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으로 변한 소백산 산행(2020.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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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충청권

2020. 1. 6.





소백산 눈산행

1. 일       시 : 2020.01.04(토),  날씨 : 흐렸으나 차차 맑아짐

2. 걸은코스 : 천동리 주차장 - 천동쉼터 - 삼거리 - 비로봉 - 삼거리 - 천동리 주차장

3. 걸은거리 : 15.04km

4. 머문시간 : 5시간 52분

4. 동      행 : 혼자

5. 후      기 : 올 겨울은 유난히 포근해서 눈도 귀하고, 상고대도 좀처럼 보기 힘들다.

                   아직 제대로된 눈 산행을 한번도 못해봐서  포기하고 있다가 갑자기 국립공원 CCTV가 생각나서 봤더니 소백산에만 상고대가 보였다.

                   그래서 토요일에도 기온이 영하 5도 정도라서 상고대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부리나케 차표를 예매하고 산행준비를 한다.

                   토요일 새벽에 일어나니 갑자기 가고 싶은 생각이 사라져서 취소할까를 심하게 고민하다가 그냥 집을 나섰다.

                  

                   단양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택시를 타고 천동리로 가는데 멀리서 보는 산 정상에는 흰색은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가 없어서 실망스러웠다.

                   아니나 다를까 천동쉼터까지 오르는데도 상고대가 보이질 않아서 포기하고 날씨만 좋아져서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비로봉을 담을 수

                   있기만을 바랬다.

                   그러나 샘터 조금 지난 윗쪽부터 흰색이 얼핏보이는데 상고대가 있어서 역시나 소백산에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백산 걸은 흔적



겨울임에도 계곡의 물소리는 우렁찼다.

소백산이 얼마나 큰 산인지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천동쉼터까지 오는 동안 상고대의 그림자 조차 볼 수 없어서 자포자기 하는 상태가 되었다.

왜냐하면 전날 소백산 CCTV에는 멋진 상고대가 펼쳐졌었기에 오늘도 살짝 기대를 했었다.

하지만 산 정상부에 흰색이 없어서 파란 하늘만 나타나기를 고대하며 차츰 고도를 높였다.



샘터를 지났는데 역시나 상고대의 흔적이 전혀 없다.



샘터에서 어느 정도 더 고도를 높이니 살짝 흰빛이 돌아서 자세히 보니 애기상고대였다.



환호를 지르며 바로 이런 풍경을 보려고 오늘 소백산을 찾은거라고 위안했다.



다른 산행객들 역시나 이 구간부터 환호성을 울리며 사진 담기에 열심이었다.




누군가 갬성(?) 풍부한 산행객이 앙증맞은 눈사람을 만들어 놓았다.



차츰 고도를 높일수록 상고대의 두께가 두터워지면서

사슴의 뿔처럼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연출되는 구간에 도착했다.




고사목 포인트 부터는 상고대가 더욱 두터워졌다.



주목군락지의 주목들도 상고대를 뒤집어 쓰고 있었다.




멋진 상고대 터널을 지나서 삼거리에 도착했다.

슬슬 바람소리가 거세어 지기 시작했다.



비로봉을 거쳐 연화봉 방향으로 걷는 몇분의 산객들을 보았다.



고개를 돌려 비로봉 방향으로 바라보니 비로봉은 안개에 휩싸여 있어서 보이질 않는다.



거센 바람이 안개를 휘몰아가고 햇살이 살짝 나기를 20-30초 단위로 반복되는 것 같았다.

소백산 능선부에는 판타스틱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었다.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강한 바람을 온몸으로 맞기 시작했다.

바람이 거세도 다행이 얼굴이 찢어져 나가는 통증이 있을 정도로 차가운 바람은 아니었다.



해가 날 때 마다 멋진 풍경을 담을 수 있었다.

손이 시려워서 장갑을 벗을 수 없어서 핸드폰으로 사진은 많이 담을 수 없었다.



비로봉에 가까이 다가갈 록 바람이 더 거세어졌다.



웬만해서는 하지 않는 마스크까지 끼는 중무장을 하니 그런대로 매서운 소백산의 칼바람을 견딜만 했다.



여기 주목군락에서는 바람이 거세게 불지 않았다.

주목들이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 역할을 하고 있었다.



하도 거세게 불어대는 바람에 정신 못 차릴 정도다.

바람이 주춤한 주목군락지에서 정신을 차리기 위해 잠시 쉬어간다.



비로봉 정상부위가 보일 때를 기다려서 잽싸게 담아본다.




소백산 정상부근은 순백의 설국 그 자체였다.



비로봉 직전의 나무 데크에 붙은 뾰족한 상고대를 보면 바람의 위력을 짐작할 수 있다.



비로봉 인증을 위한 줄



여기는 인증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내 차지였다.



비로봉에서 잠시 주위 풍경을 구경한 후 바람에 쫒겨서 후퇴를 한다.



하산을 하기 시작하니 날씨는 더욱 좋아지기 시작하는 것 같다.



이런 멋진 풍경을 두고 가는 발걸음이 떼어지지 않는다.

천천히 주변 풍경을 즐기며 하산하기 시작한다.



대피소에 보니 사람들로 완전 붐비고 있었다.



뒤돌아 보니 정말로 멋진 소백산의 풍경이 펼쳐져 있다.

맑기만 한 날씨보다 이런 날이 더 멋진 것 같다.



주목 사진포인트



천동리 주차장까지 긴 거리를 다시 걸어 내려야 했다.

다음에는 어의곡에서 올라서 천동리로 내려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