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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가볼만한곳 KTX천안아산역 신도시의 유래를 품은 '장재울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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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리포터

2020. 4. 19.




아산 가볼만한곳 KTX천안아산역 신도시의 유래를 품은 '장재울공원'
아산 장재울공원


▲KTX천안아산역세권 신도시개발로 사라진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의 역사를 담은 '장재울공원' 전경


우리나라 경제는 고도의 압축 성장과 더불어 빠르게 도시화가 진행됐습니다. 따라서 택지공급을 위해 신도시건설이 필수적이기도 했는데요, 아쉽게도 천편일률적 아파트 중심의 택지공급과 상업시설로 지역의 전통과 역사를 지켜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대규모 신도시 건설은 분당신도시가 1기로 시발점입니다. 이어 2기 신도시부터 지방에서도 신도시사업이 진행됐고, 충남은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와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을 중심으로 2010년까지 366만2000㎡의 ‘아산만배후신도시’가 조성됩니다.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유래를 담은 설명문


예전에는 논과 밭, 과수원 등 농경지가 대부분이던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는 이제 아파트가 숲을 이루고 북쪽의 안태봉을 주산으로 양쪽으로 좌청룡 우백호의 산자락이 남쪽으로 향하며 마을을 감싸던 지형조차 우후죽순으로 들어선 콘크리트 빌딩에 가려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지금까지 예전의 모습을 간직하는 것은 아산신도시개발에 따라 조성된 ‘장재울공원’의 보호수 왕버들이 유일한 정도입니다. 넓이 5000㎡(1500평) 규모의 이 공원에는 예전의 장항선 철도 등 일부 흔적을 남기고 있지만, 철로가 왜 공원에 설치된 것인지 설명조차 제대로 없습니다. 예전의 장재역과 기관차 등을 함께 전시했다면 향토를 이해하는데 더욱 좋았을 것이란 아쉬움을 주고 있습니다.
 





수령 210년의 왕버들은 입구에서 난이나 외침으로부터 마을을 지켜 주던 상징적인 존재로 예로부터 형제의 우애를 상징하듯 마주 보는 연리목입니다. 옆으로는 연못(수반샘)이 있는데 400년 전부터 난이나 외침이 있을 때마다 마을의 식량과 놋그릇 등 귀중품을 이곳에 감추었다고 합니다. 예전에 ‘술래’라는 큰 부잣집에서 연못 깊은 곳을 돌로 쌓고 많은 보물을 매장했다는 구전설화도 내려오고 있습니다.
 
보호수에서는 150여 년 전부터 정월 인일(寅日)을 택해 마을의 친목과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의 제사를 모시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이때 인근 휴대, 세교, 서당골 등 10개 마을사람이 줄다리기로 승부를 겨루며 친목을 다졌다고 합니다.
 

▲장재리 보호수목 왕버들나무와 연리지나무
 
장재4리는 연화마을의 지명과 관련해 재미있는 전설이 내려옵니다. 어느 날 마을을 지나던 도사가 전경을 살피고는 '마을에 연꽃이 피면 큰 부자마을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남겼는데, 최근 택지개발에 따라 신흥 부촌이 되었다는 얘기가 전해집니다.
 
장재리는 400여 년 전부터 대조원(大棗元)이라는 역원으로 관리들이 한양과 지방을 오가며 말을 바꿔 타고 숙식을 하던 곳이기도 합니다. 교통수단이 발달되면서 1922년 장항선(당시 경남선) 세교(장재)역이 만들어졌고 1974년 폐지됐지만, 현재도 ‘KTX천안아산역’과 인접하고 수도권전철과 장항선의 ‘아산역’이 있으니 역(驛)과는 인연이 많은 셈입니다. 인근 국도 21호가 이전의 왕복 2차선에서 4차선으로, 지금은 8차선으로 넓어지는 등 아산의 관문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조선 말기까지 400여 년간 운영된 역원 대조원(大棗元)을 상징하는 정자
 

▲선로직선화로 폐선된 옛 장항선 기찻길, 기차놀이를 하는 어린이들의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장재울공원 왕버들 인근의 조각상
 
장재리는 신도시개발과 함께 불당동과 함께 충남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로 탈바꿈해 가고 있습니다. 논과 밭의 평야는 밀려드는 개발붐에 상전벽해로 변한 지 오래입니다. 이제 이곳은 새로운 장재리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지역민들은 장재울공원의 연리지 왕버들을 보호하며 이전의 장재리를 이야기할 것입니다. 연둣빛 봄의 정취를 장재울공원에서 느껴보시지요. 
 

▲장재울공원의 어린이 놀이터