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문화관광 이야기/지켜가는 생명

ok! 2011. 6. 21. 16:41

 

 

향수 100리길에 있는 동이면 금암리...

 

 

 

마을 중앙에 큰 나무 한 그루가 자리잡고 있다.

 

 

 

 

 나무 앞에 세우진 '나무 유래비'...

내용은 이렇다.

 

마을 중앙에 서 있는 느티나무는 서기 1900년경 심은 것으로

진사 오풍열공께서 어느날 꿈속에서

느티나무가 있는 곳에  오색 무지개가 기둥같이 서 있어

이 자리에 식수하였고 

서기 1982년 11월 19일에 옥천군 보호수로 지정되었으며

서기 2005년 5월 8일 압구정 마을 주민 일동은 감사한 마음으로 이 비를 세우다.

 

 

압구정?

이 압구정이 서울의 그 압구정?  

No, No~~

그 답은 옥천문화원에서 발간된 <옥천의 마을유래>에 있다.  

 

압구정은 금암리에 있는 자연마을중의 하나이다.

압구정에 처음 들어온 사람은 고창오씨(高敞吳氏)의 공조참의 오천(吳泉)공이었다.

그가 처음 터를 잡은 세종 16년인 1434년이래 20여대를 이어 살고 있다.

1978년 취락구조사업을 하면서 이웃마을 사람들이 금암리로 집단이주해

지금의 마을을 이루었다.  

 

그러니까 나무유래비를 세운 '압구정'사람들은 바로 

이 마을 사람들인 것이다.  

 

 

마을 사람들이 어떻게 '나무 유래비'를 세우게 됐는지

마을 이장님께서 말씀해주시길...    

 

 

이 나무가1900년경에 심어졌다는 것은  

그것을 직접 보신 할머니 할아버지의 구전으로 전해져 왔다한다.

나무를 심으신 분이 진사 오풍열이라는 것도 그래서이리라... 

(그분은 분명 고창오씨의 후손이시겠지... )

 

해마다 여름이면 마을 사람들이 모두 이 나무 밑에 와 더위를 식혔다.

나무는 밤낮없이 마을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었고

마을 사람들은 이런 정자목에 있다는 것이 늘 고마웠다. 

 

그런 정자목에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그리고

나무를 심으신 분에게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은 2005년 어버이날 행사를 하면서

이런 나무유래비를 세우게 되었다한다.  

 

 

 

 마을의 모습도 변하고 살다간 사람들의 모습도 변했지만

100년 전에 심어진 나무는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옛사람과 지금의 사람을 잇고

이집사람과 저집사람을 모아 앉히는 

그런 공간이 되어 있었다. 

 

 

 

나무 아래서 사람들은

바람소리, 새소리를 듣는다지...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도

이 나무 아래는 다른 세상이라지...

그런 나무가 고맙고, 심어준 사람에게 고마워 유래비를 세웠다는 이야기...

 

 

 

 

그렇게 나무는

숲에 있어 나무들과 함께 있지 않고

마을에 있어 사람들과 함께 있어 

사람들은 이곳을 마을의 '쉼터', '놀이터'라 부른다고...

 

그리고 하신 한마디

 

"마을 사람들이 이 나무를 필요로 해"

 

 

 

 

 

처음 보는 우리에게 던지신 이장님의 첫 물음. 

"조사 나온 것 중에서 나무가 제일 좋은 나무가 어디거야?"

 

말에서 묻어나는 마을 이장님의 자랑하고픈 마음... ^^

 

"이 나무는 우리 마을 명물이지."

 

어릴적 놀이감이 없던 그 시절, 나무를 타고 놀다가 

나무 심으신 자손분에게 혼도 났더며 추억하는 이장님의 고민 하나..

 

"마을에 사람이 줄고, 외지인이 들어와 살게 되어도

이 나무를 잘 가꾸고 보호해 주어야할텐데.... "

.

.

.

 

이것이 옥천 동이면 금암리 이장님이 들려주신

금암리 느티나무 노거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