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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 2005. 5. 28. 02:50

          편지1

 

 

                  이 영철

 

 

아무 말 하지 않으리라

 

봄밤에 잠들지 못하는 까닭을

 

한줄기 별똥을 보며 눈물 짓는 이유를

 

바람 앞에 등불을 들고

 

또 하루가 저문다 해도

 

다시는 눈물 나는 사랑에

 

목숨 하나 버리지 못할 것 같아

 

가슴엔 무덤 하나 만들고

 

어디엔가 아름다운 사람으로 남아 있을

 

너를 그리며

 

이밤 더딘 시간 속으로 무너져 내려도

 

아무 말 하지 않으리라

 

 

<편지 연작 시 중에서 '편지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