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린 이 설 교

공 상희 2008. 7. 21. 22:12
빌립, 안드레, 그리고 한 아이

예수님께서는 갈릴리 바다 근처에서 오병이어 기적을 일으키셨습니다. 오병이어란 말의 뜻은 오병(떡 餠) 떡이 다섯 개란 뜻이구요. 이어(고기 魚) 즉 물고기 두 마리를 의미합니다. 예수님이 갈릴리 바다 근처에서 물고기 두 마리와 떡 다섯 개로 남자만 오천명, 여자와 어린이까지 합하면 2만명 정도를 먹이신 사건을 오병이어 기적이라고 보통 부릅니다. 이 사건은 마태, 마가, 누가, 요한 4복음서 모두 기록되어 있습니다. 4복음서 모두 기록된 사건은 향유옥합을 깨뜨린 사건이나 베드로의 부인,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심과 부활 등 얼마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병이어의 기적이 4복음서에 모두 기록되어 있음은 당시 얼마나 제자들이 이 사건을 놀라운 사건으로 생각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병든 자가 낫는 것은 지금도 기도를 통해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시락 한 개로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이 먹었다면 얼마나 놀라운 기적이겠어요. 이런 놀라운 기적에 요한복음을 기록한 요한은 빌립과 안드레 그리고 한 아이를 등장시키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세사람 빌립과 안드레, 그리고 한 아이를 통해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기를 원합니다.
다같이 5절을 읽어보겠습니다.
예수님은 산에 오르셨고 큰 무리가 자기에게 오는 것을 보시고 빌립에게 물었습니다. "빌립아!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로 먹게 하겠느냐?"
이렇게 물어보신 이유가 있었습니다.
다같이 6절을 읽어보겠습니다.
예수님은 빌립을 시험코자 하셨습니다. 여기서 시험하셨다는 의미는 Test를 하셨다는 것입니다. 빌립의 반응을 보고 싶으셨던 것이지요. 여러분께 예수님이 물어보셨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겠습니까?
빌립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다같이 7절을 읽어보겠습니다.
빌립은 머리가 좋은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금방 200데나리온의 떡이 필요함을 계산해 내었습니다. 빌립이 어떻게 200데나리온을 계산해 내었을까요? 1데나리온이란 어른 노동자의 하루의 품삯입니다. 요즘으로 따지면 한 5만원할 것입니다. 5만원이면 500원짜리 빵을 몇 개 살 수 있죠? 100개를 살 수 있습니다. 즉 한 데나리온으로 100개의 빵을 살 수가 있습니다. 거기에 모인 사람들은 2만명 정도이니까 2만개의 빵이 필요한데 2만개면 몇 데나리온이 필요합니까? 100개가 1데나리온이니까 2만개면 200데나리온이 필요합니다.
네. 여러분들 중에서도 머리가 좋은 사람이 많군요? 빌립도 머리가 매우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금방 암산으로 계산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말의 결론은 무엇입니까? 다시 한번 7절을 읽어보겠습니다.
그의 결론은 긍정입니까? 부정입니까? 그의 결론은 부정이었습니다. 빌립은 금방 계산해 보니 200데나리온이 드는데 이 돈이 없었습니다. 200데나리온이란 요즘으로 따지면 1000만원의 돈입니다. 그의 결론은 돈이 없으므로 그 무리들을 먹일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때 안드레가 갑자기 나타났습니다. 다같이 8,9절을 읽어보겠습니다.
안드레는 아마 머리가 안좋았던지 계산을 하기보단 먼저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았습니다. 한 아이가 점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는 그 아이를 데리고 예수님께 왔습니다.안드레가 계산을 하고 할 수 없다고 몸도 움직이지 않았던 빌립보단 나은 것 같습니다. 그는 그래도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의 결론도 부정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삽나이까?"
우리에겐 이런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의 경험과 생각으로 계산해보고 이리저리 잣대를 재보고 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해 버리면 아무것도 안하는 사람이 있고, 비록 머리는 없지만 이리저리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다닙니다. 그는 행동이 빠른 사람입니다. 많이 생각하지 않고 행동으로 먼저 옮깁니다. 그러나 그도 자신의 한계에 부딪쳐 절망하곤 합니다. 이 두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그들은 상황과 자신의 한계에 갇혀 부정적인 결론을 짓는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들은 예수님이 얼마나 크신 능력을 가진 분인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어제 선생님들은 창서초등학교 앞에서 친구초청잔치에 우리 친구들을 초대했습니다. 그때 한 어여쁜 소년부 친구가 나타났습니다. 그녀는 머리가 아주 좋은 편이었습니다. 자신의 친구는 멀리 살기 때문에 교회에 오려면 얼마의 차비가 드는지 설명했습니다. 그것이 하루면 얼마고 한 달이면 얼마여서 결국 그 친구는 우리 교회에 올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들은 전도사님은 슬펐습니다. 물론, 그 어여쁜 친구는 별 생각없이 이야기했습니다. 전도사님께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었겠죠. 그러나, 혹시라도 그래서, 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매우 큰 일입니다. 우리 예수님은 할 수 없다는 대답을 듣고 싶으신 것이 아닙니다. 어렵지만 주님! 주님이라면 하실 수 있습니다. 도와주십시오. 라는 말을 듣고 싶어하십니다.
우리 이제 한 아이에 대해서 생각해 봅시다. 그 아이가 누구인지 이름이 뭔지 어디사는지 남자인지 여자인지 성경에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 아이가 자신의 점심을 예수님께 드렸다는 것입니다. 이 아이가 자신의 점심을 에수님께 드리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예, 오병이어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아이가 자신의 점심을 에수님께 드렸습니다. 그 아이는 예수님이라면 그 점심으로 어떻게 하실 수 있을 것을 믿었던 것 같습니다. 이 아이는 빌립과 안드레보다 훌륭한 아이였습니다. 예수님은 이 아이의 마음을 아셨을 것입니다. 주님은 이 훌륭한 아이의 점심을 받으시곤 하늘을 보시며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는 제자들을 시켜 떡을 나눠주도록 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시키신 대로 떡을 떼어 나눠주었는데, 떡은 떼어주고 떼어줘도 계속 그대로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2만명의 사람들이 모두다 먹고 12광주리를 거둬들였습니다.
한 아이의 조그마한 헌신이 2만명의 사람을 먹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소년부 어린이 여러분! 안드레와 빌립같은 사람보다는 자신의 점심을 드렸던 한 아이와 같은 사람을 주님은 원하십니다. 비록 안드레가 보기에 자신이 보기에 보잘 것 없는 것이라고 할지라도 주님께 드립시다. 주님은 그것을 받들어 하늘을 우러러 감사하시고 주님의 놀라운 일에 사용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