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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몽골,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발굴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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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겨레력사와 문화/우리 겨레 력사

2020. 10. 3.

러시아, 몽골,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발굴조사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0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약 15년에 걸쳐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지역의 우리 역사 관련 문화유산에 대한 조사·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중앙아시아 일대는 동서 문물과 문화가 교류한 교역로로, 우리들에게 ‘실크로드Silk Road’라는 이름으로 익숙하다. 연구소는 이에 해당하는 러시아, 몽골,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각 나라와의 공동 발굴 조사와연구 등을 추진하면서 21세기 새로운 문화 교류를 실천하고 있다.수년간의 노력으로 유럽-아시아 대륙의 교차로인 우즈베키스탄에서부터 알타이 산맥~시베리아에 이르기까지 우리 역사와 관련 있는 여러 흔적들을 확인하는 성과가 있었다.

 

우선 러시아는 연구소에서 가장 오랫동안 공동 조사를 진행해 온 나라이다. 2000년 아무르강 하류 수추 섬(2000~2002년)을 시작으로, 연해주 불로치카 유적(2003~2005년), 아무르 강 중류의 트로이츠코예 유적(2007년), 돌고예 오제로 유적(2008년), 오시노보예 오제로 유적(2009년)과 콕샤로프카 유적(2008~2014년),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시넬니코보-1 유적(2015~2016년)까지, 신석기시대부터 남북국시대 발해에 이르는 다양한 시기의 유적에 대한 조사가진행 중에 있다.발굴 조사는 주로 러시아과학원 시베리아지부 고고학민족학연구소와 극동지부 역사고고민족지연구소와의 협업으로 진행되었다.

 

불로치카 유적에서는 한반도의 초기 정치체인 ‘옥저’와 관련된 주거지와 유물이 확인되었고, 발해 평지성인 콕샤로프카 유적과 방어용 보루인 시넬니코보-1 유적 등에서도 괄목할 만한 조사 성과가 있었다. 특히 콕샤로프카 유적의 발해성은 성벽 길이가 1.6km에 달하는 대규모 평지성으로, 성 내부에서는 발해의 수도인 상경성에 비견되는건물지들과 고구려 전통의 온돌·토기 등이 출토되어 발해의 영역을 추정할 수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였다. 발해 15부 중 하나인 솔빈부에 위치한 시넬니코보-1 유적에서는 발해의 성벽 축조 기법과 함께 이 지역이 말갈에서 발해로 점유 주체가 변화하는 양상이 드러났다.

 

그 밖에 수추 섬 유적 발굴을 통해 아무르 강 하류의 신석기 문화와 동북아시아 평저토기문화의 연관성을 찾을 수 있었으며, 트로이츠코예 유적에서는 발해-말갈 고분 18기를 조사하여 고구려와 발해에 복속하였던 속말말갈 문화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이와 같이 러시아와의 공동 발굴 조사는 한반도 영역 밖에 있어 문헌사적인 연구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었던 우리 역사의 기원과 실체에 대해 고고학적 증거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뜻 깊은 성과를 거두게 해 주었다. 장장 15년간 대한민국과 러시아 두 나라의 협업으로 일구어 낸 귀중한 연구 자료들은 현재는 물론 향후에도주변국의 역사 왜곡에 대응할 수 있는 실체적 진실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몽골은 2009년부터 몽골 과학아카데미 역사학고고학연구소와 공동으로 고비~알타이 지역에 대한 고고유적 지표·발굴 조사와 민속 조사, 인류 유전학적 조사를 진행하였다. 조사 결과 파지릭 고분 등 8,000여 기의 분묘유적과 암각화 등의분포 양상을 확인하였고, 또다시 2016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알타이 산맥 서편 일대의 파지릭 고분에 대한 발굴 조사를 시작하였다. 2015년, 발굴에 앞서 파지릭 고분 분포 조사를 통해 30개 고분군 277기의 파지릭 고분을 확인하였다. 이 고분들은우리나라 적석계 무덤과 축조 방식이유사하여 우리 역사와의 연관성을 찾는 데 매우 중요한 고고학적 자료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실크로드의 교차로에 위치한 우즈베키스탄에서는 2011~2015년까지 우즈베키스탄학술원 예술과학연구소와 함께 테르미즈 카라테파 불교사원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는 불교가 도입될 당시에 조성된이 일대 최대 규모의 사원으로서, 발굴 조사 결과 석굴 지상건물군이 확인되어 우리나라 삼국시대 불교 연구에비교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카자흐스탄과는 2014년 카자흐스탄 고고학연구소와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2015년 카자흐스탄 남동부 고산 초원지역의 ‘카타르토베 고분군’에 대한 GPR 탐사와 발굴 조사를 실시하였다. 탐사 결과, 방형인 고분의형태와 고분 축조에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석재등이 파악되었고, 이를 토대로 2기의 쿠르간kurgan(고분)을 발굴 조사한 결과, 목곽으로 만든 매장 주체부에묘광 상부를 통나무로 마감한 후 봉토를 올린 구조를 확인하였다. 이 또한 우리나라의 적석계 무덤과 유사한 것으로, 향후 지속적인 조사·연구를 통하여 두 문화 간의 유사성, 교류 관계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고대 문화의 흔적은 현재의 국경 너머 넓은 지역에서 확인되고 있으며, 또 실크로드를 따라 더 광범위하게 확인된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당시 어떠한 역사적 사실들이 있었는지, 어떤 문화적 교류가 있었는지 극히 일부만 밝혀졌을 뿐이다. 아직 베일에 가려진 많은 부분들이 앞으로 국립문화재연구소와여러 국가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밝혀질 것이다.

 

출처자료

2015 한국고고학저널

 

출처; http://portal.nrich.go.kr/kor/journalUsrDtlView.do?menuIdx=801&idx=&d_idx=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