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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2009. 8. 3. 16:43

 

 

출처 : 카덴자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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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2009. 7. 29. 19:08
볼륨世界の約束(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 A MUSIC BOX HEALS YOU (미야자키 애니메이션 오르골 작품집) - V.A.음악을 들으려면원본보기를 클릭해주세요.

홉스굴 3박4일

몽골의 홉스굴은 굴이 아니고 호수입니다.
홉스굴 호는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호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발 1645m 고지대에 위치한 홉스굴은 둘레만 380km 이고 면적의 70%가 수심 100m를 넘습니다.
그러나 호수 가장자리는 바닥이 보일 정도로 수심이 얕아 수정처럼 맑은 물이 반짝입니다.
 
20090713-53 사본.jpg
 
무공해 청정지역의 3박4일,
내려놓고 비우고, 그럼으로 채우기에 충분한 날이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하루 일과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먹자타 먹자타 찍...
먹고 자고 타고, 먹고 자고 타고, 그리고 찍고...
 
20090712-52 사본.jpg

간 큰 남자(?) 셋이 머문 곳은 호숫가에 자리잡은 아담한 게르 캠프입니다.
3년전 부터 시작한 말타기가 병이 되어 여름이면 몽골로 달려 간답니다.
 
홉스굴은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과 거대한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몽골의 알프스', '몽골의 푸른 진주'로도 불립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호수에는 민물연어(타이멘) 등 각종 어류가 살고, 주변의 삼림에는 순록, 사향노루, 곰, 늑대 등 포유류와 다양한 조류와 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20090715-51 사본.jpg
 
아침 호숫가에 안개가 자욱히 피어 올랐습니다.
게르 문 밖 새로운 세상에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소들이 희뿌연 안개 속에 풀을 뜯는 모습이 평화롭습니다.
 
몽골 사람들은 평생 안개를 보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대부분 드넓은 초원에서 유목생활을 하기 때문에 물가에서 피어나는 안개를 보기 여렵지요.
우리 일행과 동행한 헝거러(한국 유학한 몽골 학생)도 몽골에서 처음 안개를 보았답니다.
홉스굴에 온 것도 처음 이었으니까요.
 
20090715-56 사본.jpg
 
천둥 소리에 서둘러 캠프에 돌아오는 길,
호수에 쏟아지는 빗줄기에도 말을 모는 친구는 여유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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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캠프와 호수 위로 무지게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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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3-54 사본.jpg
호수를 따라 말 달리고 터벅터벅 가다 멈추는 곳,
어느 곳이나 피어난 야생화가 길손을 반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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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4-54 사본.jpg
 
순록을 기르며 사는 소수민족(게르와 다른 가옥)이 관광객을 상대로 기념품을 팔고 있습니다.
순록과 함께 기념 촬영하게 하고 돈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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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에 머무는 몽골 젊은이들이 해거름에 배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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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에 노을이 지고...어둠이 내립니다.

20090712-51 사본.jpg
 
어둠이 내린 캠프 위로 쏟아지는 별 별 별...
북두칠성, 북극성, 별을 헤아려 보세요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
...........
밤 하늘의 수많은 별을 바라보노라면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이 떠오릅니다.
참담했던 일제의 억압 속에서도 별을 헤아리며 희망의 별을 찾았을 시인을 생각합니다. 
반짝이는  희망의 별, 그리움의 별을 미처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시인이 애통합니다.
 
20090712-51 사본.jpg
                                                                                          209.7.12=몽골 홉스굴

 
호랭이 담배피던 시절이 되었습니다.
마당엔 멍석이 깔리고 보릿대가 연기를 피우며 모기떼를 몰고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소년은 할머니 무릎에 누워 밤 하늘의 별똥별을 바라보며 잠이 들었습니다.
옆 집 영식이의 "노래 노래, 창가 창가"를 들은 것도 멍석 위의 여름 밤입니다.
영식이는 노래를 하라면 "노래 노래, 노래 노래..."를 반복했고
창가를 하라면 "창가 창가..."를 반복하며 웃겨주던 친구였습니다.
 
그 별을 한동안 보지 못했습니다.
마음에 여유가 없는 이유요,
공해로 찌든 도시의 불빛 때문입니다.
 
20090718-54 사본.jpg
                                                                                           2009.7.19=몽골 테를지
 
몽골에서 다시 별을 보았습니다.
추억의 별, 사랑의 별, 그리움의 별...
추억하는 사람에겐 추억의 별,
사랑하는 사람에겐 사랑의 별,
그림움이 깊은 사람에겐 그리움의 별 입니다.
 
