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신년설교

공 상희 2008. 7. 3. 17:35
산지를 내게 주소서

 여호수아 14:10-12

  새해 첫 주일, 하나님의 은총이 가족 여러분들과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늘은“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는 시간들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1. 갈렙은 산지를 달라고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들어와서 땅들을 분배받습니다. 모두들 좋은 땅 비옥한 땅으로 달라고 합니다. 그들은 광야에서 너무 많은 고생들을 했습니다. 이제는 편안히 쉬고 싶었습니다. 아직도 가나안 땅에는 원주민들이 많이 살았습니다. 그들은 거인이요, 자신들은 메뚜기로 보았기에 감히 그 땅들을 점령할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편한 곳들을 차지하고서 그곳에 안주하려 했던 것입니다.

 

  요즈음 우리나라에 3D 현상이 일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도무지 어려운 일은 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러니 국가경쟁력에서 자꾸 밀리고 경제는 날로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교회도 큰 교회만 찾으려 합니다. 이름 없이 그냥 예배만 드리고, 간섭을 받지 않고 다니겠다는‘`익명성’때문에 큰 교회가 날로 비대해지니 걱정입니다.

  갈렙은 여호수아에게로 나아와 산지(山地)를 달라고 합니다. 산지는 헤브론을 말합니다. 헤브론은 산악지대입니다. 그곳에는 아낙자손들이 살고 있습니다.

  갈렙의 나이는 85세입니다. 일을 할 시기가 아닙니다. 모든 상황이 불리합니다. 차라리 지금은 은퇴하여 편하게 살아갈 나이입니다. 그럼에도 갈렙은 산지를 달라고 요구합니다. 놀라운 배짱입니다. 용기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계속 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편히 자기의 몫을 챙기려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참으로 좋은 지도자의 본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통령 링컨은 세계적인 인물입니다. 그가 초등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하고 대통령이라는 산지를 점령하기까지에는 그만한 노력과 수고가 있었습니다. 누가“이렇게 존경받는 비결이 무엇인가?”물었더니,“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실패를 했기 때문이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금년 한해 산지를 점령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남들이 싫어하는 일, 남들이 꺼리는 일들을 합시다.

  우리 교회에 이런 사람들이 많이 나와야 합니다. 그럴 때에 하나님은 여러분들에게 산지의 점령을 허락하실 것입니다.

  

  2. 갈렙은 멀리 내다보는 사람이었습니다.

  가나안에 들어온 사람들은 단순히 농사를 지으러 온 것이 아닙니다.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땅, 가나안에 하나님의 왕국을 세우기 위해 온 것입니다. 가나안 모두에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거주하기 좋은 땅을 차지하고 앉아서 더 이상 수고와 희생을 하려 하지 않습니다.

  갈렙은 그런 땅은 거들떠보지 않았습니다. 그가 바라보았던 땅은 헤브론 땅입니다. 헤브론 땅은 그들의 시조인 아브라함과 족장들이 묻혀있는 곳입니다. 훗날, 다윗이 7년 동안 왕으로 있었던 곳입니다.

 

  이스라엘인들에게는 성지(聖地)와 같은 곳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조상들의 땅을 찾는 일을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그 땅의 중요성을 몰라서가 아닙니다. 그곳에 아낙 자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사나운 자들입니다. 그래서 정복하기 편한 곳만을 분배받습니다.

  갈렙은 평생을 온전하게 살아온 사람입니다.“온전”은 하나님을 향한 이탈 없는 행진이요, 주목입니다. 그는 자신에게 목적을 두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살았습니다. 그의 결정 하나하나는 전적으로 하나님만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자기를 위한 땅보다는 이스라엘 국민들을 위한 땅을 원했습니다. 메시아가 탄생할 것을 먼저 바라보았고 이스라엘이 세계적인 메시아 국가가 될 것을 기대하고 그 땅을 원했던 것입니다. 그는 거국적(擧國的)인 사람이었습니다.

