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두루미 2018. 7. 31. 10:04

신비한 와이토모동굴과 테푸아민속촌

-신이 선물한 뉴질랜드 여행기(3)-

안골은빛수필문학회 이종희

 

 

 

  오늘은 뉴질랜드 남섬 여행을 마치고, 북섬으로 건너가는 날이다. 남섬 끝 퀸스타운공항에서 비행기에 몸을 싣고 북섬 오클랜드공항에서 내렸다. 일반여행 상품은 8시간이 소요되는데, 논스톱으로 비행하여 1시간 50분 만에 도착해 시간을 절약했다.

  북섬 가이드 이명준 씨의 안내가 시작되었다. 남섬보다 북섬이 볼거리며 상품이 좋다고 자랑하며 은근히 남섬을 비아냥거리는 게 싫었다. 북섬은 잉글랜드인들이, 남섬은 스코틀랜드인들이 이주하여 살고 있다는 말을 듣고, 영국의 본토에 대한 자부심이 아닐까 싶었다. 가이드는 세계적인 골프선수 한국 교포 리디아고가 우수한 성적으로 뉴질랜드를 빛내주어 대통령을 비롯한 이 나라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으며, 한국교포들의 자긍심을 높여주고 있다고 한다. 한국인으로서 어깨가 으쓱해졌다.

  가이드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뉴질랜드 용사들을 기리기 위해 세운 기념비를 안내했다. 한국전쟁 때 5,144명의 뉴질랜드 용사들이 참전해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는 생각에 가슴이 울컥했다. 내 나라 전쟁에도 꽁무니를 빼는 사람이 있는데, 남의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며 싸웠다니 말이다. 묵념을 제안하며 누가 사회를 보았으면 좋겠냐는 가이드 말에 이구동성으로 “교장 선생님이요!” 하는 것이 아닌가? 모두의 뜻을 거스를 수도 없어서 목청을 가다듬고,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엄숙하게 “일동 묵념!”을 구령했다. 모두 숙연한 자세와, 감사한 마음으로 묵념을 드렸다. 16개 참전국이 도와준 덕에 뉴질랜드를 여행하게 되었다고 생각하니 새삼 더 고마웠다.

  다음날 아침, 세계 8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와이토모 동굴을 여행했다. 동굴 지대로 유명한 와이토모 지역의 이름은 마오리어로 와이(Wai: ), 토모(Tomo: )에서 왔다고 한다. 연한 석회암층을 뚫고 흐르는 지하 하천이 수천 년에 걸쳐 깎아놓은 동굴에는 천정으로부터 내려오는 종유석들, 수세기 동안 동굴 위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에 의해 바닥에서 형성되어 뾰족한 머리를 들고 층층이 올라오는 석순들이 경이로웠다. 동굴 벽에서 자생하는 반딧불이의 유충 글로우웜(Glowworm)이 빛을 발산하여 은하수가 펼쳐져 장관이었다. 이런 볼거리를 개발하여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뉴질랜드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다음 코스는 마오리족 문화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로토루아로 이동했다. 로토루아에는 마오리민속촌인 테푸이아민속촌 이 있다. 뉴질랜드 최초 토착민인 마오리들은 700년 동안 그 지역에서 살아왔으며 온천을 자주 즐겼고, 로토루아지역 부족인 ‘테 아라와’ 족은 로토루아 부근에서 땅을 지키기 위해 유럽인들, 특히 영국인들과 여러 차례 전쟁을 치렀단다. 현재는 ‘테 아라와’ 족을 인정해 주어 로토루아를 찾고 있는 세계적 관광객들에게 로토루아의 여유로운 문화를 소개하고 자랑하고 있다고 한다. 로토루아는 화산온천으로 아주 유명한 곳이며, 가장 유명한 온천인 폴리네시안 스파에서 온천욕을 하게 되었다. 우리부부도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스파에 들어가니 유황냄새 코를 찔렀다. 계란 썩은 냄새로 처음에는 이상했지만,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니 맡을 만 했다. 내 느낌으로는 20여 년 전 일본 벳부온천의 물보다 유황 농도가 진한 것 같았다. 온천욕을 마치고 도시로 들어가니 아직도 끓고 있는 진흙 연못인 간헐천과 진흙열탕을 볼 수 있었다. 일행은 이곳에서 뿜어지는 수증기를 맞으며 포토타임을 가졌다. 오래 보존할 역사적, 문화적으로 가치가 있는 지역이었다.


 


  하루 일정을 마치고 저녁에는 마오리족의 전통요리인 항이디너를 먹으며 전통춤을 구경했다. 항이(Hagi)는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요리방법으로서, 커다란 돌을 뜨겁게 달군 다음 땅을 파서 만든 구덩이 안에 지열을 이용하여 육류, 생선, 야채 등을 굽는 마오리 전통음식이다. 공연장 뒤편으로 가서 구덩이를 비롯한 요리 방법의 설명도 들었다. 마오리 전통춤은 연주자나 관객이 함께 호흡해야 재밌다. 공연자들이 연주하면서 일행을 불러냈다. 나도 기다렸다는 듯이 동참해 춤을 추었다. 괴성과 온몸에 힘을 주고 발로 바닥을 치는 장면에서 절정을 이뤘다. 끝나고 서로 잘했다고 어깨도 다독여 주고. 정말 추억에 남는 체험이었다. 일행은 나를 보며 엄지 척을 해주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막대한 관광수입을 올리는 나라. 아직도 화산활동이 진행 중이어서 금방이라도 분화구에서 용암이 솟구쳐 오를 것만 같은 간헐천이나 진흙열탕을 이용한 관광자원은 뉴질랜드의 영원한 수입원이라고 생각하니 부러웠다. 인구대비 국토면적이 넓고 자원이 풍부한 나라에 와이토모 동굴이나 로토루아 화산지대까지 선물 받았으니 행복한 나라가 아닌가? 무지한 난개발로 자연경관을 훼손하는 우리가 돌아봐야할 지혜인 듯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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