별을 헤는 것은
하늘에 추억이 있고, 사랑이 있고, 그리움이 있는 까닭입니다.
 
20090712-53 사본.jpg

몽골의 밤은 짧습니다.
오후 10시쯤에 어두워져서 오전 4시면 동쪽 하늘이 밝아 옵니다.
밤이 왔나 싶은데 먼동이 트고 마는 것이지요.
구름아비도 밤 하늘의 별을 헤다 그만 새벽을 맞고 말았습니다.
 
노을 사진은 오후 9시31분(몽골 시간, 서울 보다 1시간 늦음)에 촬영했습니다.
 
20090719-51 사본.jpg
 
은하수도 오랜만에 보았습니다.
머리 위로 안개 자욱한 강물이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왼쪽 밝은 별이 태양계의 가장 큰 행성인 목성입니다.
 
20090718-55 사본.jpg
                                                                                            2009.7.19. 04;01=테를지
4시(몽골 시간)에 촬영한 동쪽 하늘입니다.
수많은 별들이 사그라지고 하현달과 몇몇 밝은 별만 남았습니다.
달 아래 밝은 별이 금성, 샛별입니다.
저녁에 뜨면 개밥바라기 입니다.
태양, 달 다음으로 지구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밝은 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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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헤는 밤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佩), 경(鏡),
옥(玉)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짬,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北間島)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字)를 써보고
흙으로 덮어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
 
 
 
몽골 초원에서 만난 쇠재두루미 가족 입니다.
재두루미 보다 작은 쇠(小)재두루미는 재두루미의 사촌인 셈입니다.
어미 쇠재두루미의 키가 1m 정도로 커서 초원을 지나다 보면 자주 눈에 띄더군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어려운 겨울 철새로 1940~1945년 강화도에서 발견된 기록이 있답니다.
쇠재두루미 가족을 만난 곳은 짜르갈란트 농장지역 입니다.
네 차례 몽골을 방문했지만 어린 새끼와 함께 있는 쇠재두루미 가족을  본 것은 처음입니다.
 

20090716-51 사본.jpg
 
쇠재두루미 가족이 초원의 길(자동차 바뀌 자국이 구불구불한) 옆에서 먹이사냥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진 촬영을 하려고 접근하자 도망을 칩니다.
새끼를 보호하려는 듯 어미들은 양 옆에 서서 총총 뛰어갑니다.
새끼들이 날아보겠다고 날개를 퍼득입니다.
하지만 하늘을 날기에는 아직 날개에 힘이 붙지 않았습니다.
 
 
검은목두루미1.jpg

작은 사진은 위 사진 보다 20여일 전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동행한 지인이 초원에 바짝 엎드려 있던 새끼를 발견하고 기념촬영한  것이지요.
물론 어미들이 주변에서 서성이고 있었고 바로 놓아 주었답니다.
그분은 새끼들의 잘 자란 모습을 보고 기뻐하셨구요.
 
아래 사진은 몽골 여정중에 여러 곳에서 촬영한 쇠재두루미 부부 입니다.
 
20090715-52 사본.jpg

 
20090715-54 사본.jpg

 
20090715-53 사본.jpg
                                                                                   2009.7=몽골 초원에서
 
 
쇠재두루미
몸길이 약 98cm이다. 깃은 푸른빛이 도는 연한 회색이고 멱·목·가슴은 검정색이다.
눈 뒤에 흰색의 큰 다발귀깃이 있다. 습지에 내려앉아 조용히 걸어다니며 먹이를 찾는다.
다른 두루미와 비슷하게 디스플레이를 하며 무용을 하듯이 뛴다.
날아오를 때는 날개를 완만하게 퍼덕여 나는데, 긴 목을 앞쪽으로 곧게 뻗고 다리는 뒤쪽으로 길게 뻗는다. 쉴 때는 한쪽 발로 선 채 머리는 뒤로 향하고 긴 목을 접어서 부리를 등의 깃털 속에 넣고 잠을 잔다.
나무 위에 앉지 않는다.
풀밭이나 습지·물가 등지에 둥지를 트는데, 풀밭에 풀을 쌓아올려 만들기도 하고 맨땅이나 돌밭에 작은 돌을 쌓아 만들기도 한다.
알을 낳는 시기는 5월 중순에서 7월까지, 또는 4월 중순에서 5월 하순까지이며 한배에 2~3개를 낳는다.
먹이는 잡식성이고 주로 메뚜기·딱정벌레·고둥·지렁이·곡식 등을 먹는다.
중앙아시아를 거쳐 몽골 북부에 이르는 지역과 중국 북동부에 분포하고 아프리카(북동부)·이라크·이란·인도·미얀마 등지에서 겨울을 난다.
몽골에서는 가장 흔한 쇠재두루미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보기 어렵다.
지난 1940~1945년 사이에 강화도에서 발견된 기록이 있다고 한다
 