 

 알젠틴의 대통령을 지낸 적이 있는 인사에게 누가 물었습니다.

“왜 북 아메리카는 번영하는 데 당신네의 남아메리카는 빈곤을 면치 못하는가?”

  그 인사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우리의 조상들은 황금을 찾아 이 남 아메리카로 온 반면, 북 아메리카의 조상들은 신앙을 찾아왔던 차이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영국의 청교도들은 좋은 땅을 찾아서 미국 신대륙으로 이주한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신앙의 자유를 위해, 성경적인 신앙생활을 위해 신대륙을 찾았습니다. 신대륙을 찾은 그들은 먼저 교회를 세우고 다음에 학교를 세우고 마지막에 자신들이 살아갈 집을 지었습니다. 그 결과 그 자손들은 세계 최강대국이 되고 경제대국이 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분은 이 세상에서 얼마든지 왕이 될 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유대인이 왕이 될 수도 있었고 십자가에 달리지 않으셨어도 종교의 교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모든 유혹을 물리쳤습니다. 골고다의 산지(山地),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는 인류의 구세주가 되신 것입니다. 눈앞의 것에 급급했다면 어떻게 위대한 구원의 과업을 이루어 낼 수 있었겠습니까?

  우리 자신들만의 안일을 원한다면 우리들은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들은 갈렙처럼 남을 위한 삶, 멀리 남들을 바라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궂은 일을 너무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산지들이 정복될 수 있습니다.

  

  3. 갈렙은 충분히 보상받았습니다.

  갈렙은 편히 쉴 수도 있는 처지였습니다. 그는 제 2인자입니다. 많은 자손들이 있고 유다 자손들은 나름대로 땅을 분배받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나이 85세였기에 가만히 있다고 해서 그를 흉볼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갈렙은 85세라는 나이를 잃어버리고 일을 했습니다. 다윗이 솔로몬을 위해 성전건축에 소용되는 비용을 만들어 놓고 죽었듯이 갈렙은 자손들을 위해 큰 수고를 했습니다. 그것은 힘들고 괴로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을 생각했습니다.

  그는 온전한 사람이었습니다. 한번도 자신의 욕심 때문에 일을 망치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는 사투(死鬪) 끝에 헤브론을 정복했습니다. 유다 지파 자손들이 그곳에서 살았습니다.

 

  먼 훗날, 그 자손들 중의 하나인 다윗이 왕이 되었고 바로 헤브론에 나라를 세우고 7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그리고 남북을 통일시켰습니다. 만약 그의 조상 중에서 이처럼 먼 미래를 바라보는 사람이 없었다면 이런 행운을 어디에서 얻을 수 있습니까?

  갈렙의 자기 포기는 결국 자손들 중에서 왕이 나오고 메시아가 나오는 엄청난 축복으로 보상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미국을 건국할 시절, 사람들은 세크라멘트 시를 건설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장애물이 나타났습니다. 도시 한 복판에 큰 돌산이 가로막고 있었던 것입니다. 모두들 걱정을 하고 있는데 이민 온 한 청년 건축가가 이 돌산을 사겠다고 했습니다. 이 조각가는 동료와 함께 미국의 영광을 구현한 위인들의 얼굴을 조각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세크라멘트의 건물들은 모두 낡아서 다시 건축하게 될 무렵, 큰 산의 조각 작품도 다 마무리되었습니다. 지금은 그것이 도시의 보배가 되었다고 합니다.

 

  금년 한 해, 우리가 살다보면 산지(山地)가 나올 것입니다. 험한 곳, 그냥 넘어가고 싶은 곳, 너무 힘든 곳, 여간하면 못 본 척 해버리고 싶은 일들, 문제들, 곤란함 등등. 그러나 우리들은 이 산지 앞에서 갈렙처럼“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고 그 산지 위에 아름다운 성을 건축할 수 있는 풍성한 삶, 부유한 삶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