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돌두 2011. 7. 28. 18:15

 

 

 

 

 

 

  

 

 

96분 / 무협 / 홍콩

감독 : 초원 楚原 Yuen Chor

출연 : 적룡, 정리, 이동승, 악화, 여안안, 번매생, 곡봉

몇 십 년 전 강호를 횡행했던 매화도(梅花盜)가 갑자기 다시 출현한다. 그들은 재물을 탐하고 여자를 탐해 가는 곳마다 반드시 사람을 죽인다. 그래서 선한 쪽이든 악한 쪽이든 모두 원한이 골수에 사무쳐 90여 가의 부호들이 암암리에 약정을 맺고 매화도를 죽인 사람한테는 한 살림 장만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무림의 제1미인인 임선아(林仙兒)도 스님이든 속인이든 노인이든 젊은이든 매화도를 제거할 수만 있다면 자신을 주겠노라 큰소리를 쳤다. 재물과 여자에 마음이 흔들려 강호의 호걸들은 안달이 났다. 그래서 칼이나 창이 뚫지 못하는 금사갑(金絲甲)이 혹시 매화도의 치명적인 살수로부터 막아줄 수도 있으리라 여겨 많은 사람들의 쟁탈 목표가 되었다. 신투대오, 금사표국의 표두 제갈뢰, 벽설쌍사, 극락동의 사동자 등이 이 때문에 연달아 목숨을 잃었다.

10년 전 약혼녀인 임시음(林詩音)을 제 목숨을 구해준 은인 용소운(龍嘯云)에게 준 소리비도(小李飛刀) 이심환(李尋歡)은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을 억제하기 어려워 관문으로 들어가 옛 마을에서 어술렁거리다 매화도의 풍파 속으로 말려들었다. 네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금사갑 쟁탈 과정에서 여러 호걸들은 누구도 백효생(百曉生)의 병기보에 이름이 세 번째로 올라있는 소리비도가 개입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이심환이 마시는 술에 색깔도 맛도 없는 독약인 한계산을 넣기도 한다. 이심환은 매대(梅大)선생의 집에서 해약을 얻었으나 또 무지막지하고 악랄한 아이를 만나 여러 차례 목숨을 위협받고, 끝내는 이 아이의 무공을 쓸모없는 것으로 만들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런데 나중에야 자신이 해친 아이가 임시음과 용소운의 외아들임을 알게 된다. 그는 한없이 후회하면서 직접 흥운장으로 가 용소운에게 사죄한다. 용소운은 겉으로는 개의지 않는다는 듯 두터운 우정을 보이지만 속으로는 진효의(秦孝儀) 등과 내통해 이심환을 매화도라고 모함한다. 이심환은 실수하여 사로잡힌다.

거친 들판에서 자란 키 크고 야성이 넘치는 소년 아비(阿飛)가 처음 강호에 나와 이심환의 구원을 받았을 때, 그의 사사로움이 없는 성품과 불같이 뜨거운 열정에 탄복했다. 그래서 이심환이 흥운장에 갇혔다는 소문을 들은 아비는 홀로 그를 구하러 갔다. 그는 이심환을 구하지도 못했을 뿐더러 자신이 도리어 중상을 입었다. 임선아는 그의 잘 생긴 용모와 출중한 무공을 높이 사서 위험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온갖 부드러움으로 이 소년의 정욕을 일깨우면서도 오히려 동침의 즐거움은 거부한다. 아비는 절세미인에다 ‘순결’한 무림 제일의 미녀에게 깊이 빠지고 만다.

심미대사(心眉大師)는 이심환을 소림사로 압송하던 중 극락동주(極樂峒主)의 독에 중독된다. 이심환은 위험을 보고 차마 구하지 않을 수가 없어, 심미대사를 안고 스스로 소림사로 들어갔는데, 뜻밖에도 심미대사가 절에서 갑자기 죽는 바람에 억울한 데다 더욱 억울한 신세가 되고 만다. 아비는 이심환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스스로 매화도로 분장하고 불법적으로 돈을 모은 거상의 집을 털다가 덤벙대는 바람에 함정에 빠져 소림사로 잡혀온다. 심수(心樹)대사의 도움으로 이심환은 심미대사를 독살하고 소림사 장경을 훔쳐간 것이 단악(單鶚)과 백효생임을 알아낸다. 이심환은 아비에게 모든 음모의 배후에 임선아가 있으며, 그녀가 진짜 매화도이고 다른 사람들은 그녀의 대리인이거나 앞잡이에 지나지 않음을 암시한다. 검을 들고 임선아의 집으로 달려간 아비는 마침 그녀가 소림사의 장경을 읽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러나 차마 그녀를 죽이지는 못한다. 임선아가 경서를 되돌려주고 과거의 잘못을 철저히 고치겠다고 답하자 아비는 그녀와 소란하고 복잡한 속세를 멀리 떠나 산중에 은거한다.

