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강강, 군비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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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9. 15.



[談論] *** 姉妹剛强, 群比爭官 ***

남편이 정년퇴직하였으나 집도 살만하고, 퇴직 후 나오는 연금도 생활하기에 넉넉하였다. 문제의 시작은 남편의 신용카드였다. 연초에 카드 이용내역에 식당과 술집 이름들이 있었으나 그때는 뭔가 새로운 일을 꾸미기 위해 사람들을 만나는 거겠지.’하고 좋게 생각하였다. 평생을 모범생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이상한 상상을 할 수가 없던 것이었다. 그러데 2월부터 카드 이용내역에 숙박업소의 이름들이 나타나면서 부부싸움이 잦아졌고, 마침내는 자식보다 몇 살 많은 여성과 바람을 피우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후 몇 달 동안 마음고생을 하다 이혼을 결정하고 자신의 팔자가 어떤지 확인하러 왔었다. 2006년 여름, 친구의 어깨에 기대어 눈물을 줄줄 흘리던 것이 며칠 전의 일 같다.

상담할 때 남편과 살지 말고 남편의 연금과 살라는 말을 해주었다. 52세 이후의 팔자 흐름이 별로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랑이 없으면 돈이라도 있어야 할 게 아닌가. 같이 왔던 친구분에게 2006(癸未丙戌) 초겨울에 결국 이혼하였다는 말을 전해 듣고 팔자를 다시 살펴보았다.

이른 봄의 흙이므로 햇살이 따뜻하게 비추고 나무 쟁기가 흙을 갈아주며, 촉촉한 물기운이 있으면 곡식을 심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런데 이 팔자를 보면 단단한 쟁기는 아니지만 월에서 기운을 받고 있는 이란 쟁기가 있다. , 은 습토로 癸水라는 물을 가지고 있어 어뜻 보면 팔자 모양이 좋아 보인다. 특히 이른 봄은 햇살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데 丙火 태양이 출생시에 있어 상격의 팔자라고 볼 수도 있다. 문제는 팔자 바닥이 寅午戌午未합으로 불바닥이다. 불바닥에 태양이 솟아 있으니 불기운이 너무 강하다. 쪼이는 불이 아니라 화상을 입는 불로 바뀐 것이다.

이 경우 물로 불을 꺼줘야 한다. 癸水가 있으나 우로수(雨露水)로 힘이 없고, 午火 丁火丁癸충으로 암충이 되므로 있으나 마나이다. 물이 수증기로 날아가버리는 형세이며, 결국 병이 깊은데 약이 없는 팔자이다.

운에서 시원한 소나기라도 내려주면 좋을 텐데 53세 이후에 이어지는 甲申乙酉운은 이런 기미가 안 보인다. 주어진 팔자의 모양과 운의 흐름이 혼자 가기에는 버겁다. 이것이 이혼을 만류한 가장 큰 이유이다.

그렇다면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것도 팔자 탓일까? 역시 팔자에 남편의 기운도 시원치 않다. 봄의 戊土가 지지 인수국이고 물이 없으면 중의 팔자로 고독하다는 것은 교과서에 나와 있다. 또한, 자매강강(姉妹剛强)의 영향도 있다. 여자 팔자에 비겁인 자매가 많다는 것은 팔자 중의 남편에게 처의 기운이 많다는 것으로, 자매강강이면 다른 여자에게 남편을 뺏긴다. 이 팔자의 乙木 남편 입장에서 보면 총 6명의 처 기운이 있다. 남편의 바람도 팔자라는 것이 이혼을 만류한 두 번째 이유이다. 남편의 바람을 잠시 눈감아주는 대가로 연금을 받아가며 편하게 생활할 것인가, 아니면 부부관계를 청산하고 운기 도움이 없는 험한 앞날을 선택할 것인가? 52세의 이 여성은 살아오면서 직장생활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연금생활이 더 좋은 선택이라고 권해드렸는데, 이런 권고에도 불구하고 이미 이혼을 한 것이다. 앞으로 혼자 살아갈 일이 걱정이다. <窮通寶監講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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寅月戊土는 아직 차가운 기운이 머무는 이른 봄 관살의 기운이 강해 戊土가 약하다. 丙火편인으로 따뜻하게 보토(輔土)하고, 甲木칠살을 쟁기로 소토(疏土)하여 癸水정재로 적셔 자윤(滋潤)한다.

寅午戌, 巳午未로 연월일지가 로 회국(會局)하여 丙火가 너무 뜨겁고 시지 癸水가 마르고 연약한 乙木정관을 쟁기로 소토하기에는 역부족이다. 乙木을 포기하고 火土를 따르는 종강격(從强格)이다. 따라서 乙木정관은 를 따르면 무난할 것이나 를 자극하면 흉이 되고 육친으로는 남편이다.

행운 바닥의 흐름은 중년 남방운으로 火土로 흘러 무난하지만 말년 甲申乙酉 서방운은 불안하다. 남편이 정년퇴직하여 넉넉한 연금으로 노후를 준비하지만 남편이 늦바람이 난 걸 참지 못하여 癸未丙戌년에 이혼한 52세의 여성이다.

丙戌년은 원명에서 寅午戌 三合火를 성국(成局)하고 시간 丙火와 함께 쌍태양이 떠올라 인수가 편화(旺者偏化)하여 의심이 병이 되어 베풂에 인색해지고 망상과 자기 세계에 갇혀 자칫 그릇된 판단을 하기 쉽다. 다가올 甲申乙酉 대운을 볼 때 말년에 이혼해서 자력의 독립경제가 어려움을 예상하면 이혼은 잘못된 선택이다.

입장을 바꿔 남편의 입장에서 보면 비록 당령한 진신(眞神)이지만 寅午합으로 인수에 편화(偏化)되고 투출한 乙木정관은 火土의 무거운 기운에 눌려 기를 펴기 어렵다. 또한, 팔자에 처가 되는 비겁이 무려 간지에 명암으로 여섯이나 널려 있어 한 곳에 집중하기 어렵다. 이런 경우를 자매강강(姉妹剛强) 또는 군비쟁관(群比爭官) 사주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