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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 2020. 5. 10. 06:15

안절벨트를 매야하는 큰 이유 

 

공포사진/무서운사진 

 

 

 

 

 

 

 

 

 


 

 



 
 
 

★수필♡

두루미 2020. 5. 10. 05:47

감사의 건강학


                                                                 한성덕


 


 


 


  “아 목동들의 피리소리 들은/ 산골짝마다 울려 퍼지고/ 여름은 가고 꽃은 떨어지니 너도 가고 또 나도 가야지/ 저 목장에는 여름철이 가고/ 산골짝마다 눈이 덮여도/ 나 항상 오래 여기 살리라/ 아 목동아 아 목동아 내 사랑아”


 


  이제는 적지 않은 나이 때문에 생각에서 멀어졌다. ‘양을 몇 마리 키울 걸, 양몰이를 하며 언덕을 오르내릴 걸, 버들피리 만들어 삐리삐삐 불 걸, 아마 그랬으면 무주의 산골짜기 목동소년으로 살았을 텐데!’ 이런 부질없는 생각을 했었다. 많은 노래들 중 ‘아, 목동아!’로 번역된, ‘대니 보이’(Danny Boy)를 무척 좋아하는 이유다. 지금도 산속에 들어가면 자동적으로 그 노래가 나오고, 목가적인 풍경 속으로 빠져들곤 한다.


  전기나 가스, 또는 기름이 생활 속으로 들어온 게 언제인가? 나는 중학교부터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겨울방학때면 나무꾼이 되었다. 산에 올라가 톱으로 나무를 베고, 곁가지는 낫으로 쳐서 다발로 묶었다. 통나무와 나무다발을 산 아래로 굴려서 지게에 지고 왔다. 그 산에서 ‘아, 목동아’라는 노래를 부르면, 산은 메아리로, 나무들은 춤으로, 구름은 잠시 쉬어가는 것으로 화답했다. 바로 그 노래가, 지인의 핸드폰에서 흘러나오는 게 아닌가? 그에게 전화를 걸면 무주의 산야가 아른거리고, 메아리가 소리치는 추억에 잠긴다. 그 배경음악과 함께 스트레스에 관한 자막이 떠올랐다. 읽고 또 읽는 사이 감동이 흘러들었다. 이시형 박사의 글이었다. 독자들과 나누고 싶은 생각에 정성을 들였다.


  스트레스에 명약이 있습니다. 정신의학에서는 ‘스트레스의 대가’ 하면, 한스 셀리(내분비학자)를 말합니다. 이 분은 1958년 스트레스 연구로 노벨의학상을 받았습니다. 캐나다 분인데, 고별강연을 하버드대학에서 했습니다. 그 때 마침, 제가 그 대학에 있어서 아주 감동적인 강연을 들었습니다. 하버드대학 강당은 백발의 노 교수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강연이 끝나고 기립박수도 받았지요. 막 나가려는데 한 학생이 길을 막으며, ‘스트레스 홍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비결을 딱 한 가지만 이야기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때 이 분은 ‘Appreciation!(진가, 감상, 감사)’이라고 했습니다. ‘감사하며 살라’는 그 한마디에 장내는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습니다.


  여러분! 감사만큼 강력한 스트레스 정화제도, 치유제도 없습니다. 종교인이 장수하는 것은 범사에 감사하기 때문입니다. 작은 일이나 하찮은 것에도 신께 감사드립니다. 그들의 장수비결을 의학이 증명합니다. 감사하는 자에게서 미움, 시기, 분노, 질투 등 고까워하는 마음이 있겠습니까? 편안하고 평온이 있을 뿐입니다. 뇌 과학으로 말하면 세로토닌이 펑펑 터집니다. 이것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감사의 마음이자 기도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이 그들의 신께만 감사하겠습니까? 고생하는 아내나 남편일 수 있고, 이른 봄부터 밭에서 땀 흘리는 농부일 수 있으며,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요즘 나는 길에서 동년배를 가끔 만납니다. 힘든 세대를 살아 왔기에 동지 같은 생각이 듭니다. 용케 살아남은 걸 감사하며, 어깨를 두드려 주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 힘든 세월을 우리는 땀 흘리며 죽어라 일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한국이 있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저는 아침마다 프랑스 작가 ‘쥘 르나르’의 기도문을 꼭 외웁니다. 이 분은 ‘홍당무’를 지은 작가입니다. 신체가 허약해서 아침마다 이런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고 합니다.

 

  “눈이 보인다. 귀가 즐겁다. 몸이 움직인다. 기분도 괜찮다. 고맙다. 인생은 참 아름답다.

 

  저도, 기도할 때마다 제 몸에서 한없는 감사를 느낍니다. 오늘 아침에도, 눈을 뜨면서 내 발로 대지를 버티고 서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했습니다. 감사하는 생활을 한 순간도 잊어선 안 됩니다. 발이 제일 고생하니까, 발을 주무르며 ‘수고했다. 고맙다. 조심할게 잘 부탁한다.’는 이야기를 꼭 합니다.  

  여러분! 자기 육체를 사랑하고 몸에게 감사하십시오. 진심으로 감사해 보십시오. 감사할 일을 찾으면 얼마든지 있습니다. 지천에 널린 것이 감사뿐입니다. 멋지고 아름다운 세상에서 그저 감사하며 사십시오.

                                           (2020. 5. 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