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두루미 2020. 4. 8. 15:02

코로나19 이야기                                          


김세명


 


  보이지 않는 하찮은 것이 인류를 흔들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라스가 지구를 뒤집으며 무너지는 사회를 보고 있다. 그간 인류는 보이는 것에 집착하여 가공할 무기인 전쟁과 무역으로 다투었다. 모두들 멋진 차 호화로운 집에서 연인과 좋은 음식을 먹고 사는 삶이 행복인 줄 알았다. 권력을 가지고 남을 지배하고 부자가 되어 가난한 자들을 핍박하는 삶이 행복인 줄 알았다. 그런 것들이 삽시간에 무너졌다. 2020년 1월 20일 중국의 우한폐렴이 중국에서 발생하여 불과 몇 개월 만에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확진 자로 밝혀지고 사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예방 치료가 불가능한 이 미생물은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가 예방책의 전부다. 서방 강대국들은 전쟁의 종지부를 찍고 지금은 코로나와 싸우고 있다. 사회보장이 강화되고 시장이나 병원이 돈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님을 깨달았다. 코로나 앞에 누구나 연약한 존재라는 것도 알게 되고, 사회적 평등과 공포가 모든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인간은 그저 숨 하나에 먼지일 뿐이다. 고급차들은 주차장에서 먼지를 쓰고 있고, 매연이나 공기 오염이 줄었다. 자가근무를 하며 여행이나 여가도 성공한 삶이 아님을 깨닫고, 침묵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있다. 보이지 않는 것이 인간의 나약함을 증명하고 있다. 우리는 누구이고 삶의 가치는 무엇인가?


 


  그런 가운데 우리 주변에는 코로나 천사가 있었다. 보도에 의하면 지난 4일 전북 장수군 장계면의 한 산골 마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다. 자원해서 대구에 의료지원을 다녀왔다가 자가격리 중이던 간호사 A(42)씨가 양성판정을 받은 것이다. 대전 보훈병원 간호사인 A씨는 지난달 8일부터 22일까지 대구 동산병원에 의료지원을 나갔었다. 코로나 환자가 있는 중환자실과 일반 병실에서 레벨 D 방호복을 입고 일했다. 중환자실에선 인공호흡기를 단 환자를 돌보고 일반 병실에선 환자상태 체크와 투약 등을 맡았다. 파견 근무를 마친 A씨는 지난달 22일 코로나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만일을 위해 스스로 2주간 격리 생활에 들어갔다. 자가(自家) 격리 정도가 아니었다. 유폐(幽閉) 수준의 자기 감금이었다. 장소는 친정과 가까운 전북 장수군 장계면의 한 빈집을 골랐다. 마을 중심부에서 1㎞ 떨어진 곳이었다. A씨는 전기만 들어오는 곳에서 13일간 외로운 싸움을 했다. A씨는 격리 기간 일절 외출하지 않았다. 유일한 접촉자였던 A씨 어머니는 식사를 가져다줄 때만 딸을 만났다. 이때도 마스크와 장갑을 낀 채 문 앞에 음식을 두고 먼발치에서 안부를 묻고 갔다. 장영수 장수군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구에 의료 봉사를 다녀온 간호사의 훌륭한 대처와 봉사 및 희생정신에 감사한다'고 썼다. A씨는 지난 4월 3일 콧물과 가래 등 증세로 재검사를 받고 확진자로 밝혀져 전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많은 의료진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와 싸우다가 감염된 경우를 본다.


 


   세계는 한국의 코로나 대처 모범사례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고 조직적인 사람들, 온 세상이 이 모델을 따라야 한다.” “드라이브 스루 검사라고? 정말 대단해!”라는 반응이었다. “지난해 12월에 서울에 갔었는데, 한국인들은 정말 위생상태가 좋다.” “이 모든 것이 한국에서 가능한 것은 의료계와 최전방 공무원들의 엄청난 노력과 희생 때문이다. 그들은 발병 이후 말 그대로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 수많은 시간외근무로 많은 이들이 집에서 제대로 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나는 한국이 그들이 했던 방식으로 바이러스를 다룰 수 있다는 게 놀랍지 않다. 그 나라 사람들이 국가에 그런 대우를 받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코로나19는 이미 전 세계인들의 현관 앞까지 다가와 공포의 얼굴을 들이밀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놀랍도록 의연하게 이를 대처하고 있고 이 부분이 그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캐나다와 미국의 바이러스에 대한 형편없는 대응과 비교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은 미치도록 존경스러운 부분이다."  “한국인들은 잘 훈련되어 있고 보건당국의 지시를 잘 따랐으며, 확산을 막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한국인들은 어떠한 지역폐쇄도 공포사재기도 없이 성공적으로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있다.

 뛰어난 의료시스템과 효과적인 확산차단뿐만 아니라, 침착하게 정부지침을 따르는 국민들까지 말이다.

 "미국에서는 바보들이 화장지를 놓고 싸우고 있잖아?”

 한국은 보이지 않는 것과 싸움에서 의료 선진국임이 입증되었고, 코로나 의료 용품을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다. 대한민국 파이팅 이다.


 


 

                202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