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머리의 산 길 헤매이기

너를 찾아 떠나는 이 길은 언제고 자유였더니라....!

노고단..... 2%의 희망찬 아침에 도전하다.

댓글 68

허기진 지리산 이야기/가보자,지리주능

2011. 8. 17.

             노고단.....  2%의 희망찬 아침에 도전하다.

              1. 산행 장소 : 지리산 

           2. 산행 일시 : 2011 .08월 15일(월요일, 광복절 )

           3. 산행 코스 : 

              성삼재 -노고단-임걸령 -삼도봉 -불무장등 -용수골- 피아골 산장 - 직전마을

           4. 산행 참석자 : 청산님, 돌팍 

           5. 준비물 : -  베낭(써미트40 리터), 바람막이 자켓,                       

                           -  렌턴, 선글라스 .  스틱1개,  손수건. 면수건

                           -  물500ml  2통 , 막걸리1병, 약밥,   연양갱2개

                           - 카메라 nikon D700 , 토키나 12-24mm )  ,삼각대    

           6. 이동 수단 : 돌팍 자가용 + 대중교통

           7. 오늘의 날씨

                           -  여름의 한복판, 예보상에는 10-20% 구름낀 날씨라고 함

                           -  실제날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운해에 덮혀서 시야 확보가 되지를 못함

           8. 특징적 산행 메모 및  산행 반성

                           -  노고단의 이름 새벽 아침을 보고 싶어서 간만에 아침 첫버스를 타고 오름

                           -  버스 안에서 청산님을 우연찮게  뵙고...그 이후로 줄곤 동행을 하게됨

                           -  노고단에서 1시간 이상을 운해가 걷히기를 기다렸지만 끝내  하늘은 열리지 않음

                           -  이른 출발이라서 조일토록 아주 넉넉한 산행을 하게됨

                           -  카메라 시간 세팅을 잘못 해놓아서 산행일지를 작성 못함

           9. 산행거리 : 12km정도 예상. 산행시간 : 12시간 ( 놀며 쉬며..)

                    

이틀씩이나  길게 이어지는 광복절 연휴...

일요일 아침부터 마음은 지리산에 가 있습니다만...

그 욕심만큼 날씨들이 받쳐주지를 못하고 꾸물꾸물합니다.

예보상으로는 연휴 이튼날인 광복절날에 구름 조금 낀 ...그런 날씨가 펼쳐 질거라 합니다.

요즘 들어서는 하늘 구름들도 짙은 먹구름이 아닌 하얀 솜털 뭉게구름이 자주 일어나곤 하던차라..

운 좋으면 대박같은 노고단 아침을 맞을 수 있겠구나 싶습니다.

 

이런 날들은 아무리 졸리운 아침이여도

늘 그렇듯이 거뜬한 새벽길을 내 달릴수 있습니다.

 

              ▲  ▼ 중봉을 바라보며 ...왼쪽 구름속으로 들어간 곳이 중봉

오늘  삼각대를 가지고 갈까..말까를...한동안 망설입니다만...

어차피 ,  운칠기삼인 지리산 풍경인것을...

마지막 2%의 희망을 위해서 무거운 삼각대를 오늘도 어김없이 한자리 비워주기로 합니다.

 

노고단 정상의 부풀은 아침....!

대부분의 진사님들은 오늘의 희박한 풍경에 노고단 고개에서부터 벌써 발을 돌림니다.

희망이 도저히 보이질 않으셨던 모양인게지요..ㅎㅎ

돌팍과 청산님

그래도 그 2%의 희망과 변화무쌍한 지리산 날씨를 믿으며 흔꽤히 오름합니다.

 

아무도없을것 같은 노고단 정상

2%의 희박한 희망을 믿는 사람은 돌팍 한사람만의 생각이 아니였던 모양입니다.

 

지리산 노고단만 오름하면 가슴이 기쁨으로 뛰신다는 ...광주에서  오셨다는 지리사랑님..!

또, 멀리 위쪽 어디에서 오셨다는 사진 사랑님 몇분...ㅎㅎ(낸중에 알아보니 "스마일"님이라 하십니다.)

이렇게 희박한 지리날씨를 믿는 진사님들끼리 오랜시간동안을 지리이야기를 나무며 기다려 봅니다만..

그 2%의  날씨는 역시나 희박할 뿐이였습니다.

 

청산님과  돌팍..그 2%의 희망을 뒤로하고 반야를 향해 산행을 시작합니다.

 

 

저 먹장구름들...시원하니 좀 걷히면 안되나...거.. 참..!

