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정보/여행 및 실용

둘라 2005. 12. 21. 16:33
   예전에 제가 운영하는 카페(http://cafe.daum.net/arabic)에 올라왔던 글을 갈무리해왔습니다... 제가 사우디 촌동네 생활을 했던 3~4년 전 얘기라 지금은 달라진 부분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만, 나름대로 참고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올립니다.. 아무래도 사우디는 아랍권에서도 워낙 특수한 환경에, 제가 있었던 아르다 지역은 오지였다 보니... (이 부분 만큼은 달라진 점을 아시는 분들의 답글이 필요하겠네요....^^)



(제대로 된 길도 없을 것 같은 이 무지막지한 곳에도 사람들은 삽니다... 산 곳곳에 보이는 하얀 점들이 바로 사람들이 사는 집이랍니다... 이런 곳에 전기를 넣어주는 일을 했었죠... 사진은 사전 현지 답사 중 찍어놓았던 사진입니다...)


   (사우디 장기근무를 위해) 질문해주셨던 내용 잘 보았습니다... 즉석에서 답변하기엔 분량이 많더군요.. ^^(질문과 답변방을 따로 만들던지 해야겠습니다...) 일단 문의해주셨던 내용에 대한 답변입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1. 사우디에서는..전기가 몇 볼트인가요?110v 아님 220v.. 전기제품을 가져가려는데..소형 도란스를 가져가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 모두 220볼트입니다... 간혹 튀어나온 플러그의 간격이 안 맞을 수도 있는데, 그 문제는 현지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110/220볼트 겸용일 경우엔 220볼트로 끼울 수 있게 조정해서 나오세요...

2. 그리고 압둘라님은 일과 후 보통 무엇을 하세요? 무지 궁금합니다.. 도시가 아닌 외각지대인것 같은데..심심하지는 않나요? 저는 여기서 공부할 책을 많이 가져 갈려고 하는데.. 좋은 생각일까요?
=> (제 경험으로 비추어 보면)뭐... 생각보다 여가시간이 많질 않을거에요... 여긴 놀고 즐기는 문화가 발달한 것이 아니라 차마시고 떠드는 문화가 발달한 탓에 우리 같은 외국인이 이용할 만한 곳도 많지 않거든요... 수도생활 한다 생각하시면 편하지 않을까... 그냥 있는 책이나 영화씨디 보고 그것도 하기 싫으면 푸욱 잡니당... 뭐... 공부야 님의 의지에 달린 걸테구요...

3. 여행은 많이 다니셨나요.. 제가 사우디 가는것을 선택한것도..전..새로운 세계를 겪어보는것을 넘 좋아하거든요..그래서 여행도 좋아하구요.. 일과 후..여행같은것 많이 가시나요..?
=> 사우디는 아직까지도 외국인에게 여행비자를 내주지 않는 세계에서 몇 안되는 국가 중의 하나랍니다... 그리고 여행지하면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것들을 여기서는 눈 씻고도 찾아볼 수가 없고, 관광지로 개발을 해 놓지 않아서 볼만한 것도 별로 없구요...(제가 있는 지잔 지역공항 기념품점에서 미키 마우스 인형을 판다면 이해가 될까요???) 여행 허가서가 별도로 있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마다 지참해야만 했던 예전보다는 나아졌지만 그래도 일부 지역의 경우엔 허가서를 반드시 받아야만 한다더군요... 게다가 워낙 이동거리가 길어서 육로로 제한된 시간 내에 어딜 다녀오는 것도 한계가 있을 듯 싶네요...(참고로 제가 있는 이곳 지잔은 리야드에서 약 2,100km 정도 떨어져 있답니다... 버스로 오는데 걸리는 시간만 18시간 정도...) 뭐... 대중교통 수단이 없고, 너무나 단조로운 풍경의 연속이라 손수 차 몰고 여행다니는 것도 만만치는 않을 듯... 참.. 무슬림이 아니면 메카나 메디나의 중심지역은 출입이 금지됩니다...

4. 어제 국제 면허증 신청하고 왔어요.. 그곳에서도 사용할수 있나요?
=> 국제 면허증에 아랍어 페이지가 있기 때문에 당근 사용가능합니당... 저도 그걸로 다니거든요...^^ 사우디는 워낙 검문지점이 많아서 있으면 도움이 되거든요... 뭐... 100% 안심할 수는 없긴 하지만요... 열에 아홉은 그냥 넘어가는데 꼭 시비 걸어서 무면허 운전 딱지 떼고야 마는 악랄한 놈들도 있으니 조심하시길...(뭐.. 경찰이라고 다 아랍어로 적어져 있는 내용을 읽을 수 있는건 아니죠... ^^) 그래도 장기체류하실 일이라면, 사우디 면허를 취득해야 합니다... 사우디 면허로 바꿀 계획이라면 나오실 때 면허증 가지고 오셔서 리야드에 있는 대사관을 통해 아랍어 번역 공증을 받아두세요... 또는 젯다에서는 바로 바꿔주기도 한다더군요...

