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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p smiling~ 2005. 10. 25. 23:41
조선일보 2005-10-14 09:30]    

브랜드 할인매장 300여곳 '죽전 아웃렛 거리'
대부분 1년 안된 상품들 정가보다 50%이상 저렴
겨울철에 여름 옷 사면 할인율 70~80%까지도

[조선일보 김승범, 인턴 기자]

성남시 분당구 분당선 오리역에서 용인시 죽전동 죽전사거리까지 성남대로 500m 구간. 국내외 유명 의류 브랜드 간판 300여개가 길 양쪽으로 가득 차 있다. 죽전 아웃렛 거리다. 평일 낮시간대에도 주차장은 서울·충북·대구 등 전국에서 몰려든 승용차로 빼곡하다. 이곳은 도심 외곽에 대형 매장들이 큰 규모로 타운을 이루고 있는 미국식 교외형 아웃렛 거리다.

죽전 아웃렛은 죽전패션타운, 죽전로데오, BB패션타운, 로드샵타운, 패션플러스타운, 상설1번지, 컬렉티드, E아울렛 등 한 건물 안에 여러 브랜드 매장이 입점해 있거나 로드숍이 줄지어 있는 패션 단지 8개로 구성돼 있다. 1997년 몇몇 스포츠 의류 할인 매장이 들어서면서 형성되기 시작해 이제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아웃렛 거리로 자리잡았다.

죽전패션타운 조준연 사장은 “1개 매장이 월평균 1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어 죽전 아웃렛에 입점해 있는 300개 브랜드가 한 해 3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곳에 입점해 있는 LG패션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와 골프 웨어 ‘애시워스’의 경우 각각 전국 헤지스·애시워스 상설할인매장에서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죽전 아웃렛 거리에는 여성 의류, 스포츠 의류, 남성 정장 브랜드가 많이 들어서 있다. 이곳에서는 이월상품을 정상 가격보다 평균 50% 이상 싸게 살 수 있다. 이월상품이라고 해서 아주 낡은 옷이 아니라, 길어야 1년 정도 지난 옷이 대부분이다.


폴로 매장을 찾은 김은숙(45)씨는 “남편 셔츠를 사러 왔는데, 유행을 타지 않는 스타일이라 이월상품이라고는 해도 백화점에 있는 신상품과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한 주부는 “백화점에서 ‘아이쇼핑’을 하면서 점찍어 두고 있다가 몇 달 지나 아웃렛 거리로 오면 반값으로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희(29·회사원)씨는 “며칠 전 정상 매장에서 본 70만원대의 정장과 비슷한 옷을 45만원에 구입했다”며 “정장은 디자인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입고 다니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잭니클라우스 매장을 운영 중인 최호열(35) 사장은 “강원도에서 5명이 한 차로 온 단체 손님은 ‘기름값은 충분히 뺐다’며 좋아했다”고 말했다.

여름에 겨울 제품을 구입하거나 겨울에 여름 제품을 미리 살 경우 할인율은 70~80%까지 올라간다.

수십 개의 패션 브랜드가 한 구역에 밀집해 있어 입맛에 맞게 쇼핑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죽전 아웃렛의 장점으로 꼽힌다. 많지는 않지만 신상품을 파는 정상매장도 들어서 있다. 이은혜(20·서울 청담동)씨는 “백화점에서는 비싸서 못 샀는데 싼값도 마음에 들고 올해 신상품도 드문드문 보여서 좋다”고 말했다. 박수미(37)씨는 “한 벌 살 돈으로 두세 벌 사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조준연 사장은 “경부고속도로에서 가까운 데다 분당 오리역에서도 멀지 않아 교통이 편리하고, 아웃렛 거리 전체로 볼 때 1000대에 가까운 주차 공간이 있다는 점도 이곳의 또 다른 장점”이라고 말했다.

죽전 아웃렛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영업을 하며 매장 대부분이 설날과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1년 내내 문을 연다.


(김승범기자 [ sbkim.chosun.com])

(주준형 인턴기자·이화여대 중문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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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베스트 드레서
글쓴이 : 놀고 자빠졌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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