 

돼지령 조금 못미치는 곳에 아침상 펼치기 좋은 장소쯤 왔을때 보이는 풍경입니다.

오늘중 가장 깔끔하게 보여준 하늘이였지요..ㅎㅎ

노고단에서 더 많이 기다렸을듯한 스마일님...조금은 위안이 되셨을듯도..ㅎㅎ

 

청산님...하늘이 쬐끔 걷혀갑니다만..역광인데..담아 볼까요..?

그럼..빨리 찍어...이런 역광도 잘 담으면 멋져..! ㅎㅎ

 

 

 

 

 

 

 

   스팀 쿠커 :

  1회용 스팀쿠커라고합니다. 끊여먹는것은 불가능하구요

   만들어진 음식에 대해서 데펴먹기에 더없이 좋을듯 합니다.

   1회에 30분 가열가능하구요, 가격은 1500원 한답니다.ㅎㅎ

임걸령..!

전날에 달도 떴다는 말에 잠까지 설치시고 한걸음으로 산행길에 오르셨던 청산님...!

답답한 하늘만큼이나 힘도 빠지고 피곤도 몰려오시는 모양인지...

임걸령 바위자락에서 불편한 선잠을 청하십니다.

그 와중에도 돌팍은 잡다한 들꽃들을 열심히 담고 있습니다만...

다양한 꽃들보다는 몇가지 꽃들로 한정이 되어 있어서 ...금새 실증을 내고 맙니다.

 

 

 

 

 

             ▲  노루목 전망바위에서 노고단을 바라보며...

 

 

 

 

                  ▲  ▼  노루목 풍경

 

빨리 시작한 산행 시간 덕택으로 온통 여유로운 산행을 즐기고 있습니다만...

이곳 노루목에서도 또한번의 느긋한 휴식시간을 가져봅니다.

간단한 김밥에 커피도 한잔씩 하고...

서투른 카메라  내공도 좀 배우고..ㅎㅎ

 

여전히 보여지는 풍경은 꽉 막힌 허연 절벽입니다.

반야봉으로 묘향대까지 한바뀌 돌아 볼까 싶었는데...

이 하얀 절벽을 보기 위한 수고로움으로는 너무 아까웠던지, 잠깐만의 오름길에 포기를 합니다.

 

어디로 깔까..?

대소골로 내려갈까요..?

아님 도투마리골, 그것도 아니면...봉산골

그냥 .. 처음 계획데로  삼도봉 지나서 용수골에 하산하시지요..ㅎㅎ

 

 

 


 

  

    시계방향으로....

    벌개미취 ,  동자꽃 ,  둥근일질풀꽃 ,  며느리밥풀꽃

    짚신나물, 산오이풀

 

2%의 노고단 아침 풍경을  날려먹은 오늘..!

끝내 열리지 않은 하늘밑에서는 도무지 담아낼 사진들이 없습니다.

그나마 할수 있는게  지천으로 널린  지리산의 여름 야생화들입니다.

원추리는 한물 시들어 가고 있고..

가을야생화의 터줏대감인 구절초와 벌개미취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간간히 보이는 산오이풀도 그 색감이 싱그럽구요..

짚신나물과 며느리밥풀도  끊임없이 피여나고 있습니다.

 

거기 접사렌즈 있어 ...접사 그걸로 한번 찍어봐..!

아직 신형무기도 적응이 되있질 않아서 나오는 사진들이 썩 마음에 들지 않고 있는데..

접사렌즈까지 적응 할려니..그것도 부담이 될라 합니다.

접사렌즈라서..아주 근접촬영이 될수 있는갑다..했드만...

실 초점거리는 되게 멀리서 잡히는 렌즈더군요..ㅎㅎ

 

어쩔수 없는 돌팍의 한계입니다. 

 

 

 

                ▲  광복절날의 삼도봉

어이..총각..!  산에서 먼  태극기여...?

오늘이 광복절날이잖아요.!

헉...! 

이런  지  노는 날이줄만 알았지.. 광복절이라는 것을..

정신줄 놓고 지내는 돌팍

순식간에 얼굴은 홍당무가 됩니다요...ㅎㅎ

그래도 어린 학생이 의미있는 종주 산행을 하고 있는데 무진 대견해 보입니다.

무탈하게 종주 잘 하시게나...!

 

              ▲  ▼ 불무장등 가는 능선길에서( 암릉조망터에서 점심)

삼도봉과 불무장등 의 중간쯤 될듯 합니다.

