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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2009. 7. 29. 19:08
볼륨世界の約束(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 A MUSIC BOX HEALS YOU (미야자키 애니메이션 오르골 작품집) - V.A.음악을 들으려면원본보기를 클릭해주세요.

홉스굴 3박4일

몽골의 홉스굴은 굴이 아니고 호수입니다.
홉스굴 호는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호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발 1645m 고지대에 위치한 홉스굴은 둘레만 380km 이고 면적의 70%가 수심 100m를 넘습니다.
그러나 호수 가장자리는 바닥이 보일 정도로 수심이 얕아 수정처럼 맑은 물이 반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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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해 청정지역의 3박4일,
내려놓고 비우고, 그럼으로 채우기에 충분한 날이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하루 일과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먹자타 먹자타 찍...
먹고 자고 타고, 먹고 자고 타고, 그리고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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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큰 남자(?) 셋이 머문 곳은 호숫가에 자리잡은 아담한 게르 캠프입니다.
3년전 부터 시작한 말타기가 병이 되어 여름이면 몽골로 달려 간답니다.
 
홉스굴은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과 거대한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몽골의 알프스', '몽골의 푸른 진주'로도 불립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호수에는 민물연어(타이멘) 등 각종 어류가 살고, 주변의 삼림에는 순록, 사향노루, 곰, 늑대 등 포유류와 다양한 조류와 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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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호숫가에 안개가 자욱히 피어 올랐습니다.
게르 문 밖 새로운 세상에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소들이 희뿌연 안개 속에 풀을 뜯는 모습이 평화롭습니다.
 
몽골 사람들은 평생 안개를 보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대부분 드넓은 초원에서 유목생활을 하기 때문에 물가에서 피어나는 안개를 보기 여렵지요.
우리 일행과 동행한 헝거러(한국 유학한 몽골 학생)도 몽골에서 처음 안개를 보았답니다.
홉스굴에 온 것도 처음 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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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 소리에 서둘러 캠프에 돌아오는 길,
호수에 쏟아지는 빗줄기에도 말을 모는 친구는 여유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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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캠프와 호수 위로 무지게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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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3-54 사본.jpg
호수를 따라 말 달리고 터벅터벅 가다 멈추는 곳,
어느 곳이나 피어난 야생화가 길손을 반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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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록을 기르며 사는 소수민족(게르와 다른 가옥)이 관광객을 상대로 기념품을 팔고 있습니다.
순록과 함께 기념 촬영하게 하고 돈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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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에 머무는 몽골 젊은이들이 해거름에 배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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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에 노을이 지고...어둠이 내립니다.

20090712-51 사본.jpg
 
어둠이 내린 캠프 위로 쏟아지는 별 별 별...
북두칠성, 북극성, 별을 헤아려 보세요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
...........
밤 하늘의 수많은 별을 바라보노라면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이 떠오릅니다.
참담했던 일제의 억압 속에서도 별을 헤아리며 희망의 별을 찾았을 시인을 생각합니다. 
반짝이는  희망의 별, 그리움의 별을 미처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시인이 애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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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9.7.12=몽골 홉스굴

 
호랭이 담배피던 시절이 되었습니다.
마당엔 멍석이 깔리고 보릿대가 연기를 피우며 모기떼를 몰고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소년은 할머니 무릎에 누워 밤 하늘의 별똥별을 바라보며 잠이 들었습니다.
옆 집 영식이의 "노래 노래, 창가 창가"를 들은 것도 멍석 위의 여름 밤입니다.
영식이는 노래를 하라면 "노래 노래, 노래 노래..."를 반복했고
창가를 하라면 "창가 창가..."를 반복하며 웃겨주던 친구였습니다.
 
그 별을 한동안 보지 못했습니다.
마음에 여유가 없는 이유요,
공해로 찌든 도시의 불빛 때문입니다.
 
20090718-54 사본.jpg
                                                                                           2009.7.19=몽골 테를지
 
몽골에서 다시 별을 보았습니다.
추억의 별, 사랑의 별, 그리움의 별...
추억하는 사람에겐 추억의 별,
사랑하는 사람에겐 사랑의 별,
그림움이 깊은 사람에겐 그리움의 별 입니다.
 
별을 헤는 것은
하늘에 추억이 있고, 사랑이 있고, 그리움이 있는 까닭입니다.
 
20090712-53 사본.jpg

몽골의 밤은 짧습니다.
오후 10시쯤에 어두워져서 오전 4시면 동쪽 하늘이 밝아 옵니다.
밤이 왔나 싶은데 먼동이 트고 마는 것이지요.
구름아비도 밤 하늘의 별을 헤다 그만 새벽을 맞고 말았습니다.
 
노을 사진은 오후 9시31분(몽골 시간, 서울 보다 1시간 늦음)에 촬영했습니다.
 
20090719-51 사본.jpg
 
은하수도 오랜만에 보았습니다.
머리 위로 안개 자욱한 강물이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왼쪽 밝은 별이 태양계의 가장 큰 행성인 목성입니다.
 
