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 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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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20. 7. 24.

고향의 중형이 농장에서 딴 먹자두를 택배로 보내왔다.

지난 6월말 농장을 방문하였을때 파랗게 열매가 맺혀있는 것을 보았는데 어느사이 보기좋게 익어

장마기간중의 빗속에서 따서 보낸 것이다.

조금씩 익어가는 시기에 수년간 어떤  몹쓸인간이 익어가는 시기만 되면 하나도 남기지 않고

싹쓸이 해가는 바람에 애써 보살핀 노고가 한순간 사라지고 허망해지는 것이 농심인데,

어떻게 하나도 남기지 않고 따 갈 수가 있는가를 탄식하며 보낸 몇해 후 수확을 한 것이다.

수확시기에 같이 모여서 따자고 이야기하였는데 모두들 같이 시간이 될 것 같지 않으니 미리 수확

한 것이다.

금년은 익어가는 시기가 되면 수시로 들려 지켜야겠다고 하고,  그렇게 감시를 하지도 못하였는데

다행히 손을 타지 않고 수확을 하여 형제들에게 고루 보내준 모양이다.

그 맛도 맛이려니와 장마비가 쏟아지는 날에 비를 맞으며 따서 택배로 보냈으니 그 정성의 맛이

더해져 한알한알이 배어물면 시큼하기도 하고 검붉은 속에 흐르는 과일즙이 상큼하다.

택배 아이스박스안이 물기에 젖어 촉촉하려니와 어제부터 많은 비가 전국에 내렸다.

오래전 부친이 갖고 계시던 사과밭에 먹자두가 몇그루 있었다.

매년 여름이 되어가면 검붉던 먹자두와 그것을 베어먹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

또 다시 그러한 맛을 보니 추억이 아련하기도 하고 애써 가꾼 중형의 노고가 고맙다.

8월에  들어서면 다시한번 농장을 찾아 오붓한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또다시 주사위는 던져지고 내일 시험일이다.

한달여를 열심히 노력하였다.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그결과는 나의 몫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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