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린 이 설 교

공 상희 2008. 4. 12. 13:33

항아리를 부숴라
/ 사사기 7:15∼25 /

 


지금 미국과 이라크가 한창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5월이면 아마도 전쟁이 끝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성경말씀을 보면 전쟁을 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바로 이스라엘의 기드온과 용사 3백 명이 미디안 군대와 싸우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기드온이 이끄는 이스라엘 군사들의 무기는 형편없는 것이었습니다. 항아리와 횃불과 나팔. 그러나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 있었습니다(9절).


기드온 군대는 셋으로 나누어서 한 손에 나팔, 다른 한 손에는 횃불을 감춘 항아리를 들고 한 밤중에 몰래 적들이 있는 곳에 들어가 갑자기 나팔을 불며 항아리를 부숴서 횃불을 들고는 소리를 지르며 쳐들어갔습니다. 곤히 잠들어 있던 미디안 군사들이 잠결에 일어나 저희들끼리 우왕좌왕할 때 이들을 물리쳤습니다. 전쟁은 하나님이 이기게 해 주시겠다는 약속이 있었기에 이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한 것입니다.


그러면 이 전쟁에 쓰인 무기들이 주는 교훈을 살펴보겠습니다.
항아리. 항아리는 횃불을 감추기 위한 도구로, 다음은 깨뜨릴 때 요란한 소리를 내기 위함이었습니다. 한 밤중에 횃불을 들고 적이 있는 곳에 가기 위해서는 빛이 새어나가지 못하도록 감추어야 했는데 여기에는 항아리가 최고로 잘 어울렸습니다. 그리고 적들이 있는 곳에 가서 이 항아리를 부수면 한 밤중에 그 소리가 얼마나 요란했겠습니까?


이 항아리는 바로 우리의 몸과 마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예수님을 알기 전에는 온갖 더러운 것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또한 예수님을 믿고 나서도 자꾸만 나쁜 죄들이 쌓이게 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우리의 마음은 쓰레기통과 같다'라고 했습니다. 또한 예수님도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마태복음 15:18)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 여기 교회에는 많은 항아리들이 와서 앉아 있네요. 그런데 목사님이 보니 다 깨져야할 항아리들입니다. 세상의 항아리들은 깨지면 못쓰게되어 버리게 되지만 내 항아리가 깨질수록 하나님께서는 더욱 귀하게 여기신 답니다.


그러면 항아리가 깨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요? 항아리는 우리의 마음이라고 했듯이 우리의 마음이 깨어져야 합니다. 항아리가 깨질 때 요란한 소리를 낸다고 했지요?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마음이 깨진다는 것은 회개를 말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믿음생활을 하지만 남을 미워하고 욕하고 싸우기도 합니다. 이것이 때로는 상대방이 잘못해서 그랬다고 할 지라도 이미 나의 마음은 더렵혀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회개를 해야 합니다.


이 회개는 반드시 기도를 통해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므로 항아리가 깨질 때 요란한 소리를 내듯이 회개하는 우리 마음도 때로는 크게 울기도 하고 크게 소리내어 잘못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할 때 악한 원수 마귀가 그 소리에 놀라서 도망갑니다. 항아리가 부서져야 횃불이 비쳐지듯이 우리의 이 더러운 마음들이 깨어져야 비로소 믿음의 빛을 비출 수가 있습니다.


횃불. 횃불의 역할은 빛을 비추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빛은 항아리가 깨어져야만 비출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더 멀리 비추게 하기 위해서는 높이 들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마태복음 5:15)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빛은 높은 곳에 있어야 멀리 비출 수가 있습니다. 한 밤중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세 군데로 나누어져서 각각 요란한 소리와 함께 횃불을 들고 달려오니 자다가 만 적군들은 수많은 사람들이 쳐들어오는 줄로 알고 서로가 우왕좌왕 하다가 자기들끼리 치고 박고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보듯이 빛은 어두울수록 더 환하게 빛이 납니다. 우리 예수님은 이 세상에 빛으로 오셨다고 하였습니다(요한복음 1:4). 예수님이 오실 때 이 세상은 사단이 꽉 잡고 있어서 너무나 많은 죄악들로 인하여 사람의 마음이 캄캄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므로 이때 오신 예수님의 빛은 너무나도 밝게 비춰진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우리에게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마태복음 5:14∼1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항아리 속에 꺼진 불을 숨겨두면 항아리가 깨어질 때 꺼진 횃불이 나올 것이며, 불이 살아 있다면 활활 타오르는 횃불이 나올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마음속에 무엇을 담고 있느냐에 따라 그것이 나올 것입니다. 남을 미워하는 생각을 넣어두면 자연히 미워하게 되고, 욕을 집어넣으면 욕이 잘 나올 것이고, 남을 사랑하고 용서하는 마음을 넣어두면 자연히 그런 마음이 나올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이 점점 높아지는 것입니다.


나팔. 나팔의 생명은 그 소리에 있습니다. 만약 아무리 반짝반짝 빛이 나는 나팔이라도 소리가 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고철덩어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전쟁에는 나팔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물론 지금과 같이 과학이 발달된 시대에는 크게 소용이 없지만 그래도 사용이 됩니다. 이 나팔을 언제 부느냐 하면 먼저는 기상나팔입니다. 즉 새벽에 모든 군인들을 깨우는 나팔입니다. 그러면 잠자다가도 모두가 다 일어나 전쟁을 치를 준비를 하게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친구들도 믿음의 잠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특히 주일아침이면 교회에 나오라는 나팔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그 다음에는 전쟁에서 앞으로 전진하라는 나팔소리가 있습니다. 이 나팔소리가 들리면 모두가 와하고 적군 앞으로 달려나갑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우리는 항상 찬양하는 소리를 내야하고 말씀을 읽는 소리와 전도하는 소리를 내어야 합니다. 그래야 마귀가 물러갑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망가는 나팔소리입니다. 말 그대로 전쟁을 하다가 질 것 같으면 뒤로 도망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소리는 내지 말아야 합니다. 믿음에는 뒤로 가는 것이 없습니다. 오직 앞으로만 가는 것입니다. 누가 천국은 뒤에 있다고 말한 사람이 있습니까? 오직 위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위만 바라보고 살아야 합니다(골로새서 3:1).


특히 마귀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예수님을 믿으라"라고 전도하는 소리입니다. 나팔은 항상 소리를 낼 준비가 되어 있는 것처럼 내 입술은 언제든지 전도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나팔이 녹슬지 않도록, 내 믿음이 고장나지 않도록 늘 깨어 있어서 복음의 빛을 비추고 전도하여 악한 원수 마귀들을 이기는 우리 친구들이 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