력사를 찾아서

환기9217해,신시배달5917해 단기 4353해,서기 2020해, 대한민국 101해(나뉨 72해),

04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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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연재/역사학자 김기협의 ‘오랑캐의 역사’ [김기협이 발굴한 ‘오랑캐의 역사’(9)] 유라시아 차원에서 본 중원·오랑캐 관계사

202007호(2020.06.17) [김기협이 발굴한 ‘오랑캐의 역사’(9)] 유라시아 차원에서 본 중원·오랑캐 관계사 내륙의 바다 사막에 광대한 그림자 문명 농경문화 확장에 따라 남방의 형오·백월, 동방 동이족은 한족에 흡수 발전 느렸던 서북방은 유목 중심 문화 지속, 중화와 다른 정체성 유지 중국은 56개 민족으로 구성된 ‘다민족(多民族)국가’를 표방하지만 인구의 91.5%를 점하는 한족(漢族)의 국가에 55개 소수민족이 곁들여져 있는 모양새다. 두 개 이상의 공용어를 나란히 쓰는 일반 다민족국가와 달리 중국의 전국적 공용어는 한어(漢語) 하나뿐이고, 각 소수민족의 언어는 자치 구역 안에서만 공용어로 쓰인다. 그리고 ‘민족’의 의미도 고르지 않다. 서남방 산악지대에는 “골짜기 하나에 민족 하나씩” 있..

04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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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연재/역사학자 김기협의 ‘오랑캐의 역사’ [김기협이 발굴한 ‘오랑캐의 역사’(8)] 동북방 유목민 제국 요·금·원·청의 흥망

202006호(2020.05.17) [김기협이 발굴한 ‘오랑캐의 역사’(8)] 동북방 유목민 제국 요·금·원·청의 흥망 농경·유목 융합형 오랑캐, 10세기 이후 중원 지배 수·당, 돌궐·위구르 몰락하자 중원·오랑캐 모두 강력한 패권 사라져 ‘잡식성’ 선비·거란·여진·몽골, 중원문명 빠르게 흡수해 안정적 통치 30년 전 강의실에서 중국사를 가르칠 때 가장 기본 도구는 개설서(통사)였다. 미국산으로 페어뱅크와 라이샤워의 [동양문화사], 일본산으로 미야자키의 [중국사], 그리고 중국(대만)산으로 부낙성의 [중국통사]가 번역본이 나와 있어서 활용할 수 있었다. 이번 작업을 위해 보다 근래에 나온 개설서를 보고 싶어서 페어뱅크와 골드먼의 [신중국사(China: A New History)](2006 증보판)를 구해..

03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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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연재/역사학자 김기협의 ‘오랑캐의 역사’ [김기협이 발굴한 ‘오랑캐의 역사’(7)] 무력국가에서 재정국가로, 중원의 문민화

202005호 (2020.04.17) [222]목차보기 기사 제보|편집장에게 한마디 [김기협이 발굴한 ‘오랑캐의 역사’(7)] 무력국가에서 재정국가로, 중원의 문민화 힘보다 꾀의 시대, 당·송(唐·宋), 돈으로 평화를 사다 측천무후, 공신 대신 관료 통해 제국 관리… 송 태조, 개국 초부터 무력 억제 시장경제 바탕 화려한 문화 꽃피었지만, 오랑캐와의 관계는 300년간 굴욕 ▎송 태조 조광윤 좌상(宋太祖坐像). / 사진:타이페이 국립고궁박물관 7세 기에서 13세기에 이르는 당송(唐宋)시대는 중국문명이 가장 크고 화려한 꽃을 피운 시대로 널리 인식된다. 이 시대의 뛰어난 문학작품에 대한 후세 사람들의 흠모 때문에 문학사에서 제일 먼저 떠오른 관점이지만, 다른 방면에서도 이 시대 중국의 찬란한 모습이 경탄을 ..

03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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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연재/역사학자 김기협의 ‘오랑캐의 역사’ [김기협이 발굴한 ‘오랑캐의 역사’(6)] 황제도 열외 없는 ‘율령 제국’ 당나라의 탄생

202004호 (2020.03.17) [286]목차보기 기사 제보|편집장에게 한마디 [김기협이 발굴한 ‘오랑캐의 역사’(6)] 황제도 열외 없는 ‘율령 제국’ 당나라의 탄생 당 태종, 다문화 제국 질서를 통일하다 서로 다른 제도·관습 통합·명문화, 농경·유목 아우르는 새 틀 마련 개국공신이 사고 치자 황제 자책 쇼, 특권층 군기 잡고 법치 의지 과시 오랑캐와 중원의 본질적 차이는 혈통보다 제도와 관습에 있었다. 유목사회나 농경사회나 애초에는 관습으로 질서를 유지했다. 당나라가 양쪽의 전통을 통합하여 양쪽 사회 모두에 익숙지 않은 체제를 빚어내는 과정에서 반대한 성문법 체계를 갖춘 ‘율령국가’가 태어났다. 화이(華夷) 간의 세력균형을 이루는 그 과정에서 우리 민족의 터전인 만주와 한반도 사이의 문화적 세력..