 
몽골의 추억
블로그를 당분간 쉽니다.
몽골에 가기 때문입니다.
초원을 말 달리고 오겠습니다.
초원의 꽃향기도 담아 오겠습니다.
하늘과 구름과 별,
그리고 바람 속에 머물고 오겠습니다.
 
가끔 몽골의 냄새가 그립습니다.
초원의 풀 향기, 구름, 바람...
자연 속에 나도 하나가 된 느낌 때문입니다.
 
 
번개.jpg
 
060731996750r%20copy[1].jpg

 
별[1].jpg
 
3년전 여름 몽골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마른 하늘에 천둥 번개가 쳤던 날이지요.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그치자 쌍무지개가 떴습니다.
그날 밤 하늘을 수놓은 수많은 별들은 감동이었습니다.
삼각대가 없어 제대로된 사진을 찍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욕심껏 아름다운 밤 하늘을 찍어 보겠습니다.

 
초원길.jpg
초원에는 길이 없는 곳이 많습니다.
그저 사람이 다니고 말이 다니고 자동차가 다니며 길을 만듭니다.
처음부터 길은 없었으니까요.

야생화.jpg
초원을 달리는 자동차 차창 밖의 야생화입니다.

주유소.jpg
주유소를 만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가도가도 끝이없는 초원을 달릴려면 미리미리 연료를 넣어둬야지요.
말.jpg

말2.jpg
 
몽골인들은 말 등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그만큼 말과 인생을 함께하는 것이지요.
한민족의 핏속에도 말타기 본능이 있는가 봅니다.
저에게도 초원을 말달리고 싶은 충동이 있으니까요.
 
구름1.jpg

구름2.jpg

벌써 내 마음은  저 푸른 초원을 달려가네요 
출처 : 여행, 바람처럼 흐르다
글쓴이 : 무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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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2009. 7. 22. 09:46

 

 

 

 

 다이센녹지길

 

 

 

장쾌한 해안선을 조망할 수 있는 다이센 능선길 

 

 

사카이미나토시 요괴거리  

 

 다이센 정상부의 초지와 이끼

 

 

 다이센정상

 

 

 

 

 

 

 

 

 

 

 

, 산악회로 이루어진 10명의 시찰단은 일본 요나고(米子) 공항에 도착해 2박3일 일정을 시작했다. 날씨가 그다지 좋지 않다. 일기예보도 비 올 확률 50%라 고민스럽다. 올해에는 유독 날씨 복이 없어 정상을 올라가지 못하는 날이 많았다. 꼭 정상을 가야하는 것은 아니나 해외 산행이고 하니 가능하면 쾌청하기를 바라는 것은 누구나의 마음일 것이다.


▲ 조망이 뛰어난 하산길. 멀리 산들이 굽이치는 모습이 멋지다.
공항에는 도토리현 관광정책과 모리모토씨와 국제교류원인 허준호씨가 마중을 나왔다. 버스가 출발하자 빗방울이 한두 방울씩 내리고 저 멀리 보여야할 다이센은 구름에 가려 1/3 지점부터 정상까지 보이지 않는다. 내일 날씨도 심상치 않으므로 다이센 근처에서 다음날 일정을 정하기로 했다. 공항에서 1시간여만에 다이센에 도착했다. 빗줄기는 점점 굵어졌다. 올 6월에 문을 연 등산로 입구의 몽벨 매장은 그다지 크지 않다. 하지만 부족한 장비를 구입하는 데는 안성맞춤이다.

자리를 옮겨 시로가네소 호텔로 이동하여 다이센 자연공원 지도원이며 35년 경력의 산행가이드인 쿠보 마사유키씨(53)와 만나 내일 산행 일정과 다이센의 개요를 듣기로 하였다. 구보씨는 “현재 상황이 비가 많이 오고 내일 또한 비올 확률이 50%가 넘으니 9일 아침 5시경 호텔을 출발하여 산행하자”고 제안해 그에 따르기로 했다.

