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 보다,아리랑릿지,외송능선,쥐바위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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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산행지≫/영알(영축,신불산)

2020. 10. 6.

2020. 10. 2.(금)

나훈아가

했던 말이 문득 떠 오른다

 

여태까지

왕이나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본 적이 없었다고

하였다

 

나훈아는

왜 그런말을 하였을까 공감하는

말이다

 

지금껏

자기편만 이 나라 국민이라고

생각하니까

 

퇴임하고

경호를 받지 않고 스레트 집에서

서민들과 어울려 노후를

보내는 그런 지도자는

없을까

 

나 또한

나라와 국민을 지킬 자신은

없지만 

 

 내 가족과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산에 오른다

 

코스는

통도사-쥐바위 능선(공룡 바위)-영축산

아리랑릿지-영축산-삼형제봉-외송능선

통도사

 

 

 

<통도사에서 쥐바위능선까지>

갈림길에서

쥐바위(공룡바위) 능선으로 오른다

 

 

 

계곡과

숲 속을 편안하게  걸었더니

 

등산길이

갑자기 마치 독사가 모가지를

쳐드는 느낌이다

 

나도

한동안 코가 땅에 다 일듯

고개를 처박고

오른다

 

 

 

족히

한 5백 년 된 듯한 소나무는 종족

번식을 위해

기꺼이 엉덩이를 새끼 소나무에게

내어 준다

 

 

 

엉덩이에

털 난다는 소리는 들어 봤어도

 

엉덩이에

소나무 자란다는 것은 처음 봤다

 

 

 

쥐바위능선의

또 다른 숨은 비경 아싸 가오리

바위이다

 

 

지난날

찍은 것으로 대신해 본다

 

 

 

황금버섯

나 보다 일찍 이곳에 약초꾼이

다녀갔는데 그냥

지나쳤다

 

나는 오늘

황금버섯 채취한 것만으로도

산행의 본전을

뽑았다

 

황금버섯은

동의보감 및 귀한실록지리지에

죽은 사람도 살린다고 

기록되어

있단다

 

 

 

거대한 암봉

공룡바위의 아가리 부분이다

 

 

 

<쥐바위에서 영축산까지>

지난날

공룡 아가리 벌리는 사진으로 

대신해 본다

 

아가리

부분의 넓이는 거짓말 조금 보태여

축구장만큼이나

넓다

 

 

 

 

정식 명칭은

죽바우등이나, 우리는 보통

죽부인가슴봉이라고

부른다

 

왜냐

멀리서 보면 부인들 가슴처럼

보여서이다

 

 

 

가야 할 곳을 처다 본다 영축산,

신불산까지

 

 

 

부모는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모습만

봐도 배 부르다고 

하며

 

농부는

논에 물들어 가는 모습만 봐도

배 부르다고 한단다

 

풍년인

황금들녘을 바라다보는농부

마음은

어쩌면 나와 같이 바라다 보는

것으만으로도 배가

부르지 않을까

 

 

 

뒤 돌아본 죽부인가슴봉

 

 

 

이 보다

더 멋진 폼은 없을까

 

 

 

지친 나에게

한껏 멋을 자랑하는 구절초

 

 

 

그리고

쑥부쟁이는 따가운 햇살에도

 

나의

얼굴에 미소를 짓게 하는 풍경

이다

 

 

 

점점 멀어만 가는 죽부인가슴봉

 

 

 

그러나

내가 가야 할 목적지는 더 멀어

보인다

 

 

 

보이는 곳은 함박등이다

 

 

 

오늘도

굳건히 서 있는 저 바위는

 

어쩌면

통도사의 품은 영축산의 산증인이

 아닐까

 

 

 

따스한

햇살에 일광욕을 즐기는

저놈은 뻐꾸기 일까 소쩍새 일까

아니면 종달새 일까

 

아마도

영축산이 좋아 아예 이곳에 눌려

앉자 버린 텃새가 되어

버렸나

 

 

 

이놈아

너의 정확한 이름은 뭐니

 