03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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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연재/역사학자 김기협의 ‘오랑캐의 역사’ [김기협이 발굴한 ‘오랑캐의 역사’(5)] 중심·변경 경계 사라진 3~6세기 대분열기

202003호 (2020.02.17) [228]목차보기 기사 제보|편집장에게 한마디 [김기협이 발굴한 ‘오랑캐의 역사’(5)] 중심·변경 경계 사라진 3~6세기 대분열기 농경·유목 ‘잡종의 힘’ 수·당 중화제국 이끌었다 한나라 멸망 후 5호16국·남북조 거치며 중원·오랑캐 서로 동화 胡·漢 융합 이룬 세력, 유럽사에는 없는 강력한 중세제국 완성 “합쳐서 오래되면 갈라지고, 갈라져서 오래되면 합쳐진다.(合久則分 分久則合)” 중국사에서 왕조의 성쇠(盛衰)와 치란(治亂)의 반복을 설명하는 데 속담처럼 널리 쓰여 온 말이다. 달의 차고 기움, 계절의 바뀜 같은 자연현상과 같은 이치로 정치의 굴곡을 설명한 것이다. 일견 그럴싸한 말이지만 너무 간명한 이치에는 함정이 있기 쉽다. 중국사에서 왕조의 교체는 계절이나 ..

03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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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연재/역사학자 김기협의 ‘오랑캐의 역사’ [김기협이 발굴한 ‘오랑캐의 역사’(4)] 국제질서 틀을 바꾼 진한(秦漢)시대

202002호 (2020.01.17) [216]목차보기 기사 제보|편집장에게 한마디 [김기협이 발굴한 ‘오랑캐의 역사’(4)] 국제질서 틀을 바꾼 진한(秦漢)시대 오랑캐까지 품은 천하제국 진시황이 초석 놓고 한무제가 완공 ‘우리’ 관념에 ‘너’라는 오랑캐를 포함할지 여부가 중국사 담론 핵심 팽창기엔 하나의 천하 중시, 위축기에는 화·이(華·夷) 엄격하게 구분 한·중 양국의 정체성은 구조적으로 어떻게 다를까. 한족(韓族)이 ‘단일민족’이라면, 한족(漢族)은 ‘다민족민족(多民族民族)’이다. 우리가 단일민족이라는 것은 결코 우리가 단일 순수 혈통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크게는 남방계·북방계로 나뉘는 여러 이질적인 집단들이 수백·수천 년 동안 한겨레를 형성했다. 우리 민족의 터전은 용광로(melting pot)..

03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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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연재/역사학자 김기협의 ‘오랑캐의 역사’ [김기협이 발굴한 ‘오랑캐의 역사’(3)] 떠돌이 유목민 흉노의 굴기(崛起)

[김기협이 발굴한 ‘오랑캐의 역사’(3)] 떠돌이 유목민 흉노의 굴기(崛起) 적이 강해지자 그들도 뭉쳐 초강력 ‘그림자 제국’ 탄생 농업 발전으로 힘세진 중원에 맞서 유목민 부족 급속 통합 흉노의 왕 묵특, 강력한 통치술로 주변 흡수해 ‘제국’ 이뤄 ▎허허벌판에 서 있는 장성 서쪽 끝의 가욕관(嘉峪關). 이 요새는 1372년에 건축된 것이지만, 이 위치에 요새를 둔 것은 그보다 1500년 전, 한나라 때부터의 일이었다. / 사진:도론 "물과 풀을 따라 옮겨 살았기 때문에 성곽이나 일정한 주거지도 없고 농사도 짓지 않았으나 각자의 세력범위는 경계가 분명했다. 글이나 서적이 없었으므로 말로써 약속했다. 어린애들도 양을 타고 돌아다니며 활로 새나 쥐를 쏘고, 좀 자라면 여우나 토끼 사냥을 해서 양식을 충당했다..

03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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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연재/역사학자 김기협의 ‘오랑캐의 역사’ [김기협이 발굴한 ‘오랑캐의 역사’(2)] 변방의 오랑캐 초(楚)·오(吳)·월(越), 중원을 품다

[김기협이 발굴한 ‘오랑캐의 역사’(2)] 변방의 오랑캐 초(楚)·오(吳)·월(越), 중원을 품다 춘추시대 천자의 자격 솥의 크기와 무게를 물었다 인구·경제력 키운 주변 국가들, 중심부로 진출해 패권 경쟁 ‘스포츠’ 같았던 전쟁, 초나라 등장 후 전면적 끝장 승부로 격화 ▎상(商)나라 말기에 제작된 구정(九鼎). 구정은 천자의 권위를 상징했다. 상하이 박물관 소장. / 사진 : 마운틴 권력을 장악하는 지름길은 어떻게 생겼을까. 중심과 주변(the core and the periphery) 중에 어디를 먼저 장악해야 할까. 권력 상층부인 엘리트와 하층부 민중(the top and the bottom) 중 어느 쪽 마음을 장악하는 게 더 시급할까. 춘추전국시대의 패자들은 주변을 장악함으로써 중심 장악에도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