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사우디

둘라 2011. 3. 19. 14:04

 

(TV연설 중인 압둘라 사우디 국왕)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국왕은 18일 TV연설을 통해 공무원들의 최저 임금 및 삶의 질 향상 보너스, 실업 수당, 주택융자 강화, 보건 비용 증가 등을 포함한 총 5천억 리얄 (한화 약 150조원)의 사회복지자금 운영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장관급 수준의 부패방지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패방지위원회는 전 슈우라 위원회 위원이었던 무함마드 압둘라 알 샤리프가 위원장을 맡게 되며 정부 각부처의 자금, 행정 비리에 대해 욍에게 직보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합니다.

 

압둘라 국왕은 이를 발표하면서 온라인 등을 통해 일부 세력이 부추겼던 지난 11일의  "분노의 날"에 동참하지 않은 대다수 사우디인들에게 감사의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고 하네요

 

"나는 여러분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국가는 여러분들이 국가적인 단결의 수호자임을 기억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항상 제 마음속에 있고, 전 알라와 여러분들로부터 힘과 결단력을 얻습니다"

 

사우디 역사상 전례가 없는 엄청난 금액의 사회복지자금 집행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압둘라 국왕의 의지가 강력히 반영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 복지자금 운용과 관련하여 발표된 칙령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군인을 포함한 모든 공무원들에게 두 달 급여 일시불로 현금 지급. 여기에 정부 장학금으로 공부하는 사우디인에게 두 달치  용돈 지급.

• 실업자들에게 2011년 11월 26일 (히즈라력 1433년 1월 1일)부터 매월 실업 급여 SR2,000 (약 60만원)을 지급.

• 사우디 공무원들의 최저 급여를 월 3,000리얄 (약 90만원)로 조정.

• 사우디 전역에 50만호 건설을 위해 2500억 리얄 (약 75조원) 투입.

• 석달 내 부패방지 위원회 신설

• 시설 확장과 새로운 병원건설을 위해 보건부에 160억 리얄 (약 4조 8천억원) 배정

• 부동산 개발 자금으로부터 주택 임대시 융자받을 수 있는 한도를 30만 리얄 (약 9천만원)에서 50만 리얄 (약 1억 5천만원)로 상향조정.

• 사설 병원의 융자 한도를 50만 리얄 (약 1억 5천만원)에서 200만 리얄 (약 6억원)으로 상향 조정.

• 내무부 관할 하에 군부대에 6만개의 신규 일자리 마련.

• 군인들의 호봉을 1호봉씩 올려주는 것으로 군인들의 급여 인상.

• 300개의 신규 일자리를 포함한 General Presidency for Scholarly Research and Ifta 지점 확충

• 나라 전역에 미덕을 장려하고 악을 예방하기 위한 보다 많은 사무실을 개설하기 위해 2억 리얄 (약 6백억원)투입

• 상공 자원부에 시장 가격을 조사하고 가격 담합 등 위반자를 처벌하기 위한 5백개의 신규 자리 마련.

 

주변의 거의 모든 나라가 어수선한 가운데 압둘라 국왕이 치료를 마치고 귀국한 후 내놓겠다고 준비한 민심 달래기용 정책을 드디어 내놨습니다. 자신이 직접 TV연설을 통해 이러한 정책을 직접 발표하며 건강에 이상이 없음을 국민들에게 알리면서 예정된 날 시위에 동참하지 않은 시민들에 대한 감사와 그들의 복지를 직접 관장하고 있다는 명분도 축적하기 위한 발표로 여겨집니다.

 

부패방지위원회 같은 경우 왕가까지 컨트롤하며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만, 이런 정책이 어느정도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일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