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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사진찍기 좋은 곳, 드르니항 꽃게랑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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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리포터

2020. 4. 16.




충남 태안 사진찍기 좋은 곳, 드르니항 꽃게랑다리

태안 드르니항 꽃게랑다리



충남 태안 사진찍기 좋은 곳, 드르니항 꽃게랑다리
/호미숙
 
안녕하세요. 호미숙 여행작가입니다.

며칠 전에 4월을 맞아 충청남도 서해안을 따라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서산 간월도의 유채꽃을 감상하고 태안으로 넘어가 갯벌체험 후 안면도 가는 길에 캄파밀레에 갔다가 시간이 없어 둘러보지 못하고 입구에서 인사만 나누고 안면도로 향하는 길, 이정표에 쓰여 있는 드르니항. 한국말인데 한국말같이 않은 이름 드르니.
 
전에 서해안 자전거 일주 때 드르니항을 지나치며 보고 왔는데 대하랑 꽃게랑이라는 다리가 생겼다고 해서 일부러 찾았습니다. 이날 날씨는 오전에 흐린 듯하더니 오후 되면서 차츰 맑았지만 바람이 얼마나 거셌는지 서 있기조차 힘들 정도였답니다.
 


태안 드르니항
안면도 연육교를 건너가기 전 오른쪽으로 차를 타고 2~3분 거리에 있습니다. 독특한 항구 이름은 '들르다'라는 우리말에서 비롯된 것으로, 일제강점기에 신온항으로 바뀌었다가 2003년에야 원래의 이름을 되찾았다고 합니다.

규모가 작고 한적한 항구지만 운치 있는 바다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인근 부근에 새우양식장이 많아 새우가 주산물이며 조개, 게 등 신선한 해산물과 호박고구마가 많이 난다고 합니다. 바로 앞 건너편에는 울창한 소나무숲과 함께 백사장해수욕장이 펼쳐져 있습니다.
 


드르니항의 대하랑 꽃게랑 다리항구에 들어서면서 마주한 독특한 다리가 있어 무조건 다리로 향했습니다. 이름이 아주 독특합니다. 대하랑꽃게랑인데 아무래도 드르니항에서 많이 생산되는 수산물인 것 같아요. 
 


이곳은 태안 백사장항과 몽산포항과 이어지는 해변길로 트레킹 코스로 딱 좋습니다. 태안군 전체 해안가로 거닐 수 있는 해변길은 트레킹을 즐기기에 너무 좋은 풍경들이 즐비합니다. 수년 전 자전거 타고 서해안을 따라 달릴 때 보았던 그 작은 섬은 여전히 그대로 있네요. 바닷물이 빠진 상태라 섬처럼 보이지 않지만 만조 때 이섬은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이 됩니다.
 


드르니 항구를 지나 대하랑꽃게랑 다리를 향하는 길 바람이 너무 거셉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 촬영하는데 뒤로 휘청일 정도네요. 그래도 하늘은 청명해서 오전에 흐렸던 것을 잊을 정도였지요. 항구와 바다를 가로막는 벽에는 산뜻한 물고기와 바다 그림을 그려 넣어 산책하는데 발걸음마저 가볍습니다.
 



독특한 구조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리를 향하다 보니 마치 꽃게가 두 발을 치켜들고 경계 태세로 있는 듯 보입니다. 해 질 무렵에 부둣가에서 또는 다리 정상에서 서해 낙조를 담게 된다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네요.
 


대하랑꽃게랑 다리는 최장 250m입니다. 이 다리는 해상 인도교로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서 통행시간이 해 뜨는 시간부터 해지는 시간으로 제한했습니다. 특히 태풍 발효시나 강풍주의보 발효시, 기상특보 발령시, 겨울 동절기(낙상방지)로 통행제한이 됩니다. 교량 내에는 자전거류와 오토바이 출입금지. 취사 및 음주행위 금지이며 낚시 또한 금지입니다. 교량 이용할 때 음식물 반입금지입니다.
 




태풍 수준의 강풍이 불어와 몸을 가눌 수 없었지만 호기심에 일부러 해양 인도교에 오릅니다. 나선형으로 된 시설물을 지나 올라옵니다. 오르는 길에 쓰레기 투기금지, 낚시금지, 폭죽금지, 취사금지라고 되어 있으니 이곳을 찾는다면 꼭 잘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교량 정상에서 본 드르니항 포구 모습인데요, 바다와 하늘색이 엇비슷할 정도로 푸른 하늘이 눈부셨고 바닷바람에 물결이 크게 일면서 정박해 있는 배들을 일렁이게 합니다. 이날은 평일이라 그런지 지나는 사람마저 뜸할 정도였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 사람들이 집안에 머무는가 봐요.
 
맞은편은 바로 백사장해수욕장입니다. 멀리서 봐도 누런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솔숲이 울창한 것을 볼 수 있네요. 아직 백사장해수욕장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는데 다음에는 다리 건너 백사장항을 들러봐야겠어요.
 


드르니항에는 드르니어촌계 자율공동체와 태안남부수협드르니위판장이 있습니다. 찾는 사람이 뜸한지 가게들마저 한가롭습니다. 
 


안면도로 향하는 길
 
독특한 구조의 다리와 작은 배들을 배경으로 드르니항을 들렀다는 표식이라도 하듯이 바닷가를 지나며 차창 너머로 촬영만 하는 코로나19로 드라이브 스루 여행이었습니다. 태안은 아직 벚꽃은 만개하지 않았는데요, 다음 주 정도 지나면 벚꽃 드라이브 코스로 하얀 꽃터널을 지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름도 특이한 드르니항, 호미도 잊지 않고 들렀다 갑니다. 태안이나 안면도 가는 길에 꼭 들러보세요. 저녁 시간이 된다면 멋진 일몰 풍경도 담아보시고요. 참, 여름에는 백사장해수욕장에서 피서를 즐기는 것도 좋겠네요. 포구나 항구에서 신선한 해산물로 즐거운 먹거리 준비하고 맛있는 추억도 만들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