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여행이야기/대한민국 산.섬

철인뼈다귀™ 2020. 6. 1. 03:56

20200530

 

본 게시물은 약 90여장의 사진과 1개의 동영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용을 보는데 느려질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의미로 오랜만인 걷기와 등산을 함께 한 시간의 시작입니다.

오늘 장태산에 와서 11km의 거리를 걸었습니다.

겨울은 집에서 방콕 하는 시즌으로 활동이 다른 때 보다 적어서 운동을 거의 못하고 있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외출을 삼가라는 사회적 분위기에 동참하느라 여름이 다가오는 이때까지 최소환의 활동을 하다가

천천히 외부 활동을 해볼까 싶은 마음으로 대전 동네 뒷산 같은 계족산으로 왔습니다.

 

계족산은 여러번 찾아와서 황톳길도 걸어보고, 맨발 걷기 행사도 참여했었던 곳으로 대전시민들에게는 많이 익숙한 곳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산으로 많이 간다는 이야기는 들었었는데,

오늘 여기 계족산 입구에서부터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직접 눈으로 확인을 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황톳길만 걷고 내려올 생각이었는데,

계족산성까지 올라갔다가 온 기록을 여기에 남겨보려 합니다.

 

오늘 더 의미 있는 것은 둘째 조카와 같이 왔습니다.

이렇게 산을 같이 올 거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 없는데, 좋네요.

살다 보니, 가족과 무언가를 한다는 게 친구들과 하는 것보다 적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나이를 먹어가면서 가족들과의 시간도 소중히 여기는 기회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토요일 아침, 파란하늘, 시원한 공기, 푸른녹색의 자연

걷기에 너무 좋은 아침입니다.

 

 

계족산 장동산림욕장 초입에는 직접 채취해서 가져온 초록의 먹거리들을 판매하는 할머니들이 많았습니다.

 

 

장동산림욕장 입구입니다.

저 아래 주차장들이 있어서 주차를 하고 걸어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요즘처럼 사람 많은 때는 주차장도 일찍 오는 사람이 차지해서 시간이 늦을수록 입구에서 먼 곳에 주차를 하게 됩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아이들을 인솔해온 단체들도 있었습니다.

오늘이 토요일이라 어디에서 왔는지는 모르지만, 자연에서 해방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네요.

저도 오랜만에 온 산이 너무 좋았습니다.

 

 

황톳길의 시작입니다.

계족산의 황톳길은 대전지역소주회사 맥키스컴퍼니의 회장님이 추진하는 사회환원사업 같은 것입니다.

돈 벌어서 계족산에 황토흙을 깔아주고, 시민들이 맨발로 걸어 다닐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어떻게 운영되는 것 까지 알 수 없지만, 그저 기분 좋게 이용해주는 것이 시민으로 해야 할 일 같다고 생각하고,

저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아빠와 같이 온 아이도 맨발입니다.

황톳길이 총 14km 정도 되는 긴 구간이라 계속 걸어가며 맨발로 걷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맥키스컴퍼니 조웅래회장님의 캐리커쳐

듣기로는 회장님도 시간 날 때 자주 온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만들어 놓은 황톳길을 자신이 걸어보며 관리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랜만에 걷다 보니 힘들다고 자주 쉬었습니다.

나무 그늘 정자에 앉아서 잠시 쉬는 시간도 온통 초록의 환경이라 너무 좋습니다.

 

 

얼마 안 가니 맨발을 물로 씻을 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계족산 황톳길을 맨발로 이용한 사람들을 위한 배려입니다.

이곳에서 발을 씻고 신발을 신고 내려가라고 만들어진 시설입니다.

예전에 생각해보면,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사용했었던 때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 흔적들이 여기저기 있습니다.

 

 

황톳길은 끊임없이 한쪽에 이어져 있습니다.

 

 

몇 년 동안 계속 이어지는 클래식공연도 있습니다.

저는 한 번도 못 봤는데, 오랜 기간 뻔뻔한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공연을 했고,

코로나19 때문인지, 아직 시기가 안돼서 그런지 지금은 공연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곧 공연한다는 안내는 있었습니다.

 

 

뻔뻔한클래식 공연을 하는 장소에서 황톳길을 따라 더 걷습니다.

 

 

세족장 시설도 있네요.

황톳길 구간에서 시작점 인근에는 여러 곳의 발 씻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한참을 걸어 이동을 했습니다.

