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쌀람! 풋볼/사우디 리그

둘라 2014. 6. 27. 02:49



사미 알자베르 감독의 후임으로 알힐랄을 맡게 된 로렌티우 레게캄프 감독이 리야드에 입성하여 팀 훈련을 시작한 가운데, 사우디 일간지 "오카즈"가 그간 알려지지 않은 그의 연봉을 공개했습니다. 스테아우아 부큐레슈티와의 계약기간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알힐랄행을 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역시 무시못할 연봉에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오카즈지는 그가 알힐랄로부터 1천만유로의 연봉을 받게 되면서 현 시점 기준으로 마르첼로 리피 광저우 에버그란데 감독을 살짝 제치고 펩 과르디올라 바이에른 뮌헨 감독,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는 클럽 감독이 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알힐랄이 아챔이나 어느 국내 대회든 우승을 차지할 경우 그의 연봉은 옵션에 따라 1,100만 유로까지 추가되는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옵션까지 차지하게 될 경우 무리뉴의 연봉마저 살짝 넘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비싼 감독이 될 수도 있는 엄청난 액수입니다.


(올1월 기준 클럽 감독 고액 연봉자 명단. 출처: [감독연봉백서] ① 과르디올라, 무리뉴 넘어 감독 연봉 '톱')


그런데... 그의 나이나 경력 등을 고려해 볼 때 엄청난 금액을 지를만한 감독인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펩 보다 다섯살이나 어린 그가 루마니아에서 1부리그 감독을 맡은 기간은 불과 세시즌에 불과하고 내세울만한 경력은 첫 시즌 리그 중반에 강등 직전의 팀을 맡아 대대적으로 뜯어고쳐 성공적으로 강등권에서 탈출, 그리고 두 시즌은 스테아우아 부큐레슈티를 이끌고 루마니아 리그 2연패와 슈퍼컵 1회 우승을 차지한 것이 전부거든요. 경력대비 좋은 성과를 올린 감독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저 위에 있는 5명의 고액 연봉자들은 모든 면에서 그와 비교가 안되는 클래스를 입증해 보인 감독들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과연 1천만유로를 지를만한 감독인가에 대해서는 더더욱 의구심을 자아낼 수 밖에 없는 엄청난 액수인 셈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알힐랄이 감독에게 펑펑쓰는 구단은 아니라는 점은 전임 사미 알자베르 감독의 연봉과 비교해보면 한결 명확해집니다. 비록 풀시즌을 처음 맡은 초보감독이긴 했지만 지난 시즌 알힐랄을 이끌었던 사미 알자베르의 감독 연봉은 로렌티우 레게캄프의 연봉에 비하면 20분의 1밖에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거든요.


과연 엄청난 서포터즈들의 반발을 감수하고 초고액의 연봉을 배팅하면서 영입한 레게캄프 감독은 알힐랄에서 자신의 연봉에 걸맞는 업적을 일궈낼까요? 알힐랄로써는 지난 2003년 현체제로 개편된 이후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는 아챔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면, 게다가 역시 현체제로 개편된 이후 한번도 우승해보지 못한 사우디 국왕컵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이 엄청난 연봉도 감수할 만하다는 굳건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만...



출처: "راتب ريجكامف يعادل 20 راتبا لسامي" (Oka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