20090718-55 사본.jpg
                                                                                            2009.7.19. 04;01=테를지
4시(몽골 시간)에 촬영한 동쪽 하늘입니다.
수많은 별들이 사그라지고 하현달과 몇몇 밝은 별만 남았습니다.
달 아래 밝은 별이 금성, 샛별입니다.
저녁에 뜨면 개밥바라기 입니다.
태양, 달 다음으로 지구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밝은 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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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헤는 밤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佩), 경(鏡),
옥(玉)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짬,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北間島)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字)를 써보고
흙으로 덮어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
 
 
 
몽골 초원에서 만난 쇠재두루미 가족 입니다.
재두루미 보다 작은 쇠(小)재두루미는 재두루미의 사촌인 셈입니다.
어미 쇠재두루미의 키가 1m 정도로 커서 초원을 지나다 보면 자주 눈에 띄더군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어려운 겨울 철새로 1940~1945년 강화도에서 발견된 기록이 있답니다.
쇠재두루미 가족을 만난 곳은 짜르갈란트 농장지역 입니다.
네 차례 몽골을 방문했지만 어린 새끼와 함께 있는 쇠재두루미 가족을  본 것은 처음입니다.
 

20090716-51 사본.jpg
 
쇠재두루미 가족이 초원의 길(자동차 바뀌 자국이 구불구불한) 옆에서 먹이사냥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진 촬영을 하려고 접근하자 도망을 칩니다.
새끼를 보호하려는 듯 어미들은 양 옆에 서서 총총 뛰어갑니다.
새끼들이 날아보겠다고 날개를 퍼득입니다.
하지만 하늘을 날기에는 아직 날개에 힘이 붙지 않았습니다.
 
 
검은목두루미1.jpg

작은 사진은 위 사진 보다 20여일 전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동행한 지인이 초원에 바짝 엎드려 있던 새끼를 발견하고 기념촬영한  것이지요.
물론 어미들이 주변에서 서성이고 있었고 바로 놓아 주었답니다.
그분은 새끼들의 잘 자란 모습을 보고 기뻐하셨구요.
 
아래 사진은 몽골 여정중에 여러 곳에서 촬영한 쇠재두루미 부부 입니다.
 
20090715-52 사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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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5-53 사본.jpg
                                                                                   2009.7=몽골 초원에서
 
 
쇠재두루미
몸길이 약 98cm이다. 깃은 푸른빛이 도는 연한 회색이고 멱·목·가슴은 검정색이다.
눈 뒤에 흰색의 큰 다발귀깃이 있다. 습지에 내려앉아 조용히 걸어다니며 먹이를 찾는다.
다른 두루미와 비슷하게 디스플레이를 하며 무용을 하듯이 뛴다.
날아오를 때는 날개를 완만하게 퍼덕여 나는데, 긴 목을 앞쪽으로 곧게 뻗고 다리는 뒤쪽으로 길게 뻗는다. 쉴 때는 한쪽 발로 선 채 머리는 뒤로 향하고 긴 목을 접어서 부리를 등의 깃털 속에 넣고 잠을 잔다.
나무 위에 앉지 않는다.
풀밭이나 습지·물가 등지에 둥지를 트는데, 풀밭에 풀을 쌓아올려 만들기도 하고 맨땅이나 돌밭에 작은 돌을 쌓아 만들기도 한다.
알을 낳는 시기는 5월 중순에서 7월까지, 또는 4월 중순에서 5월 하순까지이며 한배에 2~3개를 낳는다.
먹이는 잡식성이고 주로 메뚜기·딱정벌레·고둥·지렁이·곡식 등을 먹는다.
중앙아시아를 거쳐 몽골 북부에 이르는 지역과 중국 북동부에 분포하고 아프리카(북동부)·이라크·이란·인도·미얀마 등지에서 겨울을 난다.
몽골에서는 가장 흔한 쇠재두루미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보기 어렵다.
지난 1940~1945년 사이에 강화도에서 발견된 기록이 있다고 한다
 
 
몽골의 추억
블로그를 당분간 쉽니다.
몽골에 가기 때문입니다.
초원을 말 달리고 오겠습니다.
초원의 꽃향기도 담아 오겠습니다.
하늘과 구름과 별,
그리고 바람 속에 머물고 오겠습니다.
 
가끔 몽골의 냄새가 그립습니다.
초원의 풀 향기, 구름, 바람...
자연 속에 나도 하나가 된 느낌 때문입니다.
 
 
번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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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1].jpg
 
3년전 여름 몽골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마른 하늘에 천둥 번개가 쳤던 날이지요.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그치자 쌍무지개가 떴습니다.
그날 밤 하늘을 수놓은 수많은 별들은 감동이었습니다.
삼각대가 없어 제대로된 사진을 찍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욕심껏 아름다운 밤 하늘을 찍어 보겠습니다.

 
초원길.jpg
초원에는 길이 없는 곳이 많습니다.
그저 사람이 다니고 말이 다니고 자동차가 다니며 길을 만듭니다.
처음부터 길은 없었으니까요.

야생화.jpg
초원을 달리는 자동차 차창 밖의 야생화입니다.

주유소.jpg
주유소를 만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가도가도 끝이없는 초원을 달릴려면 미리미리 연료를 넣어둬야지요.
말.jpg

말2.jpg
 
몽골인들은 말 등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그만큼 말과 인생을 함께하는 것이지요.
한민족의 핏속에도 말타기 본능이 있는가 봅니다.
저에게도 초원을 말달리고 싶은 충동이 있으니까요.
 
구름1.jpg

구름2.jpg

벌써 내 마음은  저 푸른 초원을 달려가네요 
출처 : 여행, 바람처럼 흐르다
글쓴이 : 무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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