다.

 그리고는 지천명을 훌쩍 넘긴 나이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 입학하여 십 년, 다시 반십 년오로지 시공부에 온땀을 쏟았다.

 물론 시공부는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꾸준히 습작을 통하여 독학해왔다.

 마침내 2008년 우리나라의 최장수 순수문예 시문학 전문지 <시와 시학>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의 꿈을 이뤄냈다.

 그리고는 대학원을 마친 그 해 11월 11일 그토록 염원했던 첫 시집 <<섬 휘파람새, 산골에 사는 까닭>>을 출간했다.

 이루고자 하는 열정과 뚜렷한 목표의식만 확고하다면 그 일을 추진하는데 신체적 나이 따윈 별반 장애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문제는 '발목이 잘릴 각오로 한 치의 거짓없이 오로지 진실만으로 논문을 쓰라'는 가르침처럼 본인의 결연한 의지와 결단력에 달려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너무나 쉽고 평범한 진리를 망각하고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등단 후 5년의 세월이 지난 작년에 구겨진 런닝화 끈을 동여매고 다시 마라톤 출발점에 섰다.

 신체 나이 사십대 초반이라 스스로 우기는 나의 도전은 오늘도 계속된다.

 

 

 

                   마라톤 풀코스 42.195 km 스타트라인에 진입하기 전 결연한 의지로 신발끈을 동여맨다.

                   매번 이 순간에는 가슴이 설레고 사기가 충천하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된다.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을 수 없는,직 자신만의 의지로 완주해야만 하는, 멀고도 험란한 여정을 끝내고 드디어 피니쉬라인을 통과하다.            

  이 순간, <해냈다>의 성취감은 뛰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지 못한다.

  마라톤 피니쉬라인을 통과하는 순간이다.

  

 

 

 

 

 

                                   또 다른 마라톤 경기에서 피니쉬라인을 밟는 순간.

 

 

 

 

                      완주 후 성취감에 도취되어 펼쳐 든 세레모니 <주빈, 진웅아 사랑해!>

 

 

 

 

 

 

                                     그리고 그림자, 낙엽은 가을연인 몸위에 눕다.

 

 

 

 

                                  절정의 계절 상강의 뒷등 너머로 가을을 읊조리다.

 

 

 

 

                                                      길은 강변 둘레로만

                                                      사라져 가고

 

                                                      억새길 지나

                                                      살곶이 가는 길

 

                                                      끝나지 않는 길이

                                                      더욱 멀리 사라진다

 

                                                      길은 늘 길 끝에서 시작되고

                                                      도착은 언제나 시작에서 완성된다

 

                                                      끝나지 않는 길을 따라

                                                      도착하지 읺는 그곳에 가고 싶다

 

                                                                                              -<끝나지 않는 길> 전문

 

 

 

 

                                     어느 아득한 먼 길 끝자락의 시각엔가,

                                     억년 고독이 쌓여 사람 발길 끊긴 산간의 문을 밀친다.

 

 

 

 

                        시집 <<섬 휘파람새, 산골에 사는 까닭>> (시학/2011. 11. 11) 표지

 

              *교보문고, 영풍문고 등 대형서점 시집코너에 진열되어 있으며,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네이버 등)의 검색란에 (최영록 시인)이나 (섬 휘파람새, 산골에 사는 까닭)을 치면

               소개되어 있습니다.

               또한 방명록에 메모 남기시면 제가 직접 우송해 드릴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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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고 구경하고 갑니다.
늘 건강하시길 ~
시인님이셨군요(~)
마라톤...
운동화끈을 새로 묶으시는 시인님의 각오
어떤맘이신지 살짝 보고 갑니다
건강하십시요(~)(~)(~)(^-^)
누구에게나 똑같은 하루를 최고야님은 하루하루의 시간을 끊임없이 노력하고 채워나가셨네요~
정말 이 포스팅을 읽는 내내 제 자신이 반성이 되었고 멋진인생을 위해 노력하시는 열정에 존경과 박수를 보냅니다~
아름다운 시 잘보고 갑니다~
시집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늘 건강과 행복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한편의 시를 보는듯 합니다.

사진은 명화구요~~

5월 한달 행복하시구요
한 편의 드라마 같군요
목표를 향해 달리시는 님 멋지고 부럽습니다
힘찬 걸음 오래도록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시작이 중요한 것이지요
결과는 덤일 뿐입니다..
시집을 늦게 보았습니다.
마라톤을 내려놓고 얼마나 하고싶었을 꼬...
하고 싶은 일들 해야합니다.
문학과 예술...너무도 닮았지요
저두 사진을 공부한지 5년이 다되어가네요
작가로 등단하고 기능사도 따고 이제 다른 길로 이끌어야 할시간이 다가오네요
즐거운 시간되세요
詩 때문에 마라톤을 접다니요?
나도 한때는 한참을 달렸습니다.
지금도 끈은 못 놓았지만요...
계화도는 전북 부안에 있습니다.
사진한번 찍을만한 곳입니다.
감사합니다.
최고야님.
진정 최고십니다.
멋져부러요 (^^)
맛있는 저녁 식사 되세요 (~)(~)
화이팅입니다.
무엇보다 지치지 않는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나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는거 대단합니다.
지킬 수 있는건강 홧팅요.
사진 또한 시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시를 품은 마음에 꽃향기 들이며 오늘도 어딘가를 달리실
시인님을 상상해 봅니다!
부드러운 봄날 시샘하는 바람에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 많이 만드소서!


천마산의 동감(~)
쉼없는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멋지십니다 시인님~
제 블로그 다녀가신 흔적 따라 들려봅니다
건필과 늘 멋진 완주를 기원합니다
정말, 다시 보아도 감동적인 포스팅의 글입니다 최선생님"

잠시 잊엇던 기억을 되 살려보는 시간,

그동안 최고야 선생님게서도 블러그활동이 뜸하셧던것 같습니다만?"

암튼,댓글 주셔서 반가웟구여"

하며. 늘~건안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발자취 따라 최고야님 블로그에 왔더니
최고야십니다 목표를 향해서 달리고 달리세요(태극기)(쵝오)(만세)
아~그래서 닉네임도 .최고야 시군요 ?
참 결심이 대단 하심니다 ^^*
맨드리네 오고싶은 이곳..그 마음에 최고야님 아름다운 시 한수 써 주시면 너무 좋을것 같네요 ..ㅎㅎ
고운 걸음 주시어서 방갑고 ..감사드림니다 ~최고야님 ~.~
안녕하세요!
이렇게 인사드려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최고야"

이름도 멋지세요~
"섬 휘파람새 산골에 사는 까닭"
시집 출판을 늦게나마 축하드려요~

무언가를 이루어내시는 모습도 아름답고요...
이제라도 만나게되서 감사드려요 ^^*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