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살롱/책·잡지

김매력 2007. 12. 31. 03:20

 

 

"체 게바라는 1928년 6월 14일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북동쪽에 있는 로사리오에서

'에르네스토 게바라'라는 이름으로 태어났다.

그가 쿠바 동지들에게 '체'라는 별명을 얻은 것은 그로부터 많은 세월이 흐른 뒤였다......"

 

 

위와 같은 참으로 평이하고 지루한 문장으로 시작하는

[체 게바라 핸드북]을 읽었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의사로써의 보장된 삶을 뒤로 한 채,

과테말라에서 사회 정의를 위해 싸우기로 다짐하고,

쿠바에서 뛰어난 리더쉽과 전략을 가진 게릴라가 되어 쿠바 혁명에 동참한 체 게바라.

 

쿠바 혁명 성공 후 그는 쿠바에서 산업부 장관, 외교관, 국립은행 총재 등의 역할을 맡게되었고 부귀영화를 누리며 평탄한 인생을 살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혁명가'였으므로,

안정된 삶과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들을 뒤로한 채, 민중과 사회의 정의를 위한 투쟁이 필요한 곳으로 떠나게 된다.

콩코에서의 게릴라 전투에서 실패한 후,

볼리비아에 가서 민중을 위한 혁명을 하고자 했으나 실패, 볼리비아 군에 붙잡혀 총살을 당하였다.

 

그는 살아서도 영웅이었고, 죽어서는 혁명과 저항운동의 상징이 되었다.

 

 

책 뒷 표지엔 이렇게 써있다.

[ 인간의 존엄과 용기를 해치는 세상의 모든 불의에 분노할 줄 알았던, 20세기 가장 완전한 인간에 대한 다큐멘터리 ]

 

20세기 '가장' 완전하다라고 말 할 순 없겠지만(완전함의 기준은 상대적이므로)

완전한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리더쉽, 용기, 열정, 박학함, 인간성, 감성, 유머, 잘생긴 외모.

결론적으로 체 게바라는 위대한 인간이다.

 

이 책은 멋진 체의 사진이 많아서 좋긴 한데 20%가 부족하다.

더 많은 에피소드를 알고 싶다.

그에 관한 다른 책을 읽어야겠다.

어쩌면, 이런 완전한 인간상은 21세기 상업주의에서 포장됐을 가능성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나를 이끄는 유일한 열정은 진리에 대한 열정이다...

나는 모든 것을 이런 관점에서 본다."

 

"터무니 없이 들릴지도 모르지만, 진정한 혁명가를 이끄는 것은 사랑이라는 위대한 감정이다. 이런 감정이 없는 위대한 혁명가란 생각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