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사우디

둘라 2014. 6. 25. 01:21



사우디 각료회의는 지난 월요일 젯다 구시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Ref. 1361)되었다고 발표했으며, 이와 함께 회장인 술탄 빈 살만 왕자의 지도 하에 세계문화유산에 공식 등재되기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은 사우디관광유물위원회 (SCTA)에 대해서도 치하했습니다. 


이는 지난 토요일 카타르의 수도 도하 중심에 위치한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렸던 제3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통해 이라크의 에르빌 성벽, 일본의 토미오카 제사장과 실크산업유산군, 반 넬레 공장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공식 등재 발표된 것이며, 그 다음날인 22일에는 우리나라의 남한산성이 등재 발표된 바 있습니다.

 

(옛 건물의 옥탑방 ©Simone Ricca)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동산을 제외한 유형 부동산을 대상으로 선정하며 문화유산, 자연유산, 문화와 자연이 함께 등재되는 복합유산으로 구성됩니다. 신규 유산의 등재 판정은 "등재"-"보류"-"반려"-"등재 불가" 4가지 유형으로 발표하게 되는데, 이번 제3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총 49건의 등재 신청 유산 중 사전 완전성 평가에서 탈락한 9건을 제외한 40건(문화유산 28건, 자연유산 9건, 복합유산 3건)을 대상으로 등재 여부에 대해 심의한 바 있으며, 함께 심의를 받은 UAE의 두바이 크릭은 크릭 일대의 건축물과 시장 등이 등재되기에 충분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반려되었습니다. 


사우디는 지난 2006년에도 젯다 구시가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시키기 위해 신청하여 세계유산 잠정목록 (Ref. 5085)에 공식 등재된 바 있으며, 사우디관광유물위원회는 압둘라국왕 문화유산보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젯다시청과의 협력 속에 이 일대를 복원하고 개발해왔었습니다.



젯다 구시가는 젯다 남부 여권국 근처 옛 중심가인 알발라드구에 있으며, 계획되고 독창적인 옛건물들로 차별화된 역사적인 장소로 서기 647년 메카를 방문하려는 바다를 통해 들어오는 성지순례자들을 맞이하기 위한 항구지역으로 개발하라는 3대 칼리파 오스만의 명령에 의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하였으며, 지중해, 홍해 일대와 아라비아 반도에서 보기드문 계획도시로 이집트와 수단에 있었던 몇몇 계획도시들이 역사상에서 그 자취를 완전히 잃은 것과 달리 젯다 구시가는 지금까지 사라지지 않은채 유일하게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젯다 구시가 내에는 젯다 구성벽과 문, 알마즈룸, 알샴, 알야만, 알바하르와 같은 옛 광장들과 같은 역사적인 랜드마크 및 건물들과, 3대 칼리파 오스만 이븐 아판, 알샤피, 알바샤, 우카쉬, 알미아마르, 알하나피이의 이름을 딴 역사적인 모스크, 그리고 알나다, 알카세끼야, 알알라위, 알사가흐 등 옛 시장 등 많은 역사적인 건물들이 있습니다. 


사우디 입장에서 보면 가장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시키고 싶을 이슬람의 성지이자 발상지인 메카의 경우 역사적인 건물이나 모스크 등이 다른 이들의 숭배대상이 되어 유일신을 강조하는 사상에 위배된다하여 제1사우디 국가 건국 이후 지금까지 95% 이상이 이미 파괴된 상황인 점을 감안하여 신청조차 할 수 없는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젯다 구시가는 그래도 보존이 잘 된 편입니다. ([종교] 지금까지 남아있는 메카의 역사적인 사원들 참조)


(옛 건물의 세부장식 ©François Cristofoli)


젯다 구시가는 페트라를 만든 나바테아인들의 자취가 남아있는 오랜 역사를 지닌 유적지인 마다인 살레 (Ref. 1293/2008년)를 시작으로(둘라의 마다인 살레 유적지 탐방기 시리즈! [알 울라] 사우디 최초 세계유산, 마다인 살레 유적지 탐방기 예고!!! 참조), 오늘날 사우디아라비아왕국의 모태이자 알 사우드 씨족이 처음 세운 제1사우디 국가의 수도인 디리야의 투라이프 지구 (Ref. 1329/2010년)에 (사우디아라비아왕국 건국사 시리즈 [역사] 제1사우디 국가 (1744~1818) (1) 건국배경 참조) 이어 사우디의 세번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참조: "UNESCO recognition of Jeddah commended" (Arab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