용수골로 내려서는 큰 바위가 있는 삼거리 입니다. 오늘의  때 이른 점심시간이지요.

청산님이나 돌팍이나 오늘은 혼자서 단독산행길을 다선길이라서..

차려진 점심은 아주 조촐하고 간단합니다.

그나마 돌팍은 지 좋아하는 신김치에 막걸리라도 한병 먹을수 있으니...더 바랄것도 없읍니다만.

 

암튼 ..오늘 이 점심밥상이 중요한것은 아니구요..

이곳을 기어이 한번 더 찾아 와야할 그런 일거리를 만들어 놓았네요..

청산님...!

조만간 , 이쪽 바위 위에서 낚시하고 계실런지도 모를 일입니다.

낚시로 무얼 잡을거냐구요..ㅎㅎ

그야... 청산님한테 .....

 

 

 

 

                    ▲  ▼  용수골

 

 

 

 

 

 

 

 

 

 

아주  우습게 생각했던 용수골입니다.

혼자서도 어려움없이 충분히 내려설수 있을것 같았던 이곳 잊혀진 골짝..!

엄청나게 쏟아 부었던 폭우와 바람으로 인해

지리산 곳곳의 계곡들의 등로들이 대 이변들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왠만한 길 흔적들은 다 지워지고  새로운 계곡 지형들을 만들어 내는 모양입니다.

엄청난 양의 토사물과 흘러 내려온 바위들..

아마도 지리산 어느 계곡에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은 생각입니다.

 

청산님 없이 혼자서 내림했을 경우를 생각하니..

참 난감한 모습이 눈에 훤합니다.ㅎㅎ

우연찮게 버스에서 뵙게 된 돌팍의 행운이겠지요

                 ▲  ▼  용수골

     가을날의 용수골은 그 느낌이 어쩔지 모릅니다만...

여름에 내려서는 이 계곡은

크게 기억에 남거나 볼거리들이 없는듯 합니다.

시원스런 물줄기도 ...화려한 폭포들도..울창한 원시림도..

적당히 놀기좋은 너럭바위들도...

이곳에서는 기대해볼수가 없습니다.

 

단지 예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서 ....

 

 

 

 

              ▲ 불로교 :

용수골을 찾아 들기 위해서 기억해 두면 좋을 다리 입니다.ㅎㅎ

여기서  조금 가면 곰 출몰지역 포스터도 나옵니다.

물론

등산로 아님 , 출입금지구역 표지판도 보이구요..

 

                    ▲  ▼  피아골 대피소

238

표고

표고막터 도착시간이 4시 10분쯤 되었을까요...?

 

버스 시간은 어찌 된다든가...?

매 시간 반마다 있답니다.

4:30분,  5:30분 6 :30분 이렇게요...!

그래... 그거 언제적 정보던가..?

글쎄요..그것까지는 확인을 못해 보았습니다.

그래..스마트폰으로 찍어두었던거 확인해봐야겠네

 

이때부터 무진장 바빠집니다.

잠깐 짐정리를 하고 있는데도 저 멀리서 돌팍...!

한번 불러주고는 걷는것도 아니고 숫제 달려가십니다.

아무래도 4시 30분 차에 욕심을 내시는 모양입니다.

 

엄청 빠르게 걷고 틈나는데로 달리고...

직전마을까지...버스 출발시간 2분 남기고 도착을 합니다.

 

아줌마...버스 어디서 타요...?

저 밑에 광장에서 타는디..지금가도 못탈것 같으요..!

 

300 미터 남겨놓구서..버스는 그렇게 출발합니다.

 

연곡사 주차장까지..또 20 여분 걸어 내려옵니다.

그다음 버스는 연곡사주차장까지만 들어 온다네요..거참...

버스 기다리면서  뜨거워진 발바닥도 식히고... 열려진 땀구멍도 씻어서 닫고..

땀소금에 절인 젖은 옷가지들도 바꿔 입으니..

이보다 더 상쾌할데가 또 있겠는지요..ㅎㅎ

 

10-20%의 구름낀 날씨 라기에 희망찬 노고단의 아침을 꿈꾸었던 오늘의 산행..!

2%의 변덕스런 마지막 희망마저도..

그리고  오늘 하루동안 단 한번도 열어주지 않았던 오늘의 지리 주능길...!

청산님 말씀따나..

오늘 내가 지리산에 올수 있었던것...!

그 하나만으로도 만족하고 기쁨일수 있는 그런 산행입니다.

 

외로웠을 산행길 같이 해주신 청산님..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2%가 아닌 90%의 희망찬 아침을 도전해보시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