원래는 황톳길 따라 적당히 이동하고, 바로 내려갈 생각이었는데,

 

 

계족산성을 올라가는 계단 앞에서 잠시 고민했습니다.

지나쳐서 황톳길 따라 이동하고 바로 내려갈지,

여기서 계족산성을 올라갈지.. 고민을 했는데, 결국 올라가기로 합니다.

 

 

계단은 지그재그로 이어져 있었는데,

오랜만에 제대로 걷는 입장에서는 아주 많이 길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끝은 있었습니다.

 

 

계단이 끝난 지점부터는 오솔길 같은 산길로 이어집니다.

이 길을 따라 계속 걸었습니다.

오르막이니 살짝 힘들었지만, 이것은 오랜 기간 동안 방콕 한 부작용이라 생각됩니다.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고 했던가요.

푸르른 녹색의 자연이 마음과 숨 쉬는 공기에 평안을 주는 듯했습니다.

 

 

계족산성 앞에 도착했습니다.

 

서문터라는 곳으로 계단이 만들어져 있어서 쉽고 편안하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서문터에 대한 설명.

 

 

잘 정비되어 웅장하게 자리 잡고 있는 계족산성은 대전시민이라면 꼭 한번 이상 올라와 보기를 추천합니다.

5월의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이 너무 좋은 장소입니다.

 

 

잘 관리된 장소라 우리 집 마당이었으면 하는 마음이 저절로 들어옵니다.

도시의 삶에 지친 사람들이 올라오기는 힘들다 싶어도 이곳에 온다면 마음이 편안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계족산성에 대한 설명들.

 

 

계족산성은 아직도 보수 중인 곳이 있고,

보수가 완료된 곳은 사람의 손길로 만들어진 인공미와 자연의 웅장함을 같이 볼 수 있어서 멋있다 라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계족산성에서 쉬다가 산성 올라왔던 계단을 통해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갑니다.

 

 

아까 올라갔던 계단에서 내려와 황톳길을 다시 이어서 걸어갑니다.

 

 

황톳길을 걷던 중 2마리의 다람쥐를 만나게 됩니다.

사람을 보고 바로 멀리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다람쥐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습니다.

 

 

[동영상] 계족산 황톳길에서 만난 다람쥐

 

 

나뭇잎들 사이로 땅바닥에 비치는 보케 느낌의 빛이 너무 이쁘네요.

 

 

황톳길 중간중간 벤치들이 있어서

우리처럼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쉼을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임도삼거리 100m쯤 전에 삼디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사진의 이정표 있는 곳에 먹거리를 파는 포장마차 같은 것이 있습니다.

흔히 산에 가면 있는 간단한 먹거리 판매하는 곳이 여기와 계족산성 올라가는 계단 있던 곳에도 있었습니다.

너무 과하지만 않으면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됩니다.

 

 

산악자전거 타고 올라오는 자전거 라이더들도 보입니다.

계족산은 황톳길이 자전거 타기에도 좋아서 종종 자전거 라이더를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여기에서부터는 삼나무들로 인해 제주도의 숲길 같은 느낌을 줍니다.

곧은 삼나무들로 인해 멋있는 길을 볼 수 있습니다.

 

 

계족산 왔다 갔다 라는 증거로 셀카 한 장 남겨둡니다.

 

같이 간 조카는 사진 같이 안 찍겠다고 해서 뒷모습 남겨놨습니다.

가족과 같이 함께 한 시간이 그냥 좋았습니다.

 

 

한참을 내려오니, 아까 올라갔었던 계족산성이 보이는 곳까지 왔습니다.

저곳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왔다는 것이 지금 체력으로 믿기지 않지만,

나는 저곳을 다녀왔다는 마음은 기분 좋았습니다.

 

 

계족산에서 내려와 산디마을 가기 전인데,

온통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길을 따라 걷는데, 여기는 태양빛을 가려줄 그늘이 거의 없습니다.

 

 

산디마을 지나 계속 걷다 보면, 처음 출발한 곳까지 얼마 안 남았구나 싶은 느낌의 도로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캠핑장이 하나 있는데, 주말이라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저~어기 앞쪽이 아침에 차량을 주차한 곳입니다.

다 걷고 나서 11.1km라는 엄청난(?) 거리를 걸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오랜만에 무리를 해서 걸었네요.

그래도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