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린 이 설 교

공 상희 2009. 11. 19. 18:32

오늘의 말씀 : 예레미야 18:1~12
외울 말씀 : “나 여호와가 이르노라 이스라엘 족속아 이 토기장이의 하는 것 같이 내가 능히 너희에게 행하지 못하겠느냐 이스라엘 족속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 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렘 18:6).”
한 마디 말 :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살아요.
찬양 : 날 향한 하나님의 꿈


○ 설교

  사실, 전도사님이 남몰래 좋아하는 게 있어요. ‘보는 것’을 참 좋아해요. 그래서 영화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물론 책도 좋아해요. 하지만 누가 “책 볼래? 영화 볼래?”라고 물어보면, 당연히 영화 본다고 답할 거예요. 차라리 운동을 좋아했다면 하고 생각할 때가 많아요. 하지만 어려서부터 몸이 약했기 때문에, 운동이랑은 거리가 멀었어요. 그래서 나가서 뛰어놀기 보다는, 집에 가만히 앉아서 텔레비전 보거나 딴 짓하는 걸 좋아했어요.

  그래서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나 애니 등을 보는 것도 참 좋아해요. 그러다 보니, 전도사님이 혼자 살 때는 집에 텔레비전을 놓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텔레비전을 한 번 켜면 끌줄을 모르니까. 그래서 이거 끊는데 참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어요. 물론 실패도 많이 했지요. 어쨌든 지금은 가끔 영화를 보거나 밥 먹을 때 드라마 보는 것 말고는 거의 안 봐요. 물론 ‘주몽’은 보고 있어요. 이런 걸 예외라고 하죠.

  전도사님은 방학이 되면 더 바빠요. 특새를 시작으로 국내선교, 해외선교, 여름캠프 등 준비할 일들이 참 많기 때문이에요. 그러데 이번 주에 조금 여유가 생겼어요. 사실 여유가 생기면 안 되는데, 느슨해졌어요. 제주선교도 다녀왔고, 캠프는 두 주 뒤에 있기 때문이에요. 그러자 마음속에 절제하고 있던 욕망들이 스멀스멀 기어 나오기 시작했어요. ‘시간도 있는데, 그동안 못 봤던 나루토나 좀 볼까?’ 그래서 인터넷에서 나루토를 검색해봤어요. 그런데 내가 어디까지 봤는지 기억이 안 나는 거예요. 그래서 찾다가 관뒀어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신작 애니 한 편을 발견했어요. 재밌을 것 같아서 1편을 다운받아 봤는데, 의외로 재밌더라고요. 그러자 욕심이 생겼어요. 원래 제가 한 번 파면 끝까지 파거든요. 그래서 24편 완결편까지 다 다운받았어요. 아~ 마음으로 부자가 된 것 같았어요. 그리고 3편 정도 보고 잠들었어요.

  다음날 금요일 새벽에 선생님들과 캠프준비기도회를 하고, 따로 본당에 올라가서 기도했어요. 한 30분 기도했나요? 그런데 몸도 좀 안 좋고, 머리도 아파서 더 이상 기도가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 정도만 하고 일어나 나왔어요. 그런데 순간 어지러웠어요. 그래서 약간 기우뚱거리며 걸어 나왔어요. ‘몸이 왜 안 좋을까?’ 이상했어요. 그런데 집에 가서 집사람에게 얘기했더니, 감기에 걸린 거 아니냐고 해요. 들어보니 그런 것 같아요. 본당에 들어갈 때는 아무렇지도 않았거든요.

  그러자 순간적으로 10년 전이 떠올랐어요. 10년 전, 1995년도 말에 전도사님이 수능시험을 봤어요. 그 때도 감기에 걸렸는데, 좀 독특한 감기였어요. 몸살을 앓는 건 똑같아요. 하지만 기침하고 콧물을 흘리는 것이 아니라, 머리가 어지러웠어요. 그때는 심하게 어지러워서 제대로 걷지도 못 했어요. 그 결과 시험을 망쳤어요. 하지만 이게 하나님의 은혜였죠. 왜냐하면 총신대 신학과가 아니라 다른 학교에 갈까하는 욕심이 있었거든요. 그래도 그 당시 제게는 참 이해할 수 없는 고통이었어요. 그래서 하나님을 참 많이 원망했는데, 하나님께서는 제게 또 다른 은혜를 주셨어요. 그것은 감기에 안 걸리는 축복이에요. 믿거나 말거나. 그 전까지만 해도 전도사님은 몸이 안 좋은 편이라 감기에 잘 걸렸어요. 또 감기라는 게 한 번 걸리면 오래 가잖아요. 그런데 그 뒤로 3, 4년간 한 번도 감기에 걸리지 않았어요. 그리고 지금까지도 거의 감기에 안 걸려요. 물론 저만의 생각일 가능성이 크지만, 어쨌든 사실이 그래요. 혹 감기에 걸린다 해도 하루 안에 다 나아요.

