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부설교

공 상희 2008. 7. 3. 17:27
그리스도인과 자선
                             / 잠언 11:24∼27 /                                

 

사람의 됨됨이를 평가하는 기준은? 유대인들은 그가 어떻게 돈을 사용하는가? '돈지갑'으로, 술잔(술버릇), 그가 어떤 경우에 분노하는가? '분노'로 그 사람을 평가합니다.
연말연시를 맞으면서, 한 해의 헌금을 결산하면서 우리 사회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어떤 눈을,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인가 생각해 봅시다.

 

1. 구제(救濟)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계시해 주신 구약의 율법은 가난한 자들, 타국인들, 장애자들, 고아들, 홀로 된 이들을 향한 물질적 배려와 은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7년째 땅의 안식년은 자연의 쉼은 물론 식물을 가난한 사람들이 마음껏 먹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곡식 벨 때 다 베지 말고 듬성듬성 놔두라고 하신 것은 들짐승만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이 빌어먹는 심정이 아니라, 당당하게 노동해서 먹을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구제를 통해서 공평한 분배를 이루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의도를 봅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함께 행복하고 함께 고루고루 잘 살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돼지 저금통이 동전으로 가득할 때까지 기다렸다 자신을 위해 쓰려고 모아둡니다. 유대인들의 저금통장은 돈을 어디에 사용할까?하는 목적으로 모읍니다. 유대인은 돈을 모으기 위한 돼지 통이 아니라 남을 돕기 위한 자선 통입니다.


유대인들은 매번 예배를 올리기 전에 자선 깡통을 흔들어 동전 소리가 나도록 하여 예배자들에게 "예배드리기 전에 가난한 사람들에게 동전을 주는 것이 좋은 일이다"라는 것을 상기시킵니다. 자선함은 교회뿐 아니라 가정에 반드시 있어야 하고 유아원에도 있는데 모든 어린이들이 동참하도록 어려서부터 훈련합니다.


히브리어로 '구제'(救濟)를 가리켜 "쩨다카"라 합니다. "쩨다카"의 어원은 신명기 18장 20절의, "너는 마땅히 공의만 좇으라 그리하면 네가 살겠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을 얻으리라"는 말씀에서 나왔습니다.


랍비들은 위의 말씀을 "너는 마땅히 구제하라 그리하면 네가 살겠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을 얻으리라"라고 해석합니다. 쩨다카를 '공의'가 아니라 '구제'로 해석한 것입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정의, 공의는, 구제와 같은 것이고 재미있게도 '사랑'이라는 단어도 같은 어원을 가졌고 "의로운 사람"이라는 뜻을 지닌 단어와도 관련되어 있습니다. 구제하는 사람이 말로만 아니라 행동으로 해야 진짜 사랑하는 사람들이고 구제하는 사람이 의로운 사람이라는 유대인의 의식을 보여줍니다. 그러니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구제는 여유가 아니라 '인간됨' 그 자체입니다.  


잠언 21:26에 "어떤 자는 종일토록 탐하기만 하나 의인은 아끼지 아니하고 구제하느니라"고 했습니다. 유대인에게는 구제하는 사람, 남을 도와주는 사람이 공의와 정의를 이루는 사람이고 의인입니다. 유대인은 인색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유대인처럼 자선을 행하는 민족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법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것입니다.


초대교회는 교회의 태동과 함께 구제사역을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구제는 단순한 동정이 아닙니다. 그것은 섬김입니다. 성경공부가 섬김이듯, 제 말씀의 선포가 여러분을 위한 서비스이듯, 교회의 여러 사역이 섬김의 사역이듯 구제 역시 섬김의 사역입니다.
 
2. 구제는 은밀하게 해야 합니다.
구제의 원칙이 있습니다. 자기 자랑을 위해서 해도 안 되고 구제를 통해서 상대방을 비참하게 만들어서도 안 됩니다. 구제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진정한 즐거움과 기쁨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구제하는 나름대로의 원칙이 있어야 합니다.