 

 

대부분은

산, 봉, 령으로 구분하나 이곳은

등이다

 

등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함박봉,

죽바우봉이 맞지

않을까

 

 

 

이곳은

부처님 선물 지고 통도사로

오는 모습이란다

 

 

산은

계절에 따라 다르다고 하나

 

하나도

틀린 말은 아닌 듯 시시 때때

다른 모습

 

내일이면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하지

않을까

 

어쩌면

이런 모습을 보고 그런 말이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함박봉을 내려다보면서

 

 

이 모습은

기린 일까 아니면 사슴 일

 

 

 

매일 보는 산

우리가 보기에 똑같게 보이나

그때마다 달라

 

그래서

우리는 산으로 오르는 지도

모른다

 

 

 

지나온

죽바우가슴봉, 함박봉이다

 

 

 

남들

보기에는 보잘것없어 풍경이나

 

나는 오늘도

이런 풍경에 큰 감동을 먹었다

 

오늘

이곳에 올라온 것에 후회하지

않는다

 

 

 

이런 모습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기타 등등이

아니고

고래등, 가마등, 말등,새우등으로

부른단다

 

 

 

오늘은

완전 여름 날씨이다 이곳에서

올여름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천국과 지옥을 연결해 주는

저 다리를 잘 건너면

천국으로 갈

것이고

 

그렇지 않고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순간

곧장 지옥으로 갈

것이다

 

 

 

지구 상에

태어나 억울하지 않은 것은

 

부처님의 산

영축산에 올라야만 후회하지

않는단다

 

 

 

지난

역대급 태풍에도 꺾이지 않고

곱게 핀 구절초

 

그래서

더 이쁘고 아름답게 피었다

 

 

 

 

여름과

가을을 넘나 더는 계절

산행 복장을 보니 보는 것만으로도

더워 보인다

 

 

 

보는 만큼 보인다고 하는

영남알프스 두 기둥

영축산과 신불산

 

 

 

무심코

지나치면 놓치기 십상이 풍경

 

바위와

소나무들은 서로를 위해 자리를

조금씩 양보하면

살아가는 듯

 

어쩌면

사람보다 사는 것이 한 수 위인

자연의 모습이다

 

 

 

길가의

작은 꽃도 바람에 꺾이지

않았는데

 

처참하게

쓰러진 고목들 뭐든 크다고

좋은 것은 아닌 듯

 

 

 

안녕 ~~독구야

 

남들 보기에 

혼자 산에 다니면 외롭게 보일

것이나

 

자연과

교감하다 보며 심심하지 않고

외롭지 않다는 것

 

 

 

<영축산에서 아리랑 릿지까지>

쌀독에

쌀 떨이 진지 오래다

 

밥솥에

1인분 밖에 없어 다 가지고 왔다

식구들은 굶지는 않은지

 

아직까지

늦여름이라 반찬 없이 물에 말아

먹어도 먹을만하다

 

하기야

배고플 땐 뭔들 먹어도 맛이

없을까

 

 

 

엉겅퀴와

수리취 헷갈리기 쉬운 식물이나

수리취이다

 

보드라울 때

따 먹으면 한 끼 식량으로

충분하단다

 

 

 

 

연거푼

태풍으로 올해 억새는 파이다

 

 

 

쉬운 코스를 택하여

아리랑으로 내려와 쓰리랑으로

올라 갈려고

한다

생각대로 될지는 모르겠다만

 

혼자라

인생사진 찍는 것도 쉽지않네

 

하기사

세상사 쉬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마는

 

 

 

 

일단은

아리랑과 쓰리랑 중간의 릿지로

내려 간다

 

 

 

설악산에

비교할 바는 아니다만

 

설악산의

한 귀퉁이에 있는 듯한 풍경

 

그러나

오늘 만큼은

설악산은 잊고 영축산 만

생각하자

 

 

비록

나 홀로 릿지 하단부에 홀로

서 있는 돌탑

 

 

 

