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린 이 설 교

공 상희 2008. 7. 21. 20:27
.말씀 : 누가복음 22장 54-62절

.주제 : 위선된 우리의 양심



* 설화체 설교 분위기를 따라 *

베드로는 너무도 당황했습니다. 그렇게도 큰 기적을 베푸신 예수님이 병사들에 의해 저렇게도 힘없이 끌려 갈수 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면 이스라엘의 왕이 되시고, 로마로부터 이스라엘 민족을 해방시키실 분으로 생각했는데, 막상 예루살렘에 도착하자마자 예수님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로마 병사들에게 붙잡혀 버렸습니다. 이 사실을 베드로는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예수님이 끌려가시는 곳으로 조용히 몰래 뒤따라 갔습니다. 마음에는 의구심과 함께 혹시 법정에서 예수님께서 큰 이적으로 로마 병사들을 무찌르시고 기적을 베풀어 왕이 될지도 몰라 하는 생각을 가지고 베드로는 예수님이 끌려가시는 곳으로 천천히 뒤따랐습니다.

오늘 말씀 누가복음 22장 54-55절을 보면 이 모습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전도사님이 다시 한번 읽어 드릴께요.

베드로는 두가지 생각이 교차되었어요. 예수님이 기적을 베풀어 큰 권능으로 저 결박에서 풀려나면 나도 예수님을 따라 나가야지 하는 생각이 마음 한 구석에 굳게 자리하고 있었지만, 다른 한편 베드로는 혹시 예수님이 이 상태로 아무런 저항도 없이 병사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면 어떻게 될까? 그러나 이런 생각이 현실로 안되기를 그는 바라면서 예수님이 법정에서 재판을 받는 동안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불을 쬐고 기다리는 순간 갑자기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가 자신의 심장을 찌르는 것 같았습니다. 이 사람도 그와 한패요, 나도 보았소. 이 사람도 그와 함께 있었소. 그 순간 베드로는 놀란 나머지 엉겁결에 난 아니오! 하였습니다. 가슴을 향해 밀려오는 부끄러움을 참으며 조금만 기다리자, 잠시후면 예수님께서 큰 기적을 베푸셔서 너희들을 모두 처벌하실 것이다 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베드로는 거짓말을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재판이 거의 다 끝나갈 무렵, 베드로가 기대했던 기적은 나타나지 않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해야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일 때 갑자기 다시 틀림없이 이 사람도 그와 함께 있었소. 이 사람은 갈릴리 사람이니 예수와 한 패요 베드로는 두려웠습니다. 자신의 정체가 드러난 것 같아 너무도 두려웠습니다. 베드로는 두렵고 떨린 나머지, 오직 살기 위하여 예수님을 저주하며 난 아니오, 난 그를 알지 못하오!

바로 그때 예수님이 처형장으로 끌려가시면서 베드로의 옆을 지나가시다가 베드로를 쳐다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말없이 가셨습니다. 멀리서 닭 우는 소리가 들려 오고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너무도 부끄러워 복받쳐 오르는 눈물을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스승님이신데, 자신을 그토록 사랑해 주셨던 스승님이신데, 이렇게 배신을 하다니....

우리는 선한 양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옆에 있는 친구가 어려움에 처하면 같이 거들어 주고, 기쁜일이 있으면 함께 기뻐하고, 서로 도와주며, 서로 사랑하는 아주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선하고 정직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자신이 손해를 본다거나, 결정적으로 자신에게 불리한 경우에 처하게 되면 지금까지 잘 대해주고, 그렇게도 도와 주었던 친구도 원수로 변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베드로의 경우가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여기에서 끝났다면, 성경은 우리에게 큰 감동을 별로 주지 못할 것입니다. 요한복음 21장을 보면, 실의에 빠져 있던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부활하셔서 몸소 찾아오십니다. 마치 삼국지에서 나오는 유비가 제갈공명을 찾아 방문하러 간 '삼고초려'에서 처럼, 예수님은 낙심하여 실의에 빠져 있던 베드로를 찾아가 사랑을 회복시키시고 새 소망을 주십니다.

소년부 여러분, 우리는 베드로 처럼, 때때로 우리가 살기위하여 위선적인 행동을 하거나, 거짓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는 마음이 강팍해지거나, 죄로 인해 양심이 괴로움을 당하게 됩니다. 내가 이렇게 위선자라니, 내가 이렇게 이기적이라니 하며 자신의 어두운 모습을 바라보게 되고는 실의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소년부 여러분, 실의에 빠져 있던 베드로를 직접 찾아가서 그에게 사랑을 회복시키시고, 새 소망을 주었던 그 예수님이 오늘도 여러분들을 찾아 와서 여러분의 마음을 위로하시고 새로운 평화, 새로운 마음, 새로운 소망을 주실 것이예요. 이러한 예수님의 사랑에 감사를 드리며, 사랑을 베풀고 소망 가운데서 생활하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 바랍니다. 기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