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쌀람! 풋볼/사우디 리그

둘라 2014. 5. 26. 22:31



사우디 알힐랄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미 알 자베르 감독을 경질하고, 그의 후임으로 루마니아 명문 스테아우아 부큐레스티 구단에 리그 2연패를 안긴 로렌티우 레게캄프 (Laurențiu Reghecampf) 감독을 임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루마니아 언론 스포르트지의 보도에 따르면 알힐랄은 그에게 연 350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오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계약 기간은 2년.


루마니아 언론보도에 따르면 알힐랄은 당초 샤크타르 도네츠크를 이끌고 있는 미르체아 루체스쿠를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그가 건강상의 이유로 알힐랄의 오퍼를 거절함에 따라 다른 감독과도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렌티우 레게캄프 외에 후보군에 올랐던 감독으로는 월터 젱가 전 알자지라 감독, 라도미르 안티치 세르비아 국대 감독, 로베르토 만치니 갈라타사라이 감독이 있었습니다. 13/14시즌 더블을 달성시켜 준 호세 카레뉴 감독과 결별한 후 후임 감독을 물색하던 알나스르 역시 레게캄프 감독에게 오퍼를 던졌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알나스르는 결국 라울 카네다 전 알잇티하드 감독을 후임 감독으로 임명했었습니다. 로렌티우 레게캄프 감독은 12/13시즌부터 맡고 있는 스테아우아 부큐레스티와 14/15시즌까지 계약을 맺고 있지만, 새로운 도전을 위해 리야드행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역시절 우측 미드필더였으며 루마니아 국대로 단 한경기 출전한 경험이 있는 레게캄프 감독은 08/09시즌에 현역에서 은퇴한 후 09/10시즌부터 여러 하위권팀들을 맡으면서 감독생활을 시작했으며, 초보 감독임에도 강등권에 있는 팀들을 구해내면서 조금씩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감독 실력이 주목을 받게된 것은 2부 리그팀 Snagov 감독으로 시작했던 11/12시즌 휴식기에 강등권 탈출이라는 미션을 받고 1부 리그팀 Concordia Chiajna의 감독을 맡으면서부터였습니다. 그는 팀을 맡은 후 자신이 지도했던 Snagov팀의 선수들을 중심으로 17명의 선수를 데려오며 팀 전체 스쿼드를 대대적으로 뜯어고쳤으며, 그의 부임 전 18개팀 중 17위를 차지하며 전반기를 마무리했던 팀을 후반기 연승과 함께 9위로 끌어올려 시즌을 마무리하는 이변을 연출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러한 이변에 주목한 명문구단 스테아우아 부큐레스티는 그에게 한 시즌 감독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으며, 12/13시즌 감독으로 부임한 그는 구단에게 7년만의 루마니아 리그 우승을 안겨주면서 2년 재계약을 맺은 후 감독 2년차에 2013 슈퍼컵 우승과 13/14시즌 우승으로 리그 2연패를 달성했었습니다.


알힐랄은 그를 감독 영입하면서 선수들의 정신력 강화와 10/11시즌 이후 들어올리지 않은 리그 우승 및 여러 대회의 우승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미 알 자베르 감독은 유스시절부터 은퇴까지 영국 단기 임대기간을 제외하고는 알힐랄에서만 활약했던 원클럽맨으로 알힐랄 최초의 선수 출신 감독에 부임하면서 화제를 모았으나, 초보 감독으로 팀을 맡은 첫 해 지난 시즌 리그와 사우디 왕세제컵에서는 지역 라이벌 알나스르에게 우승을 내주고 국왕컵에선 알샤밥에 밀려 8강에서 탈락하며 오랜만에 국내 대회 무관으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아챔에서는 죽음의 D조를 통과하고 8강에 올려놓으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으며, 시즌이 종료된 후 그의 거취에 대해 프랑스 파리 생제르망으로 갈 것이다, 잔류할 것이다 등 다양한 루머가 있었습니다. 


그의 거취에 대한 논란이 발생하자 알힐랄 구단주는 다음 시즌도 팀을 맡을 것이라며 해임설을 부인했지만, 지난 주 실질적으로 구단운영에 참여하지도 않은 인사가 주도하는 등 논란 끝에 열린 "명예 이사회"라는 기묘한 회의를 통한 경질 소식이 전해지면서 열혈 서포터즈들은 구단 앞에 모여 새벽까지 항의하는 등 알힐랄 구단은 그를 지지하는 절대 다수의 팬들로부터 대규모 항의를 받는 소동을 겪었으며, 공식 발표가 난 뒤에도 팬들의 원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알힐랄 구단은 곧 새로 팀을 맡게 될 로렌티우 레게캄프 감독의 공식적인 리야드 도착일정 등을 발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