풀속에 있는 그루터기 하나를

끄집어 내어 새워

놓았다

 

이럴때

하는말 금상첨화, 화룡점정

 

 

 

가을빛

단풍이 물들면 굳이 단풍 찾아

떠날 필요 없는 곳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날리고

 

호랑이는

가죽을 남긴다고 하며

 

소나무는

멋진 그루터기를 남겨

 

나에게

눈요기를 시켜주는구나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보일지

모르나

 

영축산에서

둘째가라면 스러운 풍경이다

 

 

 

여기도

그루터기 하나 세워놓고

 

 

추락하는 지프차

그나저나

바퀴는 어디로 굴려 간 거야

 

산아래

군부대 사격장 방호벽으로

사용하였는 듯

 

 

 

이어서

아리랑 릿지로 넘어간다

 

 

 

제일

먼저 가을빛으로 물든다는

붉나무이다

 

일명, 소금나무이며

소금이 귀할 때 소금 대용으로

음식을 하였단다

 

 

 

신선대에서 본 풍경

 

 

 

곱게 물든

금강골 단풍이 보고 싶었으나

아직은 아니라 예

 

 

 

골이

깊다는 것은 단풍도 아름다운

곳이라 예

 

 

 

신선대에

선녀 한 분이 내려 오셨네요

 

 

 

나도

신이 만들고 신선이 놀다간

곳에서

 

선녀처럼

멋진 인생사진을 남기고 싶다

 

 

 

국립공원에 비해 쨉도 되지

않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누구는

 

이곳이

비하고 장엄하다고 할 것이다

 

 

 

아리랑, 쓰리랑, 나 홀로 릿지는

 

 

 

저마다

멋을 자랑하는 곳이다

 

지금

포인트 역시 신선이 즐겨

찾는 곳 중에

한 곳이다

 

 

저곳에서

내려다 보면 1년이 즐거운

곳이며

멀리서 바라만 봐도 그립다

 

하나

오늘 시간상 생략하기로 한다

 

 

 

이곳은

마치 비밀의 정원처럼 조용하고

은밀한 곳

다음 코스를 대비하여 쉬어간다

 

 

 

오랫동안

산에 다니려고 하면 천천히

다녀야 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려면

걸음을 멈추어야

한단다

 

 

 

잠시

산행의 멈추고 신선이 놀다간

곳에서 신선의 흉내를

내어 본다

 

그나저나

혼자라 도저히 신선 흉내를

낼 수가 없어

 

지난날의

사진으로 가름하고자 한다

 

 

 

딱히

부르는 이름이 없는 곳이다

 

근사한

이름하나 지어 주고 간다

 

바위에 4그루의 소나무가

자라

사송바위 또는 내송바위라고

지어 주기로

한다

 

 

 

아리랑 릿지를

바라보며  다음코스로 이동한다

발걸음이 무겁다

 

발걸음이

무거워진다는 것은 볼거리도

 

많고

눈으로 보는 풍경이 많다는

뜻이다

 

시간상 쓰리랑으로 올라가는

것은 여유가 있어

보이나

 

발걸음도

무거운데 굳이 가야 할 필요를

못 느낀다

 

 

 

<영축산에서 삼형제봉 외송능선까지>

산에

오른다는 것은 돌아갈 수 있는

곳이 있다는 뜻일

것이다

 

힘이 느껴지는 바로 가족이

있는 곳이 아닐까

 

 

 

 

남들은

삼바춤을 추는 황금빛 억새를

보면

가슴 설렘이 있다고들 하나

 

이 몸은

아픈 추억이 있고 안 좋은 기억

밖에 없어

 

거닐고 싶지 않은 억새길이다

 

 

 

 

등산길

외진 모퉁이 곱게 핀 용담꽃이다

 

용담은

웅담 보다 몸에 좋고 용의 쓸개

만큼 쓰다 하여

용담이란다

 

 

 

절기상

가을이나 몸은 땀에 젖고

파란 하늘은 나의 마음을 젖게

하는 듯

 