임선아는 천성이 음탕하고 잔인하고 모든 남자들과 즐기기를 좋아했으며, 오히려 남자들을 선동해서 자기네끼리 죽고 죽이는 것을 보기도 좋아했다. 그녀는 일찍이 이심환 앞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색정적인 모습을 자랑했는데, 이심환이 따라주지 않자 그 때문에 그를 몹시 원망했다. 그녀는 흥운장에서 장차 귀중한 보물이 나올 것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각지의 무림고수들에게 익명으로 보낸다. 이것이 매우 무서운 적수인 금전방(金錢幇)의 방주 상관금홍(上官金虹)을 불러들인다. 흥운장에 어려움이 생겼으니 이심환은 물론 수수방관하지 못하고 종적을 드러내 상관금홍의 도전장을 받아들인다. 흑의인(黑衣人) 곽숭양(郭嵩陽)은 전부터 소리비도와 자웅을 가리고 싶었는데, 서둘러 달려왔다가 이심환의 인품에 감동되어 대신 도전에 응하기 위해 의연히 약속 장소로 갔다가 이기지 못하고 죽는다.

용소운은 자신의 아내가 원래 이심환이 자기에게 준 것이며, 그녀가 줄곧 이심환을 사랑하고 있음을 분명히 알고 내심으로는 매우 고통을 느껴서 이심환에 대해 유달리 원한을 품고 있었다. 용소운은 몇 년 동안 바쁘게 뛰어다니면서 일류 고수 호불귀(胡不歸)를 초청해 지모로 이심환을 사로잡은 다음 아들을 상관금홍에게 보내 담판을 짓게 한다. 즉, 자신과 형제의 예를 맺어주면 이심환을 상관금홍의 처분에 맡긴다는 것이다. 호불귀는 용소운의 거짓을 간파하고 남몰래 이심환을 풀어준다. 용소운은 결의형제를 하는 의식에서 상관금홍으로부터 온갖 모욕을 당하고, 다행히도 아들이 팔을 자르고 사죄하여 부자가 죽음을 면한다.

천기노인(天機老人) 손노선생은 손녀 손소홍(孫小紅)을 데리고 수호지나 삼국지 따위의 역사 이야기를 해주는 일로 살아가는데, 여러 차례 이심환과 아비를 도와준다. 손소홍은 소리비도의 영명을 사모하여 대담하게 달려들어 점차 이심환의 마음을 얻어간다. 상관금홍이 다시 도전장을 보낸 다음, 손소홍은 할아버지가 이심환을 대신해 응전해주기를 간절히 청하지만 일언반구 대답도 듣지 못한다. 그녀는 천기노인의 무공이 입신의 경지에 들긴 했지만, 오랫동안 적수가 없어서 무공을 닦는 데 소홀해져 더 이상 상관금홍의 적수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은 생각지도 못한다. 손소홍과 이심환이 서둘러 결투 현장에 갔을 때는 손노선생의 모습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상관금홍은 이심환을 금전방 총지휘소인 밀실로 인도했다. 원래는 기회를 보아 이심환을 해칠 계획이었지만, 자신이 이 전설적인 ‘소리비도’를 피할 수 있는지 시험해 보고 싶어졌다. 그 결과, 소리비도는 한번도 헛손질 해본 적이 없는 터라 상관금홍은 단칼에 운명하고 만다.

산중에 은거하던 아비는 검술이 거칠어지고 또 임선아가 약탕으로 신경을 조금씩 마비시키는 데도 스스로는 전혀 느끼지 못한다. 임선아는 낮에는 아비와 손님처럼 공경하지만, 밤에는 산 밖으로 몰래 빠져나가 무수한 남성들과 만난다. 아비는 임선아가 상관금홍의 품에 안기는 것을 목격하고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느꼈지만, 이미 애정의 덫에 걸려서 스스로는 빠져 나올 수 없게 되어 자포자기하기 시작했다. 몇 차례 감정의 파란을 겪은 다음, 아비는 결국 임선아는 자신이 힘들여 추구할 대상이 결코 아님을 비로소 의식하고, 손을 떼고 길을 나선다. 그리고는 손소홍과 함께 금전방의 총지휘소로 서둘러 달려가 이심환과 만난다. 이심환이 살아서 밀실을 나서는 것을 보자 손소홍은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 그의 품으로 달려든다. 이심환은 여태까지 반평생을 영락한 채 지냈는데, 이제 비로소 행복과 평안을 얻는다. 젊은 아비는 세속생활의 속박이 싫어서 이심환, 손소홍과 작별하고 해외로 떠돈다. 임시음은 스스로 용기가 부족해 이심환 같은 기개 있는 남자에게 어울리지 않으며, 행복해질 수도 없다는 것을 통감하고 상심한 나머지 아들을 데리고 먼 타향으로 떠나고 만다. (무적닷컴의 김요석님의 글)

 

One of director Chu Yuan's crowning achievements, The Sentimental Swordsman epitomizes the lone, virtuous, heroic swordsman with a twist. The Oedipus complexed swordsman Li Hsin-huan, magnificently portrayed by the highly popular Ti Lung, is a hero with weaknesses; he drinks and believes in love and emotion thereby losing his girlfriend via tricked honor. It's payback time. Chu creates romantic worlds lavishly infused with flamboyant atmospheric settings as evident by this film receiving the 1978 Golden Horse Best Cinematography Award. (SB-IVL)

R82(E), 123-86, 15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