일본의 산인지방(山陰地方)은 우리나라 동해에 접해 있는 바닷가 지역으로 도토리현(鳥取   )과 시마네현(島根   )에 속해 있다. 우리나라의 울산과 같은 위도에 위치하여 대게가 유명하다. 또한 시찰단이 농산물 직판매장을 방문했는데 농민들이 수확하여 요금을 매겨 판매하는데 ‘20세기 배’라는 새파랗게 생긴 배는 10kg(30개) 한 박스에 4,300엔에 판매되고 있어 우리나라의 물가와 크게 다르지 않다.

▲ 짙은 녹음이 드리운 등산로 입구.
도토리현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도토리 사구다. 다이센은 1936년 일본에서 세번째로 국립공원이 되었고, 그 후 1963년 히루젠, 오키섬, 시마네반도, 산베산 지역이 추가 지정되어 현재의 다이센오키 국립공원으로 바뀌었다.

일본의 경우 국립공원은 국가가 정한 자연공원으로, 국가 예산으로 관리 보호하는 지역인데, 현재 일본에 32개 국립공원이 존재한다. 이와 비슷한 국정공원이 있지만, 이것은 도도부현(都道府縣·지자체)이 희망하여 국가가 결정하여 도도부현이 관리 보호하는 공원을 말한다. 가끔 국정공원이 경관 보전의 중요성, 지역성이 인정되어 국립공원으로 격상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두 가지 모두 자연공원법에 의해 마음대로 건물을 짓거나, 도로를 넓힌다든지, 광고용 간판을 설치한다든지 할 수 없다. 또한 그곳의 동식물을 채취하는 것은 물론 돌 하나도 가지고 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다이센은 NHK에서 실시한 ‘일본 명봉 랭킹’에서 후지산, 야리가다케에 이어 3위를 차지한 산이다. 바다를 보면서 산행할 수 있으며, 북쪽으로는 산들이 첩첩산중으로 둘러싸여 있어 경관이 뛰어나다. 남쪽의 목장지대에서 보면 마치 후지산과 똑같아 ‘호키후지’라고도 불린다. 해안선에서 높이 솟은 다이센은 기온의 변화와 함께 북서계절풍을 정면으로 받기 때문에 강풍, 다량의 눈과 비가 내리는 기후로 겨울에는 많은 스키어들이 모인다.

시라카미 산지보다 넓은 너도밤나무 숲

다이센은 산 전체가 불교와 인연이 있다. 가마쿠라시대(1185~1333)에서 무로마치 시대(1336~1573)에 걸쳐서 다이센지(大山寺)에는 300명이나 되는 승병을 가지고 있어, 고야산 금강봉사, 히에이잔 연력사와 함께 그 세력이 막강했다. 신앙의 무대이기도 했고, 이 지역의 중심으로 번영했다. 왜 다이산이라고 읽지 않는 것일까? 센[セン]으로 읽는 것은 옛날부터 일본으로 전래해온 불교 언어로 역사가 깊은 것을 상징적으로 발음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역동적인 산세가 인상적인 다이센.
9월8일 아침 5시부터 침대에서 뒤척이다 5시40분경에 일어나 컴퓨터를 켜서 일기 예보를 봤다. 그런데 왠 일인가! 오전에 비가 올 확률이 20%, 오후는 10%밖에 되지 않는다. 커튼을 열어 보았는데 낮은 구름밖에 없다. 전날 약속한 것은 마지막 날 아침 5시에 호텔을 출발하여 등산을 하기로 했었다. 날씨가 바뀐 것에 고민 고민을 하여 6시10분경 모리모토씨에게 전화를 하여 원래 예정대로 진행하자고 했다. 다른 일정으로 변경했기 때문에 산행가이드부터 다시 수배해야 했고 모든 일정을 변경해야 하기 때문이다. 6시30분경에 모든 것을 원점으로 하고 산행하기로 결정했다.

8시 정각, 전원 등산 복장으로 갈아입고 호텔을 출발. 40분에 걸쳐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다. 780m에 있는 등산로 입구는 아직까지 구름에 가려 있다. 심히 걱정이다. 구름이 낮게 깔려 있기 때문에 걷히리라 예상하여 준비운동을 하고 8시50분경 출발했다.