한동안

그늘에 있어도 마르지 않은

몸과 마음

 

이제

마지막 코스 삼형제봉과

외송능선으로 내려

가기로 한다

 

 

 

 

마음이

지랄 개떡 같은 사람에게는

흔히 볼 수 없다는

용담

 

나는

오늘 용담을 몇 번이나 보았으니

 

내가

마음이 곱고 심성이 착하다는

것일까

 

아니면 앞으로 착하게 살아라는

뜻일까

 

이제

영축산에서 내려와 자연에게

잠시 양해를 구하며

길이 아닌

곳으로

 

 

 

삼형제봉의 위용

다리 힘이

딸린다는 것은 조심해라는 뜻이나

마찬가지다

 

잠시

통도사를 내려다 보며 마음가짐과

옷깃을 여미며

 

부처님의

따뜻한 보살핌 받으며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누구나

한 번쯤 가고자 하는 곳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단다

 

 

이곳은

특별하지 않지만 한 번쯤은

가고 싶은 곳이다

 

그러나

내려오는 것은 추천하고 싶지

않은 코스이다

 

 

 

몇 해 전

무모하게 무작정 개척할 때에는

등산로가 될까

싶었는데

 

누군가의

고마운 분이 로프를 설치하여 

편하게 내려올 수

있었다

 

 

 

그렇지만

무분별하게 산악회 시그날은

달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산은

일반적인 등산로를 가더라도

아름답다

 

하지만

길이 아닌 곳으로 가더라도

더 아름다워 보일

때가 있다

 

 

 

하지만

자연이라는 것은 주인은 없다

언제든지 오를 수

있다

 

주인 없는 산이라고 함부로

시그날을 단다거나

훼손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나도 맹심 너도 명심

 

 

 

 

하도

나의 코 뜻을 자극하는 향기라

잠시 마음에 평온을

담고 간다

말로만 들었던 꽃향유란다

 

 

 

삼형제봉에서

외송능선으로 발길을 돌렸다

 

 

 

길이

아닌 곳에서 만난 아름다운 꽃

 

천년에

한번 필까 말까 한다는 꽃이다

 

귀하다

귀한 꽃을 보았으니 아마도

조만간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좋은 일이란

아마도 무사히 안전하게

하산하는 것이

아닐까

 

 

 

자연은

생을 다하고도 모자라 자기를

짓 밝고 가란다

 

 

오늘

가지 말고 하루밤 묵고 

 

내일 가면

안되는가 물어보는 병풍바위

 

 

 

영축산

병풍바위에 저녁노을이 짙어

지니
내 청춘의 하루도 흘러 보내고

모질게

살아가는 저 멋진 소나무는 
내 마음을
알고는

있을까

 

 

 

산오이풀도

고개를 떨구고 있는 것을 보니

따가운 햇살에 힘든

모습이다

 

 

 

푸른 소나무와

파란 하늘이 단조롭게 보이나 

한 장의 그림엽서로

사용해도 될 듯

하다

 

 

 

조금만

다듬으면 멋진 소나무로 태어날

것이나

 

매 순간 아름다움은 자연이

만들어 가고

 

우리는

잠시 스쳐지나가는 것이니

 

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톱과

칼 등으로 다듬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바위에 앙카볼트 역시 마찬가지

 

 

 

일부로

만들려고 해도 불가능한 작품

외송

 

 

 

산행 끝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다

 

지금

이 순간은 세상 그 누구도

부럽지 않다

 

 

 

통도사에

일어나는 사사건건 그 누구보다

소상히 잘 알고 있을

듯한 와송

 

 

비로암에서 올라다 본 영축산

 

 

 

하나같이

못생긴 소나무 사이로 걷는

발걸음

걸어본 사람만이 안다는 것

 

 

 

 

소도

먹지 못하는 고마리라는 잡초

 

아무것도

쓰일 때 없는 잡초 그래도 한 가지

수질정화에 좋단다

 

이상으로

영축산의 짧은 산행 누구에게

자랑거리가 될지

모르나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코스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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