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쌀람! 풋볼/사우디 리그

둘라 2014. 6. 23. 01:30

(모로코에서 휴가를 보내고 오는 길에 엘시시 대통령과 기내에서 회담을 가진 후 젯다에 도착한 압둘라 국왕을 살만 왕세제가 맞이하고 있다.)



한달여 간 모로코에서 요양차 휴가를 보내고 귀국한 압둘라 사우디 국왕이 복귀 후 내린 첫 명령은 사우디 전역에 최근 개장한 킹 압둘라 스타디움을 만들었던 것처럼 최고의 국제적 기준을 충족시키는 "세계적인 수준"의 45000석 규모의 축구 경기장 11개를 새로 지으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는 카타르가 월드컵을 위해 지으려는 경기장보다 3개가 더 많은 것입니다.


이번 명령은 지난 5월 1일 문을 연 FIFA 규격을 준수하고 6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사우디 최초의 축구전용구장과 다양한 종목의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다목적 스포츠 단지인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개장에 뒤이은 것으로 새로운 경기장이 세워질 11개 지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서부 지역 남부 지역북부 지 동부 지역
중부 지역
메디나
타북
바하
아시르
지잔
나즈란
알조우프
하일
북부 국경지역
동부 지역 까심


사우디 내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경기장 지붕을 갖고 있으며 지난 1989년 FIFA 세계 청소년 대회 결승전이 열렸던 리야드에 있는 킹 파하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을 포함한 23개의 축구 경기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개장한 킹 압둘라 스타디움이 사우디 내에서 21세기에 처음 개장한 경기장일 정도로 대부분의 경기장들은 7~80년대에 세워져 최근 새로운 경기장을 개장하고 있는 UAE, 카타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열악한 시설 속에서 경기를 치뤄야만 했습니다. 


이는 걸프지역에서 가장 크고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리그를 갖추고도 구단들의 재정난과 맞물려 21세기 들어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있는 사우디 축구계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내는 한 요인이었습니다.


한편 월드컵 유치비리 의혹 폭로에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카타르는 올해 초 자세한 이유를 밝히지는 않은 채 2022년 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해 증축하거나 신축할 경기장의 수를 당초 계획했던 12개에서 8개로 줄인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특정 사실과 상관없는 참조용 이미지)



사우디가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인 월드컵을 준비하는 카타르보다 더 많은 경기장 건설에 나선 것은 노후화된 경기장 인프라의 전면적인 업그레이드와 함께 향후 축구 이벤트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동안 사우디는 FIFA 규격을 준수하는 경기장이 거의 없어 아시안컵이나 월드컵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새로운 경기장이 들어설 지역이 중소도시에 집중된 것은 최근 중소도시, 변두리 지역의 인구감소를 줄이기 위해 지역민들의 타지역 거주를 제한하는 방침과 더불어 이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낙후된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지역 균형발전의 일환으로 보여집니다.



참조: "Saudi Arabia to build 11 new “world-class” stadia" (Arabian Business) & "New Saudi goal: 11 top-class stadiums" (Arab News)

압둘라 국왕의 칙령에 따라 11개의 새로운 경기장 건설은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를 세웠던 사우디 아람코가 담당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