 

 

 

         

완만한 콘크리트 계단이 시작된다. 길 양옆으로는 100년 이상 된 삼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입구에서 조금만 지나 오른쪽에는 다이센 내에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아미타당이 있다. 여유가 있다면 잠깐 구경하는 것도 좋다. 800m 이하에는 적송와 작은 졸참나무숲이 무성하다. 1합목을 지나자 키가 작은 너도밤나무숲이 시작된다. 가이드인 쿠보씨는 “너도밤나무는 800~1,300m 지대에 서식하는데, 아키타와 아오모리현에 걸쳐 있는 시라카미 산지보다도 이곳의 면적이 더 넓다”고 주장했다.

등산 입구를 출발하여 1간만에 3합목(1,070m)에 도달했다. 3합목 일대는 100년 이상 된 거대한 너도밤나무숲으로 날씨가 밝은데도 불구하고 숲이 어두침침하다.

▲ 다이센 정상부 능선에 설치된 나무판 길.

“너도밤나무의 수명은 보통 350년 정도 됩니다. 너도밤나무숲은 작은 나무가 없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때는 5월로 새싹이 피어남과 동시에 잎이 곧바로 커져 비가 내리면 나무를 타고 내려와 줄기에 물을 머금습니다. 홍수 조절을 하죠. 나무줄기는 거의 땅 위에 노출되어 있어 나무가 커지면 쓰러져 죽습니다. 죽은 나무가 2~3년 지나면 버섯이 나서 동물들이 먹습니다. 또 몇 년이 지나면 썩은 나무에 작은 새싹이 나와 자라게 됩니다. 그리고 나무에 상처가 나면 자생력이 있어 상처 난 부위를 치유하면서 감싸 마치 나무가 혹이 생긴 모양으로 된답니다.”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너도밤나무에 대하여 쿠보씨의 강연이 이어진다. 그의 이야기 속에서 나무의 윤회를 볼 수 있었다.

 

      

         

누운 주목의 일본 내 최대 군락지

3합목을 지나자 5합목까지 가파른 길이 점점 더해 산행 중 가장 어려운 코스라고도 볼 수 있다. 5합목 가까이에는 ‘산의 신’이라는 작은 사당이 있다. 등산객이 동쪽에서 떠오르는 산을 보며 안전산행을 기원하는 곳이라 한다. 5합목(1,245m)을 10분여 올라가면 하산길과 갈라지는 분기점이 나오며, 5분여 더 올라가면 6합목이 나오며 서서히 시야가 트인다. 우측으로는 정상부 북벽이 구름 사이로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며 산이 붕괴되어 산 아래까지 흘러내린 것이 보인다. 저 멀리 바다 위 수평선에는 오키섬도 보인다.

6합목을 지나면서 너도밤나무숲은 없어지면서 마가목, 산버들, 꽝꽝나무, 단풍나무 등의 1~2m 크기의 작은 관목숲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고도가 올라갈수록 나무의 키가 점점 작아지며, 7, 8합목에서는 누운 주목과 호리병박의 순림으로 산정 부근에는 히게노가리야스, 구개초 등의 식생지로 변화한다. 이것은 표고가 높아지면서 기상조건이 악화되는 것을 뜻한다.


▲ 오름길에 거치게 되는 너도밤나무숲. / 다이센에서 조난당해 사망한 등산인들을 기리기 위해 세운 위령비.
8합목에 못미처 전망이 확 트인 곳에 연필 모양의 기둥이 세워져 있는데, 가이드의 말로는 “수십 년 전 겨울에 7명이 하산길에 악천후를 만나 길을 헤매다가 전원이 사망한 곳으로 위령비를 세운 것”이라고 한다.

8합목(1,580m)에 오르자 서서히 구름이 걷히기 시작하며 산 아래에 펼쳐진 목장지대와 저 멀리 동해와 면한 해안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8합목부터 정상으로 가는 두 가지 갈림길이 있는데, 올라갈 때는 왼쪽 길로, 내려 올 때는 오른쪽 길로 가는 것을 권장한다. 좌측 길로 접어들면 정상까지 능선으로 이루어져 좌우로 시야가 탁 트인다. 지금까지 올라오면서 힘들었던 피로를 한 순간에 날려 버린다.

▲ 다이센 정상의 산장. / 마시면 목숨을 연장해준다는 신의 물.

