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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북지역의 신석기문화(中國 東北地域의 新石器文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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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국시대/고고학

2020. 10. 3.

중국 동북지역의 신석기문화(中國 東北地域의 新石器文化)

 

중국 동북지역은 요녕성, 길림성, 흑룡강성을 포함하는 매우 광대한 지역이다. 이 지역은 내부에서도 요하를 중심으로 한 요서와 요동, 눈강과 제2송화강 유역을 포함하는 송눈평원지역, 목단강, 수분하, 송화강을 포괄하는 삼강평원지역으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평저토기를 기본으로 한다는 점에서 이 드넓은 지역은 공통되는 특징이 있지만 시기에 따라 각 지역별 신석기문화는 서로 다른 변천을 보인다.

 

이 지역에서는 아직까지 토기 출현기의 유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북경 근처의 남장두유적 등에서 초창기의 토기가 확인되고 있지만 중국 동북지역에서는 아직 이 단계의 유적이 미확인상태로 남아 있는 것이다. 초창기를 제외하면 이 지역은 크게 전반과 후반으로 신석기문화를 대별할 수 있다. 요하유역과 길림성의 서부지역은 요서의 흥륭와(興隆窪)·조보구(趙寶溝), 요동의 신락(新樂)하층, 후와(後窪)하층, 소주산(小珠山)하층 문화, 길림의 좌가산(左家山)1기, 서단량산1기 등이 대표적이다. 한반도 내에서는 미송리와 세죽리 등에서 ‘之’자문토기가 출토되어 청천강이 이 토기문화권의 최남단임을 알 수 있다.

 

각 지역별로 세부적 차이는 있지만 ‘之’자문토기를 기본으로 한다는 점에서 공통되며, 요서지역에 상대적으로 이른 단계의 유적이 많다.

 

최근 요서지역에서는 흥륭와문화보다 이른 단계에 무문과 간단한 침선문, 융기문 등을 기본으로 하는 새로운 문화인 소하서문화 단계가 설정되고 있고, 소하서문화와 관련이 깊은 융기문을 주체로 하는 서량문화(유형) 유적도 확인되고 있어 복잡한 양상을 보인다.

 

같은 시기 삼강평원 일대는 신개류, 아포력 유적 등으로 대표되는 압날문계 평저토기문화가 발달하는데 평저토기인 점을 제외하면 ‘之’자문토기 문화권과는 전혀 다른 토기전통을 보이는 이 지역의 토기문화는 연해주 일대의 루드나야, 보이스만 문화와 관련이 깊다.

 

송눈평원 일대는 앙앙계유적으로 대표되는 융기선문계 평저토기문화가 발달하는데 아무르 강 유역의 노보페트로브카유적과 유사한 양상이나 세부적 차이도 있고 현재는 연대 차이도 있어 직접적인 연결은 무리이다. 이와 같이 이 지역 신석기시대 전반기에는 평저토기라는 공통의 특징 아래 지역적으로 매우 다른 토기문화가 전개되었다. 그러나 압날이나 융기문 등 침선문이 아닌 시문 방식이 기본이 되는 것은 공통되는 현상이다.

 

이 지역 신석기시대 후반이 되면 토기문화가 일변하는데, 기본적으로 압날이나 융기문 등의 시문방식에서 침선에 의한 시문방식으로 교체되는 것이 큰 특징이다.

 

요서지역에서는 전반기의 늦은 시기부터 매우 발달된 신석기문화인 홍산문화가 등장한다. 홍산문화는 기본적으로 이전의 ‘之’자문토기 전통을 유지하나 폭이 넓은 ‘之’자문을 종방향으로 시문하는 것이 유행하고 이외에 승문의 다양한 기형의 토기, 채도가 번성한다.

 

이 시기부터 요동지역과는 별개의 발전과정을 거친다. 홍산문화 이후에는 유적규모나 밀집도가 상당히 떨어지는 소하연문화가 이어진다. 요동지역에서는 소주산중층문화군으로 대표되는 침선계토기문화를 주체로 하는 단계가 이어진다. 마성자, 후와상층, 소주산중층, 오가촌 유적 등이 대표적이다. 통형의 평저토기를 주체로 하는 점에서는 이전 시기와 공통되지만, 횡주어골문이나 격자문, 횡침선문 등 이전과는 전혀 다른 다양한 침선계 문양이 발달한다. 이와 함께 고형기나 채도 등 산동의 대문구문화 기물들이 요동반도 지역을 중심으로 확인되기 시작한다. 이 지역에서는 신석기 마지막 단계인 소주산상층문화 단계가 되면 무문화가 진행되고, 긴 목이 달린 항아리나 배가 부른 항아리 등 새로운 기형이 발달하고, 특히 삼환족기, 고배 등 산동 용산문화 기물이 대거 유입된다.

 

삼강평원 일대, 특히 흑룡강성 남부지역에서는 신석기 후반이 되면 역시 침선을 주체로 하는 토기문화가 발달하게 되는데 앵가령하층문화가 대표적이다. 연해주에서는 자이사노브카문화로 불리고 있는 이 토기문화는 요녕지역 등 내륙으로부터 기원한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한반도의 나선 서포항 3기·4기 문화도 크게 보아 여기에 해당된다. 이 지역에서는 횡주어골문을 중심으로 하는 침선문토기가 유행하는데, 서포항이나 금곡유적, 흥성유적, 연해주 내륙의 제(諸)유적들을 통해 볼 때 타래문이 유행하는 단계와 뇌문이 유행하는 단계로 세분될 수 있다. 기종 상에서도 늦은 단계로 갈수록 완이나 굽이 달린 토기가 등장하는 등 다양화 된다.

 

송눈평원 일대의 신석기 후반 단계양상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융기선문토기 이후에 전개되는 토기문화가 어떠한 양상인지 불명확한 것이다. 다만 최근 융기선문토기를 계승하는 토기문화가 일정기간 존속한다는 정도만이 확인되고 있다. 중국 동북지역은 평저토기를 기본으로 한다는 점에서 공통되는 지역이며, 토기문화의 변화상이 압날과 융기문에서 침선문으로 이행한다는 점에서도 유사하다. 신석기시대 중기 이후 요서와 요동지역이 서로 다른 전개 과정을 밟는 점, 산동과 요동지역의 교류가 활발해지는 양상은 이 지역 토기문화 전개과정에서 특징적인 현상이다. 이러한 교류양상은 아마도 그 이동지역에서도 유사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 바, 침선문토기문화의 확산이 그 것이다. 그러나 지역이 넓은 만큼 각 지역별로 전개되는 토기문화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며, 생업형태 또한 다양하다. 중국 동북지역 전체에 걸친 침선계토기문화의 구체적 전개과정과 초기농경의 확산, 각 지역 신석기문화의 종말 등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임상택)

 

참고문헌

중국동북신석기문화(조빈복 저, 최무장 역, 집문당, 1996)

 

사전명

한국고고학 전문사전(신석기시대편)

 

출처; http://portal.nrich.go.kr/kor/archeologyUsrView.do?menuIdx=795&idx=1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