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시

상아 반 정호 2020. 6. 16. 07:36

 

 

 

 

실패
상아 반정호 
 
단 한 순간에 허물어지는 아픔
너 아니
찰라의 실수도 아니고
어쩌다 잘못도 아니고
탁월한 실력도 없으면서
그냥
無念無想으로 그러려니 하다가
홀연히 날아간 아픔 
 
다시 시작하려는 용기가
엎어진 무릎을 피고
일어 서려는 용기
꿇은 무릎을 다시 세우는 용기
그 용기가 필요하지 
 
아니 꼭 다시 일어서야 해
너무 쉽게 생각하는
교만함이 실패라는 결론에
이르게 하지만
또 바보 같은 반성을 하며
다시 서야하는 숙명을 알지
나는 
 
땀 흘려 노력한 것보다

힘든것이
털썩 주저앉은 몸을 일으키는
일이란걸 알아야 일어서지
일어서려는 용기가 아니라
일어나서 다시 시작하는
용기가 반드시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