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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나들이 장소 세계문화유산 논산 돈암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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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리포터

2020. 1. 19.




주말 나들이 장소 세계문화유산 논산 돈암서원

충청남도 세계문화유산, 논산 ‘돈암서원’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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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World Heritage)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인류전체를 위해 보호되어야 할 뛰어난 보편적 가지(Outstanding Universal Value)가 있다고 인정하여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한 유산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198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 협약' 가입 이후, 우리 문화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해왔다. 1995년 석굴암·불국사와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가 등재된 것을 시작으로 이후 1997년 창덕궁과 화성, 2000년 경주역사유적지구와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2007년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 2009년 조선왕릉, 2010년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2014년 남한산성, 2015년 백제역사유적지구, 2018년 사찰 7곳, 한국의 산지승원, 2019년 등재된 한국의 서원까지 총 14건의 세계유산이 등재되었다.
 
이들 중 백제역사유적지구는 2015년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대한민국에서 12번째로 등재되었으며, 총 8곳으로 공주 2곳(공산성, 송산리고분군), 부여 4곳(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능산리고분군, 정림사지, 나성), 그리고 익산 2곳(왕궁리유적, 미륵사지) 등이다. 사찰은 우리나라 13번째 세계유산이 되었으며, 경남 양산 통도사, 경북 영주 부석사, 경북 안동 봉정사, 충북 보은 법주사, 충남 공주 마곡사, 전남 순천 선암사, 전남 해남 대흥사 등 7곳이다. 그리고 한국의 서원은 2019년 7월 대한민국에서 14번째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으며, 영주의 소수서원, 안동의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경주의 옥산서원, 달성의 도동서원, 함양의 남계서원, 정읍의 무성서원, 장성의 필암서원, 논산의 돈암서원 등 9곳이다.
 
이상에서와 같이 도내에는 현재 백제역사유적지구(공산성, 송산리고분군,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능산리고분군, 정림사지, 나성)과 공주 마곡사, 돈암서원 등 3건이 등재되어 있다. 여행과 사진이 좋아 도민리포터가 된 하늘나그네는 도내 세계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해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에 이어 3번째로 이번에는 예학의 발자취, 돈암서원을 탐방하고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한국의 서원'은 성리학에 근거해 학자를 양성하고 스승을 섬긴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9곳이 지닌 역사와 특징 모두 다르다. 논산 돈암서원(遯巖書院, 사적 제383호)은 조선 중기 유학자이자 예학의 대가인 사계 김장생 선생(1548∼1631)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1634년 사계의 제자를 비롯한 지역 사림이 건립했다. 이 서원은 조선 현종이 즉위한 해(1660년) ‘돈암’이라는 현판을 내려주며 사액서원이 됐으며, 고종 8년(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서도 살아남은 47개 서원 중 하나다.


돈암서원은 논산시 연산면의 고정산 줄기가 이어지는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다. 동쪽을 향해 앞으로는 들판을 가로질러 연산천이 흐르고 뒤로는 고정산줄기가 배산을 형성하는 배산임수 형태를 하고 있다. 전면 좌측에는 계룡산이 자리하며, 우측에는 대둔산을 끼고 있다.
 
돈암서원의 입구에는 홍살문이 있으며, 문 옆에는 '하마(下馬)'라고 씌어 있는 돌기둥이 서 있는데, 학문을 하는 곳이니 이곳부터는 말에서 내려 걸어가라는 뜻이다.
 


▲서원 입구 홍살문
 
홍살문을 지나 서원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건물은 높은 산을 우러러보듯 사계 김장생 선생의 정신과 학문을 드높이겠다는 의미로 2층 누각의 '신앙루'(전경사진의 첫 번째 건물)가 자리를 잡고 있다.


 

▲돈암서원 전경
 
'신앙루'를 지나면 돈암서원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입덕문'이 있다.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정면에 양성당이 자리하고 있고, 이를 중심으로 좌측에는 정의재, 우측에는 거경재가 자리하고 있다. 양성당은 김장생 선생이 생전에 강학하시던 강당으로 학문 연구와 후진 양성에 힘을 기울인 곳이다. 정의재의 '정의精義)'는 자세한 의의라는 뜻으로 학문을 하는 유생들이 모여 경전의 의의를 자세히 강론하던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거경재의 '거경(居敬)'은 성리학의 수양방법 중 하나로 우러르고 받드는 마음으로 삼가고 조심하는 태도를 가짐을 말하며 유생들이 학습하던 공간이다. 그리고 입덕문을 지나 들어서서 보이는 비석은 바로 '원정비'인데, 돈암서원을 세우게 된 배경과 서원의 구조를 남기기 위해 건립한 비석으로, 비문은 송시열이 짓고 송준길이 썼으며 앞면에 새겨져 있는 전서체 제목은 김만기가 썼다고 한다.



▲돈암서원 입덕문


▲경내의 양성당, 정의재, 거경재, 원정비
 
입덕문을 들어서면 우측으로 문화관광해설사가 상주하고 있는 '경회당'이 있고, 그 앞에 부채를 펼쳐 놓은 듯한 모양의 배롱나무가 있다. 지금은 자신의 옷을 다 벗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지만, 여름이면 100일 간 아름다운 연분홍꽃을 피워 많은 관람객들을 불러 모았을 배롱나무. 배롱나무를 심은 뜻은 선비들이 학문에 대한 의지를 다지기 위해 100일 넘게 꽃을 피워내는 배롱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경회당 앞 뜰의 배롱나무
 
경회당 맞은편에는 돈암서원의 보물인 제1569호 '응도당'이 있다. 아름드리나무 기둥의 현판이나 마루 위에 걸려 있는 '돈암서원' 현판은 우직하게 학문을 닦기를 바랐던 옛 스승들의 마음이 담겨 있는 것 같다.



▲경내 응도당
 


▲응도당 건물의 화반
 

▲응도당 참문밖 풍경
 
김장생, 김집, 송준길, 송시열 선생의 위패를 모신 사당(숭례사)을 출입하는 내삼문 앞에 '돈암서원 꽃담'이라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벽면에는 오른쪽부터 지부해함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는 돈암서원의 꽃담은 꽃이 그려진 일반적인 꽃담과는 달리 사계 김장생 생전의 가르침을 정리한 글이 오른쪽에서부터'지부해함(대지가 만물을 짊어지고 바다는 만천을 포용한다)', '박문약례(지식은 넓히고 행동은 예의에 맞게 하라)', '서일화풍(상서로운 햇살과 온화한 바람)'이라고 새긴 글체가 눈길을 끈다.



▲경내 숭례사의 내삼문


▲내삼문 꽃담
 
예학의 발자취를 따라 서원 내부를 관람하고 있노라면 넓은 마루에 무릎을 꿇고 앉아 스승의 가르침을 받던 유생들의 모습이 되살아나는 것 같다. 돈암서원은 주말 나들이 장소로 정말 좋을 듯하며, 특히 백일홍 꽃이 만발할 때 가면 제일 멋진 풍경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돈암서원
-위치: 충남 논산시 연산면 임3길 26-14
-주차: 한옥마을 주차장
-문의: 041-736-0096
-홈페이지: http://www.donamseow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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