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문화관광 이야기/지켜가는 생명

ok! 2011. 6. 22. 16:34

 

 

향수100리를 가다가 쉬어갈 수 있는 나무 밑...

안내면 도율리 느티나무 노거수.  

 

 

 

 

나무가 있는 마을의 이름은 도가실이다.

도율리는 도가실[길 도(道), 마을 촌(村)]과 밤티[밤 율(栗), 고개 치(峙)]의 합성어

1914년 행정구역 정비를 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도촌이 도(길 道) 촌(마을 村)인 이유인즉은....

옛날에 이곳은 옥천과 보인을 오가는 상인들이 들르는 길목이었다한다.

 

 

상인들은 이곳에서 쉬어가거나 물건을 받아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을텐데

도가실은 "동업자들이 모여서 계나 장사에 대한 의논을 하는 집"을 의미하는

도가(都家)에서 유래하였다한다.

 

 

 

 

이장님께 나무와 관련된 마을의 행사나 사건을 물으니 말씀해주시길... 

 

"7월 15일 그때, 농촌 사람들이 옛날부투..

그날은 머슴사는 사람들이 주인한테 용돈 받아서,

생일이여, 쉽게 얘기하면 지금으로 말하면 근로자의 날인데,

농촌사람들 근로자의 날이 백중1인디

 

그때는 여기다가

그 돼지머리하고 갖다놓고 제사를 지내고

축문도 읽고 기원제를 지내지."

 

한때 제사를 지내지 않다가

83년도부터 마을 이장이 지내기로 했단다.

이장이 마을 망하라고 제사를 지내겠느냐

마을 잘 되라고 하는건데...

 

그때부터 이장 지도자가 제사를 지내고 있다고... 

 

 

 

그렇게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마을사람들의 하나된 마음이 모인곳...

그 마음을 먹고 자라는 나무가 이 마을 노거수...

 

그렇게 공도 들이고,

해마다 철마다 청소도 해주고, 돌봐도 주고

 위에 잎이 잘 자라라고 잎도 따주고... 

 

지금까지 방제는 한 번도 안했지만 

막걸리는 제 지낼때 2말씩 뿌려준다고..

 

 

느티나무 노거수는 정자와 함께 마을 바로 입구에 있어

길손이 쉬었다갈 수 있다.

 

이장님이 말씀하시길,

 

"우리 마을은 85년부터 87년까지 '범죄없는 마을'이었여.

마을 안에 교통사고나 오토바이 사고 같은 것이 없었지만서도

이 마을 출신 출향민이 밖에 나가서도

범죄라고는 전연 없는 그런 마을이지."

 

마을 사람들 대부분은 포도, 복숭아를 많이 재배하고

산에는 밤도 많이 난다고... 

그런데 밤을 한대씩 맞으면 많이 아파서 위험하다고...

 

그리고 이곳을 찾게 될 나그네들을 향한 이장님의 한 마디.

 

"우리한테 이 나무는 마을의 안녕을 지켜주는 나무지만

외지인한테 이 나무는 '마을의 얼굴'이지."

 

 

그러니 지나가던 사람도 와서

이 나무 밑에 와서 쉬었다가라고...

이곳이 어딘고하니

향수 100리길에서는 조금 떨어진 마을...

하니 굳이보자면 자전거를 더 굴려야 할터...

 

 

[지켜가는 생명][노거수]

각주 1

백중(白中), 음력 7월 15일.백종(百種)·중원(中元)·망혼일(亡魂日)이라고도 한다. '백중'은 이때쯤 과일과 채소가 많이 나와 100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추어놓은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절에서는 재(齋)를 올리고 공양을 드렸으며, 민간에서는 100가지의 과실을 차려 제사를 지내고 남녀가 모여 음식을 먹고 노래와 춤을 즐겼다. 가정에서는 한창 익은 과일을..

  1. 백중(白中), 음력 7월 15일.백종(百種)·중원(中元)·망혼일(亡魂日)이라고도 한다. '백중'은 이때쯤 과일과 채소가 많이 나와 100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추어놓은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절에서는 재(齋)를 올리고 공양을 드렸으며, 민간에서는 100가지의 과실을 차려 제사를 지내고 남녀가 모여 음식을 먹고 노래와 춤을 즐겼다. 가정에서는 한창 익은 과일을 따서 사당에 천신차례를 올리고 백중잔치를 한다. 백중을 전후로 장이 섰는데 이를 백중장(百中場)이라 했다. 머슴이 있는 집에서는 이날 하루는 일손을 쉬고 머슴에게는 휴가와 돈을 주어 백중장에 가서 하루를 즐기도록 했다. 백중장이 성시를 이루면 씨름판과 장치기 등의 놀이도 펼쳐진다. 또한 한 해 농사를 잘 지은 집의 머슴을 소나 가마에 태워 마을을 돌면서 사기를 북돋아준다. 백중 때가 되면 농사일이 거의 끝나서 농부들은 호미를 씻어두는데 이를 '호미씻이'라고 한다. -브리태니커 사전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