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있는 백운산 주먹바위, 여자들이 좋아하는 가지산 입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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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산행지≫/영알(가지,운문산)

2020. 9. 22.

2020.9.13.(일)

문디

지랄 개떡 같은 코로나 때문에

주머니가 짜치다

보니

어딜 가는 것도 부담스러웠다

 

오래간만에

품격있는 백운산 그리고

여자들이 좋아하는 가지산으로

떠나 보기로 한다

 

 

 

 

<석남사에서 잣봉까지>

오늘은

석남사에서 시작하여

입석대, 쇠점골, 백운산, 가지산으로

한바뀌 돌아보기 위해

집을 나섰다

 

 

 

천주교 성지

살티에서 입석대로 왔다

 

 

시작과 함께

보는 것만으로도 청량감을 주는

듯 한 풍경이다

 

 

연일 계속되는

곰탕을 끓이는 가마솥에서 나오는

수증기 같은 날씨이나

 

이 또한

정상에 오른 자만 만끽하는 특권이

아닐까 싶다

 

 

영알의

최고 높은 가지산을 오르기 전에

산객에게 품위를 보여주는

입석대

 

 

그야말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도 않고

눈으로 보기에도 아깝지

않은 느낌의

풍경이다

 

 

이럴 때

누군가가

나타나 멋진 인생 사진을

찍어 주면

그분은 아마 천사 일 것이다

 

 

 

상운산 주변의

훌라춤을 추고 있는 듯한 운무

 

저 속에

내가 있다니 오늘은 내가 바로

신이다

 

 

 

아직

시작에 불구한 산행길

 

 

 

그저

평범하게 보이는 풍경이나

 

 

 

지칠 때쯤

풍경이 나타난다면 찌푸린 얼굴은

바로 미소를 짓게 하는

풍경일 것이다

 

 

 

사이좋게

나란히 서있는 오누이 같은 풍경

또한

 

이곳에서는 둘도 없는 풍경이다

 

 

가끔 보는 풍경

볼 때마다

품위를 유지하는 입석대 능선

 

 

 

이렇게

아름다운 멋진 풍경은 우리가 지켜야

의무이며 사명일

것이다

 

 

 

신선이

놀다간 곳에서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 볼 여력도 없이 발걸음을

재촉해 본다

 

 

 

 

아무리

속세가 아름답다고 하나

 

 

 

속세에서 보면

막상 우리가 사는 세상이

더 아름답다고

한단다

 

 

 

다리 성할 때

멋지고 아름다운 곳 많이 찾아

다녀야 하지 않을까

 

 

 

입석대 능선의

둘도 없는 전망대는

 

 

 

마치

신들의 놀이터라고 해도 될 듯

하다

 

 

 

나는

신이 만들고 신이 산다는 곳에서

 

잠시

살아온 날과 살아가야 할 날을

생각해 본다

 

 

 

태풍으로 잣나무가 뿌려졌다

 

 

이렇게

잣나무 가지를 꽂아놓고 간다

 

앞으로

이곳을 잣 봉이라 부를 것이다

 

 

 

<잣봉에서 호박소까지>

입석대에서

가지산으로 갈까 쇠점골로 갈까

 

고민 끝에

하산을 생각하여 쇠점골로

내려간다

 

 

 

깊은 산골의

계곡 물소리와 시원한 바람소리를

듣자니

 

 

 

 

국립공원 못지않은

도립공원에 온 느낌이 팍팍 난다

 

 

 

이곳

쇠점골은 계곡물이 하도 맑아

물고기도 살 수 없다고

한단다

 

 

 

오천 평 반석

 

 

오천 반석에

새겨진 낙서들 풀이 하자면

 

지금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지금 공부하면 꿈을 이룬다

 

공부할 때의 고통은 잠깐이지만

못 배운 고통은 평생이다.

 

공부는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노력이 부족한 것이다.

 

지금 흘린 침은

내일 흘릴 눈물이 된단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적들의 책장은 넘기고 있다.