8합목부터는 다이센 누운 주목(다이센 카라보쿠) 숲이 정상까지 이어진다. 다이센 카라보쿠는 늘 푸른 빚을 띠는 주목의 변종으로 키는 1~2m 정도로 작다. 일본 서쪽의 바다쪽 고산에 서식하며 일본 최대 군락지로서 도토리현의 나무로도 지정되어 있다. 정상까지는 토양이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다이센 카라보쿠 숲 사이로 나무로 만든 길을 설치해 정상부의 풍경에 독특함을 더했다.

정상 부분은 1955년 이후 급속히 등산객이 증가하여 황폐되어 갔으며, 비로 인하여 돌도 없어지고 풀도 없어졌다고 한다. 1985년부터 일목일석(一木一石)운동이 시작됐는데, ‘一木’은 잃어버린 녹음을 산정부분에 복원하는 것이며, ‘一石’은 비로 인하여 웅덩이나 깊이 패어진 등산로를 메우기 위한 것이다. 등산객과 무료 봉사자들 스스로 돌들을 가져와 지금의 녹음을 되찾았다고 한다. 지금도 이 운동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등산 입구에서 꼭 3시간만에 정상을 올랐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정상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사람 20여 명이 있었다. 우리도 식사하고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피난소를 견학했다. 60명 정도 수용하는 곳으로, 6월~10월까지 공휴일에만 영업한다고 한다. 물론 숙박은 무료다. 건물 옆에는 화장실이 설립된 지 6년만에 처음으로 인분 푸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주말이면 무료 봉사자들이 올라와 작업해서 9월28일 등에 지고 하산한다고 한다. 헬기로 간단히 나를 수도 있지만 사람의 몸에서 나온 것은 사람의 몸으로 나른다고 하니 심히 놀랍고 감탄스러울 뿐이다.


겨울철 심설산행도 가능한 곳

정상 미센(彌山·1,709m)은 실제로 정상이 아니다. 10여 년 전에는 미센을 경유해 켄가미네(   が峰·1,729m)로 갈 수 있었는데, 산이 붕괴되고 길이 좁아져 지금은 출입을 금지시켰다고 한다.


▲ 겨울철 눈이 쌓인 다이센.<사진 제공=오카다 아키히로>

하산길은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간다. 정상에서 쾌청하게 갠 하늘은 계속 이어 진다. 올라올 때 볼 수 없던 풍경들이 눈 아래에 펼쳐진다. 날씨가 맑을 경우 시코쿠의 산들과 이시카와현의 백산까지도 보인다고 한다. 전날 비가 내린 후라 우리나라와 면한 해안선이 뚜렷하게 보여 잘 하면 독도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구름 너머로 상상만 해본다.

6합목을 조금 지나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하산을 시작한다. 너도밤나무 숲 사이의  나무계단을 40여 분 내려가면 붕괴를 대비해 제방들이 많이 쌓여 있는 모습이 보인다. 제방 위 숲 사이로는 모도타니 산장이 보인다. 평상시에도 개방하지만 겨울이 되면 다이센 북벽에서 빙벽등반을 하는 이들의 베이스캠프로 사용된다고 한다. 이 산장 아래 부분만 다이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라인으로 된다.

산장 주변의 제방 끝 부분까지 차량이 올라오지만 도로 마지막 부분의 좌측으로 내려가면 평탄한 숲길이 하산 종료지점까지 이어진다. 이 갈림길을 내려오다 눈이 좋다면 산삼을 발견할 수도 있는데, 채취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갈림길에서 20분 거리에는 1805년에 세워진 오가미야마신사(大神山神社)가 있다. 신사 옆에 화장실도 있어 잠깐 쉬어 가는 것도 좋겠다.


신사를 뒤로 하고 계단을 조금 내려오면 목숨을 연장해 준다는 어신수(御神水·신의 물)가 있는데, 이를 마시면 갈증을 한순간에 날릴 수 있다. 신사를 뒤로 하면 자연석 도로가 시작된다. 신사 정문까지 700m 거리로 일본에서 가장 긴 자연석으로 유명하다. 신사에서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1km 구간은 수많은 고찰과 전통 가옥들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어 감상하면서 내려올 수 있다.

다이센은 연중 산행이 가능한 산이다. 12월부터 3월까지 한겨울에는 2~3m 눈이 쌓이며 영하 10℃까지 기온이 내려가 10발 이상의 아이젠을 신으면 등산이 가능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잘 볼 수 없는 풍광으로 온천과 설산 트레킹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출처 : 28인승 서울 리무진 산악회
글쓴이 : 쥬피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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