5. 물가는 어때요?? 한국과 비교해서..월급이 많은것 만큼..물가도 비싸지 않은가요?
=> 와 보셔서 생활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물가가 그다지 싸다고는 볼 수 없는데 워낙에 쓸 곳이 많질 않아서 다 써버리려고 작정하지 않은 이상 돈모으기엔 쉬울 거에요...(뭐.. 흡연하시는 분이라면 담배값이 많이 들어가겠군요...) 뭐.. 회사에서 기본적인건 다 나올테니... 한달에 큰 돈 안쓰면 500리얄(약 175,000원)도 안 쓰실수도 있을거에요... 그럼 대충 생각나는 물건 가격들을 몇 개 적어보죠... 어디까지나 이곳 지잔에서의 가격이니 다소 차이는 있을 듯...(1리얄=약 350원) 그리고 대부분의 값나가는 물건들은 흥정하기에 따라 몇백리얄씩도 깍을 수 있으니, 부르는 값 그대로 주고 나오질 마시길...

   콜라/스프라이트/환타 등 - 1리얄
   생과일 주스 - 약 3리얄
   샤와르마 등 간단한 음식 - 약 2~3리얄
   농심 신라면 - 2~3리얄
   각종 신문류 - 2리얄
   타임지나 뉴스위크지 등 - 약 15~20리얄
   최신형 소니 휴대형 VCD 재생기 - 약 650리얄
   영화 씨디 - 60~65리얄
   음악 씨디 - 50~55리얄
  
   파나소닉 휴대형 DVD 재생기 - 약 1,900리얄
   DVD 영화 - 80리얄
   소니 PS one - 600리얄 
   소니 Playstation 2 - 약 1,400리얄(라마단 때는 999리얄까지두...)
   복사 게임씨디 - 8~10리얄(장당)
   복사 컴퓨터 프로그램 - 30~40리얄(장당)
   삼성 애니콜 폴더(SGH-100A) - 약 1,400리얄 
   소니 디지털 카메라 PC-115 - 약 5,300리얄
  
   패스트푸드점의 버거세트류 - 13~18리얄
   담배 1보루 - 47~50리얄
   인터넷 카페 1시간 이용료 - 10리얄
   싸딕(현지 밀주) 1.5리터 - 약 100리얄(암거래)
   양주 - 약 400리얄(암거래)
     ** 2001~2년 당시의 가격임.  
   대충 물가가 어느 정돌지 감이 잡히나요??? 

6.  압둘라님은..그곳에서 인터넷을 해서 이곳에 들어 오시는데.. 인터넷을 사용할 환경이 되나요? 가끔..친구들에게 메일이라도 보냈으면 하는데..
=> 뭐.. 왕국 내에서 가장 전화사정이 안좋다는 지잔 지역에서도 이렇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는 있느니 어떤 곳일지는 몰라도 크게 어려움은 없지 않을까 싶네요... 인터넷 카페도 도처에 있긴 하지만 초고속 통신망이 우리처럼 정비가 되어 있질 않아서 속도는 그렇게 빠르지는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인터넷 카페 이용하실 생각이면, 들어가실 때 한글 폰트를 갖고 들어가시는게 좋을 듯. XP가 깔려있는 곳에서는 쉽게 추가 가능하구요...) 주로 전화나 LAN을 이용한 접속이 많고, ADSL은 요즘 도입중인 걸로 알고 있구요... 선이 직접 들어오는 대도시에서는 MP3를 다운받는게 능하다더군요... 그런데, 제가 있는 곳처럼 유선 전화망이 들어오질 않아서 무선 안테나로 수신받는 지역에서라면 MP3로 최신곡 받기는 포기하시는게 좋을듯... 모든 인터넷 게이트가 정부 하에서 컨트롤 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이상하다 싶은 사이트는 접속을 차단해 놓습니다...(예상 외로 Netian이 그런 사이트에 들어가던데요???)

7. 만약 모든 일이 다끝나고 한국으로 귀국할때..다른 나라로 여행이 가능한가요..이집트,터키,그리스등이...무지 가고 싶어서요.. 다시 한국에서 와서 갈려면..비행기 값이 장난이 아니잖아요...
=> 그건 회사하고 상의하셔야 할 문제인 듯... Visit visa가 아닌 Work visa로 입국하실 예정이라면, 나가실 때 Re-entry visa를 받으시는게 편할 꺼에요... Exit visa를 받을 경우, 타국으로 가기가 쉽지는 않을 듯... Exit visa의 경우, 외국인 근로자가 타 스폰서로 바꿔서 국내에 체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내쫓듯이 사람을 보내거든요... 출국 시에 사우디 사람을 동행시킨다던지, 국제선 티켓과 여권은 해당국가로 나가는 비행기 안에서 받는다던지 등의 조치가 추가된답니다...