 

한 시간 더 공부하면

훗날 아내와 남편 얼굴이 바뀐다.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

뛰어야 한다

 

젊을 때 다니지 않으면

나이 들면

돈이 있었도 가고 싶어도 못 간다

 

그래서

 

오늘도

열심히 걷고 또 걷는다

건강을 위해서

 

하바드대학에 새겨진 글씨란다

 

 

 

같은

노래라도 부르는 가수에 따라

다르지만

 

작은 폭포도

보는 이에 따라 다르게 보일

것이다

 

그래서

나도 작은 폭포에도 감동을

받았다

 

 

 

 

백연교를

지나므로 인해 쇠점골은 끝이다

 

 

 

 

<호박소에서 가지산까지>

시례 호박소

호박소는 절구 모양의 호박을 닮아

호박소

 

시례는

실 한타례를 풀어 놓아도

모자라는 깊이라

하여 시례

 

 

 

 

옛말에

호박소에 빠지면 재수 좋으면

낙동강 하구둑에서

낙동강 처녀뱃사공을 만나고

 

 

 

 

지지리도

운 없으면 태평양을 지나

대서양을 지나

 

인도양

처녀귀신을 만난다고 하는

전설이 있다고

한단다

 

 

 

 

호박에서

잠시 숨 고르기를 하고 백운산으로

오른다

 

 

 

 

나의

인기척 놀란 녀석을

 

2마리는

바위 속으로 도망을 가고

 

4마리만

따스한 햇살에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이다

 

 

 

 

아무튼

비 온 후 어디를 가더라도 독사들이

우글거린다

 

특히

백운산은 독사들의 소굴이 이나

마찬가지이다

 

 

 

 

백운산의

바위가 위용을 뽐내며

 

탐방객을

맞이 할 준비를 하고 있다

 

 

 

 

나는

코로나가 무서워 홀로 산에

왔다만

 

 

 

 

이곳은

사회적 거리 두기는 먼 달나라

세상 이야기인 듯

등산로가 붐빈다

 

 

 

 

사람은 죽으면

천국으로 가길 원한다고

한단다

 

 

 

 

사람은

태어나면 강남에서 살고

싶어 한단다

 

 

 

 

나는

천국도 강남도 아닌 이곳에

살고 싶어 진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오아시스가 있어

그렇고

 

백운산이

사랑받는 것은 소나무가 있어서

아닐까

 

 

 

 

위험하다고

편하게 올라 가라고 만든

철계단

 

 

 

 

힘들면

쉬어가면 될 것이고

 

힘이 딸리면

오르지 않으면 될 것이고

 

위험하면

돌아가면 될 것이언 정

 

 

 

 

그때가

더 좋았지 않나 생각해 본다

 

 

 

 

품격 있는

백운산을 오르지 않고

 

영남알프스를

논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어서 오세요

반갑게 손을 내미는 듯 한

영객송

 

 

 

 

이곳은

붓을 거꾸로 새워놓은 것처럼

보인다고

몽필생화라고 부르는 곳이다

 

 

 

 

오를 때는

힘들어 짠 상의 얼굴이나

 

이곳을

지날 때만큼은 많은 사람들의

미소가 기억될

것이다

 

 

 

 

 

더 넓은 바위는

소나무를 위해 작은 면적 자리를

내어주니

 

이 보다

더 품위 있고 품격을 가진 것은

 

산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지 않을까

 

 

 

 

 

정상석

주변에서 우 씨 점심 먹는

분들에게

 

방해를 주고 싶지도 않고

막걸리 냄시와 음식냄시

때문에

 

초라한 모습의 인증사진을

남기고 훌쩍 나기로

한다

 

 

 

 

백운산의 형제자매 바위는

오늘도

오가는 손님에게 인사하기

바쁘구나

 

 

 

 

골이 깊다는 것은 곧 산이

높다는

 

구름이

드리우는 곳이 영남알프스

맏형 가지산

 

정상의 높이는 모르겠다

 

 

 

 

백운산 유래는

흰구름도 울고 간다는 뜻일까

 

힘이 부치더라도

백운산의 마스코트 주먹 바위에

잠시 들렸다

 

