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횡성군 풍수원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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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톨릭 이야기/천주교 성지순례

2005. 7. 13.


 

강원도 횡성군 풍수원성당

 


 

 

 


 

 

 

 
 
 

 
 

풍수원 성당은 1909년에 낙성식을 가진 건물로서 한국인 신부가 지은 첫 번째 성당이고, 한국에서 네 번째로 지어진 역사를 지닌 성당이다. 현재 강원도 지방문화재 제69호로 지정된 역사적 유물이기도 하다.

시기적으로 볼 때 강원도 지역에 천주교가 전래된 것은 신유박해가 일어나던 1801년경으로 보여진다. 이 때 서울과 경기도 등지에 살던 신도들이 박해를 피해 강원도나 충청도의 산간 지역으로 숨어들게 된다.

이들이 바로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앙촌인 풍수원을 이룬 당사자들이다. 그들은 여기에서 교우촌을 형성하면서 강원도 최초의 본당 설립을 위한 기반을 닦는다.

지금이야 국도 6호선이 지나면서 많이 개발이 되었지만 그때당시를 생각해보면 얼마나 첩첩산중이었겠는가?

1855년 병인박해와 1871년 신미양요는 또다시 수많은 신도들을 고향에서 떠나게 만들었고, 이 때 신도들은 사방으로 연락을 취해 피난처를 찾던 신자들을 불러 모아 큰 촌락을 이루게 된다.

이렇게 같은 신앙을 가진 이들끼리 모인 공동체는 화전(火田)을 일구거나 옹기를 구워 생계를 유지하면서 신앙 생활을 이어갔다고 한다.

1886년 한불 조약으로 신앙의 자유를 얻게 된 신도들은 처음 풍수원으로 찾아든 이래 무려 80여 년 동안을 목자 없이 오로지 평신도 들로만 신앙 공동체를 이룬 채 믿음을 지켜 왔던 것이다.

하지만 신앙의 자유가 확보된 그 이듬해 신도들은 목자가 없는 양 떼들을 위해 신부가 상주해 돌보아 주기를 열망하게 된다. 그에 대한 응답으로 1888년 당시 조선 교구장이었던 민 대주교는 풍수원 본당을 설립하고 초가집 20여 간을 성당으로 사용했다.

그러다가 1896년 제2대 주임으로 부임한 정규하(아우구스티노) 신부가 중국인 기술자들과 함께 현재의 성당을 1905년에 착공해서 1907년에 준공했고 2년 뒤인 1909년에 낙성식을 거행했다. 이 성당은 신자들이 직접 벽돌을 굽고 아름드리 나무를 해 오는 등 건축 소재를 스스로 조달했는데 그 열성은 가히 오늘날 신자들이 본받을 만한 것이었다.

강원 지역 전교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던 풍수원 성당에는 오랜 세월 성숙된 신앙의 유산을 배우고 묵상하고자 지금도 많은 신자들이 찾아오고 있다.

또한 매년 철쭉꽃이 필 즈음엔 한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성체 현양 대회가 매년 열리는데 제1회 성체 대회가 1920년에 실시된 이래 6.25로 빠진 3년간을 제외하고는 매년 열려 왔다. 만여명이 모이는 이 행사는 일대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 오랜 역사만큼 30여명이 넘는 사제를 배출한 성소의 못자리로서도 풍수원은 하느님의 축복을 받은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낙엽송에 둘러쌓인 성체동산에 올라 산새소리와 함께 묵주를 따라 걸으며 새삼 조상들의 독실한 믿음의 의미를 음미해 보는 것도 상당히 좋은 일일 것이다.

 

자료참고

주평국, 하늘에서 땅 끝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