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두루미 2020. 3. 5. 16:30

반갑지 않은 손님, 코로라19 

 신아문예대학 수필창작수요반 이진숙

 

 

 

 

 일요일인데도 교당에 나가지 않았다. 아니, 아예 법회가 진행되지 않았다. 요즈음 ‘코로나 19’로 인해 국가가 매우 위기에 처해 진 상황이 다. 환자 수도 중국 다음으로 우리나라가 많다니 마치 후진국이 된 성싶다.

 초기에는 아주 잘 대응하고 세계 각국에서 A에 해당 될 만큼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모두들 안심하고 조만간 퇴치되고 예전 같은 일상으로 돌아 갈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사태는 생각처럼 쉽지가 않았다. 국가적으로 ‘심각’으로 상향 조정하니, 위기 상활을 인식하게 되었다.

 우리 고장 전라북도도 처음 군산에서 확진자가 한 명 나온 뒤로 잠잠해서 과연 청정지역이라는 자부심과 아울러 안심하고 생활해 왔었다. 그러나 220일 확진자가 한 명 발생하고부터 분단위로 계속 ‘재난문자’가 쏟아졌다. 그리고 곧바로 추가 확진자가 한 명 더 나오므로 더 이상 청정지역이 아니게 되었다. 그로 인해 모든 공공시설물들이 폐쇄되기에 이르렀다.

 요즈음 나의 또 다른 취미 중 하나는 도서관에 다니는 일인데, 그날 그동안 대출 받아 읽은 책을 돌려주고 또 다른 책을 빌리고자 흥분된 마음으로 열심히 걸어서, 우리 동네 ‘쪽구름 도서관’에 도착하여 엘리베이터의 오름 스위치를 막 누르려는데, 도서관에 소독 중이니 10분 후에 오라고 했다.

 내가 만든 새로운 목표는 2주간 적어도 2~3권의 책을 읽기였다. 현직에 있을 때는 책을 직접 사서 읽고 그 책으로 서가에 가득하게 꽂는 것이 나의 목표였다. 그러나 이제는 점차 주변을 정리하고 단순하게 살자는 생각으로 도서관을 이용하기로 했다. 그래도 열흘이나 2주에 한번 정도는 꼭 도서관을 찾는다. 머뭇거리고 있다 시간이 다 되어 도서관으로 들어가니 깔끔하게 소독이 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가지고 온 책을 재빨리 반납하고 또 내가 읽고 싶은 책을 골라 가방에 넣고 즐거운 마음으로 도서관을 나와 걷고 있었다. 전화기에서 ‘띵동!’하는 소리에 열어 보니 ‘재난 문자’가 왔다. 각 도서관과 작은 도서관, 그리고 모든 공공시설물을 오늘부터 무기한 폐쇄한다는 문자였다. 갑자기 두려움에 몸서리가 처 졌다.

 저녁 뉴스에 대구지역에서 수 백 명의 확진 자가 나왔다는 소식과 함께 ‘신천지교회’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리고 대구에 사는 시민을 인터뷰한 내용이 나왔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젖먹이까지 세 아이를 키운다는 어느 어머니는 아이들이 밖에 나가지 못한 시간이 벌써 한 달 가량이나 된다고 한다. 아파트 놀이터나 밖에서 한창 활발하게 움직여야 하는 어린아이들이 좁은 공간에 갇혀 있으니 얼마나 답답할까? 또한 생필품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 한 번 가면 많이 사오게 된다고 했다.

 진원지가 중국이 아니고 이젠 우리나라 자체에서 확산이 되어 겉잡을 수 없이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또 한편에서는 이러한 국가적 위기마저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몰염치한 정치꾼들이 있으니 이런 저급한 정치인들을 우리가 믿어야 되나 하는 염려도 된다. 심지어 ‘세월호’사건과 비교하는 어이없는 일까지 있으니 제발 개인의 이익보다 나라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현명함을 보여 주면 좋겠다. 하긴 나 또한 이런 때 ‘내 손자들이 청정한 나라로 이민을 갔으니 얼마나 다행인가?’하는 생각을 하면서 나도 참 별 수 없는 아낙에 불과하구나 하며 웃었다.


 이제 16개월 된 아기나 네 살 된 어린아이까지 나이와 상관없이 바이러스가 들어오니, 어린 것들이 싸워 이겨 내려면 얼마나 힘들고 부모들의 애간장이 녹을까 걱정스러웠다대학을 제외한 모든 학교 어린이 집 유치원까지 개학을 늦추기로 했다는데, 집에 있는 아이들을 돌볼 사람이 없는 가정은 어떻게 해야 될까, 그야말로 진퇴양란이다.

 이런 와중에 확진자는 점점 늘어나고, 정치권까지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국회도 대정부 질문을 하지 못하는 상태까지 이르렀다. 이제는 우리나라가 기피국가가 되어 입국 금지, 강제 격리 퇴장 등 각 나라에서 씻을 수 없는 치욕적인 대우를 받기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일부 종교단체에서는 집회를 강행한다든지, 어떤 대형교회에서는 한국전쟁 중에도 예배를 거른 적이 없는데 일요일 예배를 꼭 진행한다며, 대형교회 부목사가 확진자를 접촉했던 일까지 생겼다. 어느 지역에서는 보건담당 공무원이 ‘신천지교인’이고 확진자로 판명되었으니 얼마나 어이없는 일인가? 여기저기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있는 그야말로 어지러운 세상이 되었다. 이번 ‘코로나 19’는 일회성도 아니고 단기간에 끝날 일도 아니라고 한다. 어쩌면 해마다 유행하게 될 지도 모를 일이다.

 좀더 차분하게 이성을 가지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고 개인의 건강관리와 철저한 위생을 지키며 최선의 방법을 찾아 이런 위기 상황을 벗어나기를 기원한다.

                                                                   (2020.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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