8. 사우디 사람들 어때요.. 다가가기 쉽나요.. 그곳에서..외국 친구들..많이 사귈수 있나요.. 이왕 가는것이라면..좋은 추억과 친구들을 사귀고 싶어서요.. 물론 저하기 나름 이겠지만.. => 아랍사람들과 친해지기는 어렵지 않을 겁니다... 간단한 말이라도 할 수 있으면 더욱 좋을꺼구요... 뭐... 비교적 톤이 높고 목소리가 큰 편이니 첨부터 그렇게 말한다고 해서 당황하지 마시구요... 몇 번 접하다보면 친해질 수 있답니다... 참고로 친해졌다고 해서 돈을 빌려주거나 하진 마세요... 아마도... 못 받기가 더 쉬울테니...^^ (그런 개념에 좀 약하죠...^^ 우리는 친구니까 내 돈도 네 돈이고, 네 돈도 내 돈이다... 뭐 이런 생각을...ㅋ)
뭐... 아무래도 현장에 나가있는 거니까 현장 사람들 주로 상대하게 될 꺼에요... 인도, 방갈리, 파키, 필립 등... 파키 애들은 유난스러우니 대충 각오는 해두시는게 좋을 듯... 제 경험으로 보여지는 민족성이라면... 필리핀 애들은 머리가 있어 뺀질한 면이 없잖아 있고, 방글라데쉬 애들은 대체로 온순, 인도 애들은 잔머리 굴리기에 능동, 파키스탄 애들은 방글라데쉬, 인도애들에 비해 터푸하고 근성이 있음.. 이 정도랄까요?

9. 압둘라님께서 그곳에서 머물면서 이것만큼은 꼭 가져 왔어야 하는데..등 후회하는 물건 등이 있나요.. 꼭 있어야 하는것들..몇 가지만 적어주실래요..
=> 저같이 국적을 따지지 않는 잡식성이면 상관없는데, 가장들 고생하는게 먹는 거더라구요... 그래도 요리사가 따라온다하니 큰 문제는 없을 것 같긴 하지만... 뭐... 비싼게 흠이래도 리야드나 젯다엔 한국 슈퍼마켓도 있다고 하고... 어지간한 생필품은 다 있으니, 짐을 크게 준비하실 건 없을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영화나 음악씨디를 챙기지 못한게 아쉽던데요?? 여기는 영화관도 없는데다가 영화씨디를 구할려고 해도 신프로가 많지 않거든요...

10. 보험은 어떻게 되나요.. 만약 사고 같은게 났을 경우.. 약같은것은 구입하기 쉽나요??
=> 보험은 어차피 재상님이 개별적으로 해결하시거나 회사에서 할 문제이고...
기본적으로 사설병원을 이용하지 않는 한, 사우디 병원 시스템의 기반을 이루고 있는 국영 병원에서의 진료행위는 공짜입니다... 기본적으로는 1차 의료기관인 보건소를 거쳐 병원을 들어가게 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받는 모든 약도 공짜로 제공됩니다...(무엇보다 중요한 건 맨얼굴의 여자를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라는 것... ^^ 물론 외국인 간호사...) 그러나, 약국에서 약을 구할 때만큼은 돈을 내야겠죠... 뭐... 아주 정교한 의술을 요구하는 중병일 경우에는 한국에 들어오는게 나을 꺼란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사설병원은 이용해보질 않아서 드릴 말씀은 별로 없는데, 일반 국영병원에 비해선 보다 수준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당...(뭐.. 물론 돈이죠??^^) 아!!! 사고가 나서 병원에 가게될 때-추락, 골절, 길이 10센치 이상의 외상 등...-는 반드시 경찰서에서 경찰조서를 받아야만 합니당... 병원측에서도 반드시 요구할 거구요... 뭐... 경찰서 갈 일이 생기면 아랍어 통역보내세요...(경찰들하고 친해져서 나쁠 건 없으니 잘 알아두시는게 경찰관련 문제가 생길 때 많이 도움이 될 것임..)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과거에 특수한 환경에서 있던 경험이 중심인지라 대도시에선 있을 수 없는 일들, 또는 시간의 경과로 인해 다소 달라졌을 부분도 있음을 감안하여 보시면 현지 생활 준비를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글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8월초입에 예맨을 가려고 하는데.... 지금 올리신 사우디와 모든 내옹을 비교해서 볼때 다소 차이가 난다고 봐야 할까요? 아니면 굉장히 많은 차이가 난다고 봐야 할까요? 현제 예맨명예영사관에도 문의는 헀지만 낯선 나라고 전혀 아는것이 없어서요....
다소 차이가 날 것이라 생각됩니다만... 저도 가본 적이 없어서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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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