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행복충만 충청남도

매월당 김시습과 인연 깊은 천년고찰 무량사

댓글 10

도민리포터

2015. 11. 13.

 

매월당 김시습과 인연 깊은 천년고찰 무량사
부여 만수산무량사... 김시습의 영정을 모신 곳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메아리' 님의 글입니다. ※

 

 

 

***

 

자연을 거스르는 것이 아닌, 자연과 하나됨을 최고의 가치로 여겼던 우리 조상들,

오늘같이 높은 가을하늘이 돋보이는 날은 옛 조상들의 모습이 깃들어 있는

고적하면서도 찬란한 부여 유적지를 찾아봅니다.

 

만수산 아래 무량마을 입구에는 비석거리가 늘어서 있고,

 장승과 커다란 느티나무가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무량사에서  올려다 본 높은 가을 하늘은

뭉게구름이 떠 있는 전형적인 천고마비의 하늘이였습니다.


보통 '부여'라 하면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로서

찬란했던 백제 유적들이 많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부여 무량사는 통일신라와 고려 초의 흔적들로

조선시대에 다시 지어진 사찰이라고 합니다.
 

 


▲ 문수산 무량사


일주문에는 '만수산무량사' 라는 현판이 걸려있고,

뒤쪽에는 ‘밝은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입구' 라는 뜻을 지닌

'광명문' 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밝은 세상속으로 들어가면 산책 삼아 호젓하게 걸을 수 있는 작은 계곡을 돌아갑니다.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 누군가 소원을 빌며 쌓은 돌탑들도 둘러 볼 수 있습니다.

 

 

 

호젓한 길을 따라 천왕문 앞에 도착하면,

우측에는 절에서 행사나 의식이 있을 때 쓰이는 '당이라는 깃발을 달아두기 위해

걸어두는 길쭉한 장대'라고 하는 당간지주가 보입니다.


천왕문을 들어서면 석등과 5층 석탑 그리고 극락전이 일직선으로 보입니다.

그 앞으로는 소나무와 커다란 느티나무가 늠름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 만수산무량사 극락전, 오층석탑, 석등이 줄지어 있습니다.


긴 세월 모진풍파를 겪었을 것 같은 극락전(보물 제356호)이 자꾸만 눈에 들어옵니다.

한국에선 보기 드물게 2층 불전으로 내부에 들어가면 상하층 구분이 없는 구조인 극락전입니다.


 


▲ 만수산무량사 극락전과 삼층석탑


무량사는 국내에서 제일가는 아미타 기도도량입니다.

극락전에 봉안되어 있는 아미타여래좌상과 좌우협시불인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은 동양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 무량사 극락전


극락전 우측에는 지장보살을 모시고 있어 지장전이라고도 하는 명부전이 있으며,

 극락전 정면에 자리하고 있는 웅장한 모습의 5층 석탑(보물 제185호)은

 해체공사를 할 때 탑신의 1층 몸돌에서 금동제 아미타여래좌상,

지장보살상, 관음보살상의 삼존상이 나왔고, 3층에서는 금동보살상,

5층에서는 사리구가 발견되기도 하였습니다.

 


 


▲ 만수산무량사 삼층석탑

 

극락전과 5층 석탑 앞에 일렬로 서 있는 석등은 절의 탑이나 건

물 앞에 세워 부처나 보살의 지혜가 밝다는 것을 나타내는 등이라고 합니다.

 

 


▲ 만수산 무량사 석등


극락전은 밖에서는 이층으로 보이지만 내부는 일층의 형태인데

이렇게 지어진 전각은 화엄사 각황전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또 외관은 삼층이고 안이 일층인 형태는 금산사 '미륵전'이고,

 오층으로 보이지만 내부가 일층인 전각은 속리산 '팔상전' 이라고 합니다.


 

 

무량사 감로수는 철분이 많아 물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무량사를 방문했을 때는 가뭄으로 인해

물이 충분하지 않았지만 감로수 한잔은  마실 수 있었습니다.

 

 


▲ 만수산무량사 감로수


요사채(심검당) 앞에서 바라보는 극락전과 5층석탑과 석등.

그리고 그 뒤로 가을하늘 아래 극락전과 삼층석탑이 한폭의 그림같습니다.

 

 


▲ 무량사 극락전과 삼층석탑

 

 

▲ 무량사 삼층석탑과 석등


극락전 옆에 있는 영산전과 원통전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석가모니불이 모셔져 있고, 석등이 그 앞에 자리하고 있는 영산전입니다.

 

 


영산전에서 오른쪽 돌계단을 올라서면 천불전이 있으며,

천불전 앞에는 생육신 중 한분인 매월당 김시습 선생의 초상화를 모셔 놓은 영각이 있습니다.
무량사는 설장스님(매월당 김시습)과의 인연이 많은 곳으로,

 문인이자 학자이며 스님이었던 김시습이 우리나라 최초 한문 소설인

 '금오신화'를 쓴 곳은 경주 용장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시습의 영정을 모신 곳은 경주 기림사와 부여 무량사 두 곳이라고 합니다.

 

 


▲ 매월당 김시습 영정


시월 중순경 가을이 살짝 내려앉고 있을 쯤, 무량사를 찾았었는데

아마도 지금쯤이면 고즈넉한 분위기속에

아름다운 만수산 무량사의 가을풍경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천년고찰 만수산무량사에는 국보급 보물과

지방문화재를 간직한 불교유산들이 많으며,

또한 매월당 김시습 선생의 영정과 부도탑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만추를 즐기시려거든 고즈넉한 분위기와

아늑함이 있는 만수산 무량사를 한번 다녀가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