 

 

 

왠지 모르게

불편한 주먹 바위 그러나

그 위용만큼은 힘이 철철 넘치는

느낌이다

 

 

 

 

내 주먹과

얼마나 흡사한 지 비교도 해보고

 

사실

내 주먹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아

보인다

 

 

 

 

 

 

그동안

나를 못살게 하였던 몇 명 밤길

조심하셔 내 주먹이

운다

 

 

 

 

잠시

비친 햇살 곳곳에 독사들이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된다

 

이럴 때는

얼령 이곳을 빠져나가는

것이 상책

 

 

 

 

지금부터는

코를 땅에 처박으면 오르막을

올라야 하니

 

주먹밥 대신

천하제일의 풍경을 반찬삼아

진수성찬 푸짐한 한상을

먹고 가기로 한다

 

 

 

 

 

연타석

태풍으로 처참하게 쓰러진

아름다리 소나무를

보니

 

어쩌면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마지막

경고인 지도 모른다

 

 

 

 

 

단내가

꽃향기라 생각하면서 부지런히

쉬다 걷다 반복하니

 

어느덧

여자들이 좋아하는 가지산

서북능선에 올랐다

 

 

 

 

우리는

가을이라는 계절을 맞이 할

준비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상에는 어느덧 가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초가을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지나온

곳과 가야 할 곳을

바라본다

 

많이도 걸어왔고

걸어야 할 곳 많이도 남았다

 

 

 

 

 

 

길가의

이름 모를 작은 꽃들도

서로를 의지하며 옹기종기 모여

가는 여름을 아쉬워

하는 듯하다

 

 

 

이 꽃은

진달래일까 철쭉일까

 

그 무엇의

어떤 꽃이면 어때서

그녀가 좋아하면 무조건

땡큐지

 

 

 

 

가지산은

조만간 겨울이 오면 지난여름의

따스함이 그리워할

것이며

 

 

 

 

그렇지만

계절에 따라 서로 다투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자연이

아닐까

 

 

 

 

지난

태풍 속에서 꺾이지 않고

 

고고한

자태를 보여주는 꽃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이곳은

 

 

 

 

 

여자들의 위한 가지산이다

 

 

 

 

등산로의

작은 꽃도 자세히 보면 예쁘다

 

 

 

 

 

갑자기

문디같은 코로나처럼 구름이

몰려든다

 

 

 

 

 

아름다운 꽃은

비옥한 땅에서 피어난 꽃보다

척박한 바위틈에서 피어나야

아름답지

않을까

 

 

 

 

장미는

이쁜 색깔로 웃는다고

하며

 

 

 

 

 

찔레꽃과

아카시아꽃은 진한 향기로

웃는다고

한다

 

 

 

 

구절초가

찬란한 것은 지난 태풍에도

꺾이지 않고

 

잘 버티어 왔기에 찬란한

것이다

 

 

 

 

 

문디

지랄 같은코로나 및 무더위로

하루하루 짜증하는

하루

 

 

 

 

새하얀

구절초를 보니

그동안의 피로를 풀어주는

느낌이다

 

 

 

 

구절초는

잎이 9개라 구절초라는

말이 있고

 

마디가 9개라는 말이 있고

9월 9일 전후로 꽃이

핀다고

 

구구절절

사연 많은 꽃이라 구절초라는

말이 있단다

 

 

 

 

추하고

초라한 꼴 보여 주기 싫어

 

사진은

안 찍으려고 했다만 막상 인증샷이

없어서

 

 

 

 

정상에는

앙상한 가지만 있는 것을 보니

 

이미

계절은 가을은 뛰어넘고 바로

겨울로 온 느낌이다

 

 

 

 

쑥부쟁이는

내가 여기에 올 것을 어찌하여

알고

날짜를 잘 맞추어 피어났을까

 

 

 

 

내가

좋아하는 쑥부쟁이와 구절초와

마지막 인사를

하고

 

석남사에서

입석대, 쇠점골, 백운산, 가지산을

돌아오는 산행

 

비록

혼자라도 지루함이 없이 안전하게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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