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사우디

둘라 2014. 6. 6. 09:39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는 현재 약 1천만명으로 추산되는 사우디 거주 외국인들의 보다빠른 출입국 수속을 위해 공항 내 거주 외국인 전용 출입국심사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사우디 여권과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근로자 7백만명, 동반 가족 3백만명으로 추산되는 사우디 거주 외국인의 인구는 걸프지역에서 사우디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UAE의 전체 인구 (내외국인 포함)보다도 많은 규모입니다.


사우디의 공항은 취항 항공사와 공항 시설에 따라 국제공항 (International Airport), 국내선 외에 인근 국가를 오가는 국제선이 취항하는 지역공항 (Regional Airport), 국내선만 취항하는 국내공항 (Domestic Airport) 등으로 분류됩니다. 이 외에도 아람코전용공항, 군공항 등이 있구요. 


2035년까지 연간 승객수용능력을 8천만명으로 높인다는 목표 하에 3단계에 걸친 전면적인 확장공사가 진행 중인 젯다의 킹 압둘아지즈 국제공항의 경우 올해안에 1단계 확장공사를 마치고 시험운영을 거친 후 내년 중순에 새 청사가 문을 열 예정이고, 아브하 지역공항도 신청사 건설에 들어가는 등 현재 사우디 내 약 25개의 공항에 대한 건설 및 확장공사를 통한 대대적인 확장 및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국내공항에서 지역공항으로, 지역공항에서 국제공항으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4년 5월 22일자 젯다 킹 압둘아지즈 국제공항 확장 프로젝트 진척상황 소개 영상)


사우디 민간항공청 (GACA)는 사우디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의 규모가 2012년 6천5백만명에서 2020년에는 1억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2012년보다 약 2배 규모인 2850만명으로 늘어나게 될 국내선 이용 승객을 포함한 것입니다. 지난 2013년 국내선만 2백만석이 부족했다는 보고자료가 있을 정도로 늘어나는 승객 규모를 공항 뿐만 항공사들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공항 확장공사 외에도 알마하 항공과 사우디 걸프항공 등 신규 항공사를 국내선에 취항시킬 준비도 진행 중입니다.


사우디가 거주 외국인 전용 출입국 심사대를 설치계획을 세우게 된 것은 이러한 전망에 따른 승객 폭증이 결국 현재 운영중인 국제공항의 출입국 심사 시스템에 엄청난 부담을 안겨줄 것이 자명하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수속 지연 등의 이유로 공항 내에 혼란상황이 종종 발생하고 있거든요.


현재 GCC 6개 회원국 국민들만이 전용 출입국심사대나 E-gate card를 통해 쾌적한 출입국 수속을 밟지만, 외국인 승객들은 장시간 기다리는 일이 예사인 것이 GCC 6개국 내 국제공항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통적인 현실입니다. 업무처리가 느린 사우디 공항의 경우 거주 외국인 승객과 방문 외국인 승객이 뒤섞여 출입국 심사대가 혼잡해질 경우 여권과 직원들의 재량에 따라 승객을 방문목적 별로 분류하여 한가한 심사대로 사람들을 보내 분산시키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사우디 메카지역 여권과의 무함마드 알 후세인 대변인은 아랍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여권과 확장계획의 일환으로 거주 외국인 전용 출입국심사대를 계획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참조: "Saudi plans expat-only airport immigration queues" (Arabian Business)

거주 외국인 전용 입국 심사대를 설치할 것이라는 사우디 여권과의 발표에 대해 두바이 국제공항은 이미 설치된 54개의 입국 심사대만으로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우디를 따라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