유대인들의 구제 원칙은 이렇습니다.
1.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어 사업을 일으키게 하거나, 동업을 하던지 직업을 구해주어 구제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돕는 일. 
2. 구제하는 자나 구제 받는 자가 서로 모르는 상태에서 도움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일. 
3. 돕는 자는 누구를 돕는지 알지만 도움을 받는 자는 누가 돕는지 모르는 경우. 
4. 도움 받는 사람은 도와준 분이 누구인지 아나 도움을 준 이는 누굴 돕는지 모르는 경우. 
5. 자기가 도울 수 있는 양보다 적은 양을 돕되 기쁜 마음으로 돕는 경우. 
유대인들의 구제의 원칙을 보면, 구제 받는 사람이 창피함을 느끼지 못하도록 그를 세워주면서 도움을 주라는 것입니다.


(유대 탈무드에 나오는 <남을 돕는 지혜>라는 이야기를 예화로 사용하세요>    
주님께서는 "왼손이 하는 것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이시는 너의 아버지가 갚으시리라"(마 6:3, 4)고 말씀하셨습니다. 구제를 하고서 자기 자신을 다 드러내어 버린다면 하나님께 받을 상급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구제 사역에 귀한 지침이 되어야 합니다.

 

3. 구제는 축복을 받는 통로입니다.
복음서와는 달리 바울은 서신서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거의 인용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인격과 교훈을 재조명하는 것이 그의 사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도행전에서 한번 "주께서 이르시기를,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셨느니라"(20:35) 인용합니다.
누가 복이 있다고요? 주는 자들이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


본문을 보세요. 24절, 흩어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고 과도하게 아껴도 가난하게 된다. 25절,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윤택하여지리라. 26절, 곡식을 파는 자, 즉 나눠주는 자는 그 머리에 복이 임하리라고 했습니다.
왜냐? 그 사람의 주머니 속에 넣어주면 그 사람을 통하여서 하나님의 공급이 다른 사람들에게 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들어가면 나오지 않는 주머니보다 유통되는 주머니에게 채워주시기를 좋아하시는 것입니다.


남을 도와주는 사람은 물질의 축복도 받고, 명예도 얻고, 존귀함도 얻고, 아울러 오래 살기도 합니다. UPI 통신이 최근에 보도한 바에 의하면, 자선가들이 오래 산다고 합니다.
미국 미시간 대학 사회연구소의 심리학자 스테파니 브라운 박사는 심리학 전문지 '심리과(Psychology Science) 최신호에, 자기만 아끼고 남을 돕지 않는 사람이 남을 돕는 사람보다 일찍 죽을 가능성이 두 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고했습니다. 브라운 박사는 무작위로 선정된 423쌍의 장수한 노인 부부를 대상으로 5년 간 조사하는 과정에서 친구, 이웃, 친척들의 가사, 육아, 심부름을 도와주는지 등을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여성 72%, 남성 75%가 아무런 대가 없이 남을 도와주었다고 답했습니다.


미국에는 자선문화, 기부문화가 아주 잘 되어 있다고 합니다. 카네기는 생전에 30억 달러에 이르는 거금을 100여 년 전에 기부했습니다. 록펠러는 60억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헨리 포드는, 한 해의 기부 액만도 83억 달러, CNN방송의 설립자 테드 터너는 전 재산의 3분의 1인 10억 달러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부자들이 좋은 일에 돈을 더 많이 내 놓아야 하고 새로운 박애시대를 열어야 한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사회복지재단에 170억 달러를 내놓았고, 어린이용 백신을 위한 재단에는 7억 5천만 달러를 내놓았습니다. 부자들이 본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미국의 부자들은 존경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미국의 힘입니다.   


전도서에서 솔로몬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는 네 식물을 물위에 던지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 일곱에나 여덟에게 나눠줄지어다 무슨 재앙이 땅에 임할는지 네가 알지 못함이니라"(11:1, 2).
우리 교회 모든 가족들이 주는 교회로서의 풍성한 열매를 맺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