  그런데 새벽에 기도하는 중에, 10년 전 그 감기에 걸린 거예요. 이 사실을 깨닫자 순간 겁이 덜컥 났어요. 그리고 이런 생각이 떠올랐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이 축복을 거두시면 어떡하지? 그러자 순간적으로 못 버릴 게 없더라고요. 인간이 참 간사해요. 그래서 당장 컴퓨터를 켜고 오랫동안 다운받았던 애니 24편을 몽땅 지워버렸어요. 그리고 하나님께 회개했어요. “하나님, 제가 또 죄를 지었습니다. 이러면 안 되는 줄 알면서 또 이랬습니다. 욕망 때문에 또 많은 시간을 허비할 뻔 했습니다. 제 삶과 제가 가진 시간을 제 것이라 생각한 것 용서해주세요. 앞으로는 시간을 하나님을 위해 쓰겠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너무도 감사하게, 반나절 만에 또 낫게 해주셨어요. 회개하고 돌이킨 뒤에 침대에 쓰러졌어요. 그리고 어지러워서 3시간 동안 못 일어났어요. 그 후로도 계속 어지러웠는데, 어느 순간 어지럽지 않더라고요. 참 감사했어요. 죄를 짓고 돌이키지 않는 나를 채찍질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했고, 회개하고 돌이켰을 때 또 다시 용서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으세요. 잘못된 길로 가면 혼을 내시고, 돌이켜 회개하면 용서해주세요. 왜냐하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이에요. 하나님께서 목숨보다 더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에요. 태초 전부터 우리를 계획하시고 곱게 빚어서 이 땅에 보내셨기 때문이에요.

  오늘 말씀에 보면, 하나님을 토기장이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을 진흙에 비유하고 있어요.

  하루는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토기장이의 집에 가보라고 하셨어요. 가봤더니, 토기장이가 진흙으로 열심히 질그릇을 만들고 있어요. 그런데 이 토기장이가 질그릇을 빚다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부수고 뭉개서 다시 그릇을 빚어요. 누구 맘대로? 토기장이 맘대로. 이 모습을 보여주신 후에,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셨어요.

  6절 말씀, “나 여호와가 이르노라 이스라엘 족속아 이 토기장이의 하는 것 같이 내가 능히 너희에게 행하지 못하겠느냐 이스라엘 족속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 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

  여러분, 왜 이스라엘 백성이 계속 반복해서 죄를 지었는지 궁금하죠? 이스라엘 백성이 참 바보 같고 답답하죠? 하지만 우리는 이미 그 답을 알고 있어요. 현재 우리가 그렇게 살고 있기 때문이에요.

  이스라엘은 자존심이 강한 민족이에요. 옛날부터 그랬어요. 왜냐하면 스스로를 하나님께 선택받은 민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스스로를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여기까지는 좋아요. 왜냐하면 진짜 특별하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너무 자만했어요. ‘당연히 우리는 구원받는다’라고 생각했어요. 왜?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니까. 그래서 죄를 짓고 또 지었어요. 그들의 머릿속에는 이런 생각이 꼭 박혀있었어요. ‘우리는 결코 멸망당하지 않아.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니까.’ 여기에 발맞추어 거짓 선지자들은 하나님께서 너희를 결코 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가르쳤어요.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런 생각을 산산이 깨뜨리세요. 토기장이가 그릇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깨뜨리는 것처럼, 내가 이스라엘을 멸망시킬 것이라고 말씀하세요. 그리고 내가 심판하려고 마음먹고 있는 나라가 돌이켜 회개하면, 재앙을 내리지 않겠다고 말씀하세요. 이 말은, 어느 민족이든지 이스라엘을 대신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을 수 있다는 말씀이에요.

  무서운 말씀이죠. 그런데도 이스라엘 백성은 마음이 강퍅해서 회개하지 않았어요. 마음이 강퍅하다는 것은 듣지 않는다는 말이에요. 이스라엘 백성은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어요. 오히려 목을 곧게 하고, 계속 자기 마음대로 살았어요. 그래서 결국 BC 586년 바벨론에 완전히 멸망당하고, 처참하게 포로로 끌려가고 말잖아요.

  역사는 거울이라고 하죠? 그러면 이제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목을 곧게 하고 듣지 않을 건가요? 하나님을 시험하지 마세요. 전도사님이 해봤어요. 하나님께서 얼마나 가슴 아파하시는지 알아요? 그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자기 멋대로 살지 못할 거예요. 그러므로 하나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사세요. 지금 당장 어떤 죄든지 버려 버리세요. 우리는 하나님께서 빚어 만드신 하나님의 자녀예요.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답게 사세요. 누가 하나님의 자녀인가요? 교회에 다니는 어린이? 부모님이 예수님 믿는 어린이? 성가대하는 어린이? 아니오.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어린이가 하나님의 자녀예요.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고 예수님께서도 마태복음 7:21에 말씀하세요.

  지금 당장 죄에서 떠나세요. 그리고 다시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자녀로 살아가요. 누구든 회개하고 돌이키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저 깊은 구덩이에 빠진 사람이라 해도 건지시고 회복시켜주실 거예요. 그리고 앞으로는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살아가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